티아라닷컴 중징계, 예상된 일이었다.
인기 걸 그룹 티아라(T-ara)가 운영하는 쇼핑몰 '티아라닷컴' 이 방송중지라는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티아라 멤버들도 방송중지 소식을 듣고 큰 상처를 받은 것 같습니다. 방송정지라는 중징계는 케이블 방송에서도 흔한일이 아니라 팬들 사이에서도 말들이 많은 것 같네요. 하지만, 티아라닷컴의 중징계는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티아라닷컴(쇼핑몰)은 올해 초 케이블 채널 온 게임넷 '티아라 닷컴'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을 계기로 시작되었습니다. 티아라의 멤버들이 직접 티아라 닷컴을 창업하는 준비 과정을 방송을 통하여 공개하면서 부터 많은 사람들이 '티아라 닷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월 매출 5억원, 최단기간 연예인 쇼핑몰에 랭크되는 등 단숨에 손꼽히는 인기 쇼핑몰로 성장하였습니다. 수많은 연예인 쇼핑몰과의 경쟁에서 이렇게 빨리 성장할 수 있을꺼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티아라 닷컴이 이처럼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누가뭐래도 방송의 힘이 컸다고 보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많은 인기 연예인들이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지만, TV 나 라디오와 같은 다른 매체를 통하여 쇼핑몰에 대한 정보를 얻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쇼핑몰을 운영하는 연예인 입장에서도 성공이 보장되지 않은 쇼핑몰을 엄청난 광고료를 주면서 TV 나 라디오에 광고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티아라의 경우 TV 프로그램 자체가 티아라 쇼핑몰을 위한 것이며, 매주 정기적으로 방송되고 있었기 때문에 그 광고 효과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연예인 쇼핑몰에 큰 관심이 없는 필자도 티아라닷컴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으니 말이죠...
티아라닷컴의 운영에 필요한 사진 촬영, 기획, 판매 등 모든 과정을 TV를 통하여 방송되었기 때문에 홍보를 위한 방송이 아니었다고 하여도 프로그램 특성상 TV 에 비춰지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방송에 노출되면서 간접적인 홍보효과를 거두었습니다. 특히, 티아라 멤버들이 직접 모델로 나서는 사진 촬영을 통해서는 똑같은 옷이 티아라 닷컴에도 판매되고 있었으므로 시청자들의 구매욕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습니다. 자신들은 홍보가 아니었다고 하여도 방송을 시청하는 시청자들에 따라서는 노골적인 홍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내린 이번 조치가 그저 반갑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티아라닷컴이 방송되고, 티아라 쇼핑몰이 운영된지 벌써 반 년이 가까워 가는데 지금와서 방송중지를 내리는 것은 너무 늦은 처사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이번 일을 통하여 '티아라 닷컴'을 한 번 더 홍보해주는 꼴이 되버린 것 같습니다.
티아라 효민 트위터
방송이 시작될 때 어느 정도의 경고 조치만 내렸더라도 티아라 멤버들도 상처를 덜 받았을 것이며, 팬들 역시 큰 불만을 제기 하지 않았을 것 입니다. 티아라 닷컴의 방송중지라는 중징계는 어느정도 예상이 된 일이었지만, 뒷북치는 듯한 방송위의 이번 조치가 그저 씁쓸하게 느껴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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