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반말 진행, 처음으로 실망하다.

지난 15일 열린 2010 멜론뮤직어워드에서 단독 MC를 맡은 배우 송중기의 반말 논란이 많은 네티즌으로 부터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MC로 무대에 오른 송중기는 그동안 뮤직뱅크의 MC를 맡은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단독 MC임에도 전혀 떨지 않고 매끄러운 진행을 했었는데요. 그런데 오히려 너무 긴장감이 없어서 문제가 생긴 것 같습니다.

송중기는 MC를 보면서 무대 아래의 관객들에게 반말을 자주 하는 모습이 방송을 통하여 많이 공개되었는데요. 목청 높여 응원하는 관객들에게 '오빠들이 그렇게 보고 싶어?', '왜 그래', '그렇게 좋아?', '알았어!' 라는 등 반말 멘트를 하는 것이 자주 목격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송중기의 이런 반말 진행이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불쾌하게 느껴졌는데요. 아무리 무대 아래의 어린 청소년 팬들에게 했던 말일라고 하더라도, 반말 진행은 하지 말아야 했습니다. 개인 팬미팅이라면 모를까 이런 시상식 무대에서는 더 더욱 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TV를 통하여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들도 시청을 하고 있었으니 말이죠. 보는 시청자에 따라서는 자신보다 어린 송중기가 자신에게 반말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편안한 말투로 시상식의 분위기를 돋우려 했다고 하더라도 1년을 결산하는 시상식 무대에서 반말을 했다는 자체가 시상식의 격을 떨어트리는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본인 스스로는 좀 더 친근하게 사회를 볼려고 했던 것 같은데, 너무 과하게 되어버린 것 같네요. 필자도 방송을 보면서 반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것을 보고 왜 저러지? 방송 끝나고 말이 많을텐데... 라는 생각을 했는데 결국에는 방송이 끝나자마자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게 되었네요. 어쩌면 송중기의 반말 진행도 잘못이 크지만, 송중기 혼자 3부나 되는 긴 시간을 진행 시킨 것 자체도 제작진의 무리수가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송중기는 뮤직뱅크 MC를 통하여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을 통하여 많은 팬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SBS 예능프로그램인 런닝맨에도 출연하여 큰 활약을 하고 있지요. 필자도 성스를 시청하면서 개성 넘치는 연기가 마음에 들어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였습니다. 잘생긴 외모와 선한 인상 역시 그를 호감으로 느끼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반말 진행으로 처음, 그의 모습에 실망하게 되었습니다. 뮤직뱅크 MC로 활동하면서 워낙 진행을 잘했기 때문에 이번 반말 진행이 더 큰 실망으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번 일은 변명의 여지가 없이 송중기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인 역시 자신의 잘못된 진행 방식을 반성하고 앞으로는 때와 장소를 가려서 진행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송중기가 좀 더 성숙한 배우로 성장하길 바라며, 인기를 얻을수록 겸손해야 한다는 것을 항상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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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나:전쟁의 여신, 추성훈은 살아 있다?

아테나:전쟁의 여신이 드디어 첫 방송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첫 회의 소감은 아이리스보다 공들인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리스보다 좀 더 다듬어진 첩보 드라마라고 해야할까요? 아무튼, 첫 회 치고는 상당히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첫 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고 하면 차승원과 추성훈의 화려한 격투신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드라마의 스케일을 느낄 수 있었을 정도로 이 두 사람의 격투신은 상당히 화려했던 것 같습니다.


DIS 동아시아 지부장 손혁(차승원)은 적국 무장요원 추성훈을 살해하기 위하여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두 사람이 격투신을 보여줬던 곳은 다름아닌 화장실. 손혁은 화장실에 들어간 추성훈을 쫓아가 그를 살해하려고 합니다. 손혁이 추성훈을 살해하기 위하여 독침이 있는 펜으로 찌르려고 하자 미리 눈치를 챘던 추성훈이 손혁의 손을 뿌리치고 공격하게 됩니다.

두 사람의 격투신은 총을 쏘고 칼로 싸우는 것이 아닌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격투신이었는데요. 추성훈은 실제 격투기 선수답게 화려한 기술을 선보여줬습니다. 화장실이 너무 좁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들의 싸움의 스케일은 컸는데요. 화장실에 있는 세면대는 물론 변기, 거울, 조각상 등을 모조리 부수며 상당히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였습니다.


좁은 화장실에서 촬영되는 격투신임에도 산만한 카메라 웍 때문에 격투신의 스릴과 재미는 조금 반감되었지만, 이 두 사람의 액션은 어디 하나 나무랄 때 없을 정도로 완벽했습니다. 추성훈 선수가 실제 이종 격투기 선수로 활동하고 있어서 그런지 마치 진짜 격투를 보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날카로운 펀치와 킥 심지어는 그라운드 기술인 암바까지 시도하는 등 약간은 과장되어 있으면서 스릴이 넘쳤는데요. 결과는 우월한 기럭지로 추성훈을 제압한 손혁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치열한 난투극 끝에 서로 가진 무기로 상대방을 죽이려고 했는데, 서로 무기를 집어 드는 과정에서 손혁이 쏜 침에 추성훈이 목을 맞게 된 것입니다. 추성훈은 침을 맞고 그 자리에 고개를 숙이고 주저앉아 버리고, 차승원은 주저앉은 추성훈에게 다가가 옷을 덮어줍니다. 너무 빨리 죽은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에 실망스러운 생각이 들었는데, 순간 손가락을 까닥거리며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마치 살아서 언젠가 다시 나타날 것처럼 말이죠.


추성훈의 이날 까메오 연기는 처음치고 정말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비록 많은 장면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실감 나는 액션과 무난한 대사처리 그리고 강렬한 표정은 첫 연기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벽했습니다. 또한, 적국 무장요원이라는 역할이 딱 맞는 비주얼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가 죽었다는 것이 너무나 아쉽게 느껴질 정도였으니 말이죠.

추성훈이 쓰러져 손가락이 움직이는 장면을 보고 그가 언젠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손가락이 움직이는 장면은 대본상에서 죽음을 맞는 인물임에도 추성훈 본인이 끝까지 죽는 것이 싫어 자신이 직접 설정한 장면이라고 합니다. 대본상 죽은 인물이지만, 손가락을 움직이면서 살아 있을 가능성을 남기게 한 것이죠. 어쩌면 이번 연기에서 시청자의 호평으로 다시 살아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아무튼 추성훈의 연기는 비록 짧았지만, 많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워낙 연기를 잘 소화해내서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그가 언젠가 다시 한 번 더 출연해줬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보겠습니다. 이번 드라마를 계기로 추성훈이 격투기 선수가 아닌 연기자로 활동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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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영 결혼설, 그녀가 욕먹을 일인가?

탤런트 이혜영이 결혼설에 휩싸였습니다. 탤런트이자 패션 사업가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혜영은 현재 자신보다 한 살 연상의 M&A 금융전문가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기사가 언론을 통하여 보도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혜영 본인은 좋은 만남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결혼 계획이 없다고 밝혔었는데요.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상견례도 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결혼설은 사실무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결혼설을 본 많은 네티즌들은 축하보다는 비난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필자는 그녀의 결혼설이 그렇게 욕먹을만한 일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M&A 금융전문가라는 상대 남성의 직업과 그녀가 예전에 이혼의 아픔을 겪었다는 것에 대해서 비난을 하고 악플을 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그녀는 연예인이기 이전에 한 여자입니다. 사는 것이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아 이혼도 할 수 있고 또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재혼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혼하려고 결혼을 하는 사람은 당연히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사는 것이 자신의 생각처럼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녀가 이혼한 이유도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결혼생활이 자신과의 생각과 달라 어쩔 수 없이 하게 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저 그녀의 결혼을 축하하고 잘 살라고 말해도 되는 것을 이렇게 욕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말이죠.

같은 여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그녀가 한 편으로는 가엽게 느껴졌습니다. 오죽했으면 평생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이혼이라는 결정을 했을까요? 이혼의 아픔만으로도 그녀는 충분히 큰 고통과 아픔을 느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이혼의 아픔에도 불구하고 항상 당당한 모습으로 자신의 일에 열중하는 모습이 정말 멋져 보였습니다. 우리는 그녀의 결혼설을 욕을 할 이유도, 비난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저 한 여자로서 새로운 사랑을 만들어가고 있는 그녀를 예쁘게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그녀는 결혼설이 언론에 보도된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하여 입장을 밝혔습니다. 결혼에 대한 구체적이 이야기가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음에도 결혼한다는 기사가 나와서 무척 힘들어 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그녀가 이번 일로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며, 그녀의 결혼설에 대한 악의적인 보도와 비난은 삼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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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갓파더, 심형래의 미친 도전을 지지한다.

심형래 감독이 미국 할리우드를 겨냥한 작품 '라스트 갓 파더'를 공개했습니다. 지난 2007년 큰 화제를 모으며 개봉했던 디워(D-War)에 이은 그의 두 번째 작품입니다.

심형래가 디워를 만들어 할리우드에 진출했을 때, 대중들은 코미디언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그가 어떤 작품을 내놓았을지 기대를 하면서 또 한 편으로 그의 도전이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할리우드를 겨냥하여 만든 작품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코미디언이었던 그가 영화감독으로서 자질이 검증도 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무모한 도전, 미친 도전이라고 평가한 사람들이 많았었죠.



냉정하게 판단해서 디워는 실패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총 제작비가 700억 원이나 들었지만, 미국의 흥행실패로 적자를 볼 수 밖에 없었죠. 한국은 애국심 마케팅과 심형래의 국민적 네임밸류 덕분에 극장 관객 수 800만 명을 동원하는 성공을 거두었지만 미국에서는 DVD용 영화라는 냉정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아직 심형래가 영화를 만든다고 하면 '또'라는 말과 함께 '미쳤다','제작비 낭비다' 등등 부정적인 편견부터 가지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번 라스트 갓 파더는 SF 판타지 영화 디워와는 전혀 다른 코미디 장르의 영화입니다. 본인이 직접 연출을 하고 또 주연으로 출연하는 코미디 '미국판 영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한 때 대한민국 코미디를 이끌었던 그였기에 그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장르가 아닌가 합니다.


195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미국 마피아 조직 보스의 숨겨진 아들이 덜 떨어진 영구라는 설정으로 어떻게 보면 너무나 유치하고 재미없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누가 할리우드 배우들을 데리고 영구 영화를 찍을 생각을 했을까요? 하지만, 그래서 더 신선한 충격이 되고 기대가 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의 슬랩스틱 코미디를 아직도 기억하는 30~40대에게는 무척 설레이고 기대되는 영화가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필자 역시 그의 코미디를 보면서 자라왔으니 말이죠... 라스트 갓 파더의 예고 편을 보면서 한참을 웃었습니다. 아~ 소리가 나올 정도로 유치하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개봉한 영화도 예고편만큼만 재미있어 준다면 디워보다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구와 땡칠이부터 우뢰메 시르즈까지 심형래 감독은 대한민국 CG분야의 개척자나 다름이 없습니다. 지금보면 너무나도 엉성했던 CG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그의 이런 시도가 있었기에 오늘날 대한민국 CG산업이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영화의 완성도와 흥행을 떠나서 심형래 감독의 영화에 대한 의지와 도전 정신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결코 그의 작품이 애국심 마케팅, 국민적 네임밸류라는 것에 가려지지 않도록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라스트 갓파더로 다시 돌아온 심형래 감독.

필자는 그의 도전에 박수를 보내며, 또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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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민 시상소감, 밉지 않은 이색 영화마케팅.


지난 18일 제 8회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박철민의 시상 소감이 네티즌들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철민은 이날 영화대상에서 남우조연상 시상을 위하여 영화제에 참석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박철민의 시상 소감은 일반적인 시상 소감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박철민은 시상자로 무대에 오르자마자 가장 첫 마디로 이런말을 했습니다. '외모로 승부하는 배우 박철민입니다. 반갑습니다. '그 순간 영화대상에 참가한 많은 배우들이 폭소를 터트렸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시상소감은 폭소 연발이었습니다. 그의 시상소감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네 간단하게 시상소감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이런 시상의 영광을 주신 대한민국 영화대상 관계자 여러분 심사위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리고요. 이 땅에 모든 감독님들 배우 스텝 여러분들 감사드립니다. 어! 지금 저랑 함께 영화를 찍고 있는 위험한 상견례 감독님 스텝 여러분들 이렇게 시상할 수 있게끔 허락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어~ 저는 한 것이 없습니다. 스텝 모든분들이 차려 놓은 밥상에 저는 숟가락만 들고 이렇게 나왔습니다. 네 아무튼 이상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더 열심히 해서 앞으로 감독상, 작품상 시상하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네 끝으로 집에 계시는 연로하신 우리 어머님 아버님, 많이 헛갈리실 껍니다. 뭐 시상이나 수상이나 비슷합니다. 트로피 주고 받는 것. 언제 탈지 모르는데 마음껏 기뻐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큰 딸 규란이 작은딸 소린이 어~ 헛갈리지 말아라. 네 마지막으로 애들 엄마들(?) 아하~ 웃음. 제가 너무 흥분해가지고.. 애들 엄마! 이자리에 있기까지는 당신의 깊고 넓은 사랑이 있었어. 고마워요. 자 신인남우조연상 후보를 만나보겠습니다."

보는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안겨준 박철민의 시상소감

박철민의 시상소감은 폭소를 터트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마치 자신이 상을 수상하고 수상소감이라도 말하는듯 보였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정말 박철민이 수상을 한 것 같은 오해를 했었답니다.^^ 오죽했으면, 이날 남우주연상 시상을 위하여 무대에 오른 배우 김윤석이 '무대에 오르니 이렇게 떨리는데, 박철민을 정말 존경한다'라고 했을까요?

그리고 박철민은 이번 시상소감을 통하여 자신의 영화를 홍보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시상소감에는 현재 자신이 찍고 있는 영화 '위험한 상견례'에 대한 언급을 하며, 간접적인 영화를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죠. 필자도 그의 시상소감을 듣고 도대체 어떤 영화를 찍고 있는지 궁금해서 찾아봤을 정도였으니까요. 어떤 마케팅의 효과보다 그의 말 한마디가 더 좋은 마케팅이 된 것 같았습니다.

그의 시상소감은 박수를 받기 충분했다.


일반적으로 영화배우들은 자신의 영화를 홍보하기 위하여 일부러 예능프로에 나오거나 인터뷰를 통하여 노골적으로 언급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볼때면 보는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꼭 그렇게까지 홍보를 해야하나? 재미있으면 당연히 많이 보게 되는데..라고 생각을 하게 되며, 조금은 불쾌하게 느껴질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박철민의 이색 영화 마케팅은 전혀 밉지 않고, 오히려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박철민이 자신이 출연하는 영화(조연)를 위하여 시상소감을 저렇게 거창하게 준비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행여나 그런 이유때문에 이런 시상소감을 준비했다고 하더라도 전혀 밉지 않은 이색 마케팅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철민은 이번 시상소감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안겨주었으며, 자신의 존재감도 알리고, 영화도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된 것이죠.


박철민의 시상소감은 그 동안 봐왔던 시상소감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었는데요. 어느 누가 시상하러 나와서 저렇게 큰 웃음과 감동을 줄 수 있을까요?? 서로 상투적이고 어색한 멘트를 날리며 싸한 분위기에서 다음순서로 넘어가는 것이 통상적인 시상소감이라고 할 수 있는데, 박철민의 시상소감에서는 상상을 초월한 재치가 보였습니다.

다음에는 시상소감이 아닌 수상소감을 기대하며...

가끔 영화인들의 축제인 영화제 시상식을 보고 있으면 축제의 분위기가 되어야 하는 무대가 너무 엄숙해져 있어서 보는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불만스럽게 느껴질때도 많이 있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하여 시상식이 좀 더 재미있고 즐거운 축제의 무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철민의 시상소감은 그 어떤 시상수상소감보다 빛났으며, 제 8회 대한민국 영화대상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가 다음 영화제 시상식에서는 시상을 하러 나온 시상자가 아니라 수상하러 나오는 수상자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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