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일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는 유독 아역들의 연기가 돋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9일 방송된 36회에서는 신신애(서신애 분)가 인형뽑기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세경(신세경 분)과 신애 두 자매는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뽑기기계를 보고 신기해 합니다. 세경을 졸라 뽑기 게임을 한 번하게 되는 신애는 우연히 작은 인형을 하나 뽑게 되었습니다. 뽑기에 재미를 느낀 신애는 세경에게 한 번더 하자고 조르지만, 세경은 더 이상 안된다고 말하여 신애를 타이르게 됩니다.

<뽑기 생각에 폐인이 되버린 신애>

그 이후 신애는 뽑기 게임에 심한 중독증세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밥 먹을때도 뽑기 생각... 가만히 있어도 뽑기 생각... 마치 남자들이 당구에 빠져 하늘에 당구공이 그려지는 것 처럼... 신애는 뽑기 생각만 하게 됩니다. 신애는 준비물을 사기 위해 세경에게 돈 천원을 받았지만, 뽑기 기계에 몰려있는 아이들을 보고 그 돈마저 뽑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돈을 모두 잃자 신애는 자리에 풀석 주저 앉으며, 망연자실하게 됩니다. 준비물 살 돈으로 뽑기를 했다는 것을 세경에게 들키게 되지만, 신애는 정신 못차리고 계속 뽑기 생각만 하게 됩니다. 뽑기에 정신이 팔려 잠도 못자고 밤을 세며.. 점점 폐인이 되어갔습니다.


급기야 신애는 세경이 아끼며 모아두었던 돈 봉투에 손을 대며 뽑기게임을 하러갑니다. 세경은 돈이 없어진 것을 보고 신애를 뒤쫓아 가고 세경은 신애에게 이 돈이 얼마나 중요한 돈인지 눈물을 보이며 이야기를 합니다. 신애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손이 문제라며... 손을 때리기 시작합니다. 그 이후 신애는 뽑기 중독을 극복하기 위해 붕대를 손에 감고 다니게 됩니다...

<도박을 하기 위해 돈을 훔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도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못한다> 출처: 영화 타짜

36회는 마치 타짜의 한장면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어른들의 '도박 중독'을 신애의 뽑기 중독으로 묘사하면서, 그 심각성과 위험성을 대신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도박에 빠지면 잘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을 간접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영화 타짜에서는 도박에 빠지게 된 고니(조승우 분)가 누나의 이혼 위자료를 훔치며, 그 돈을 몽땅 날리게 됩니다.

<도박에 빠지게 되면, 온통 머리속은 도박 생각뿐.. > 출처: 영화 타짜

또한, 아이의 병원비까지 도박판에서 날리는 교수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손가락을 희생 해가면서 도박을 끊고 싶어하는 사람들... 이 처럼 도박 중독은 인간의 모든 것을 빼앗아가는 무서운 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회차를 보면서 작은 도박이라도 빠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뽑기에 빠진 신애처럼 자신이 저지른 실수에 대해 반성과 후회를 하게 됩니다. 만약 도박처럼 무언가에 중독되어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본인 스스로의 결심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충고로 중독된 자신의 모습을 성찰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방송된 '지붕 뚫고 하이킥' 36회는 재미와 웃음뿐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깨우쳐야 할 의미있는 에피소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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