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우리나라 TV 코드는 예능, 드라마 할 것 없이 막장 열풍이 불었습니다.
'막장 드라마 = 성공하는 드라마'인식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너나할 것 없이 좀 더 자극적이고 퇴폐적인 소재를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막장 드라마의 끝을 보여줬다라는 평을 받았던, MBC 일일드라마 '밥줘'가 23일을 끝으로 종영되었습니다. 한때, 20%가 넘는 시청률로 큰 인기를 끌었던 밥줘는 시간이 갈수록 불륜, 애첩, 노예계약서, 부부성폭행 등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며,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게되었습니다. 


지난 23일 마지막회에서는 또 다른 반전이 연출되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영란(하희라 분)은 불륜남 선우(김성민 분)으로 부터 자신을 지켜주던 준희(조연우 분)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다시 자신을 홀대하던 선우와 재결합하며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또한, 가족들은 영란의 이런 재결합을 반기며 축하해줬습니다. 밥줘는 마지막회에 드라마를 뒤집는 반전을 보이며 억지스러운 해피엔딩으로 종영하였습니다. 해피엔딩으로 종영하였지만, 보는이들은 조금 불편하기도 했습니다.

<해피엔딩으로 종영한 '밥줘'>

필자도 밥줘가 다루는 소재가 파격적이라 가끔 놀라기도 하고 어이가 없을때도 많았지만, 이상하게도 이런 자극적인 소재가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 되어 꾸준히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밥줘는 마지막회 시청률 13.9%를 기록하며 평균(14.9%)보다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드라마의 마지막회는 시청률이 소폭 상승한다는 점을 깨고 이례적으로 시청률이 떨어지며, 쓸쓸하게 종영하였습니다. 끝이보이지 않는 막장 스토리 그리고 동시간대에 방영되는 KBS 일일드라마 '다함께 차차차'의 인기때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막장 드라마의 새로운 역사를 다시 쓰며, 종영하게 된 '밥줘'.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정말 많았던 것 같네요.. '밥줘'에 이어 후속작으로는 결혼으로 연결되는 두 집안 내, 여섯 커플의 삶과 사랑, 결혼 그리고 이혼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살맛납니다'가 방송됩니다.  '살맛납니다'의 드라마 제목처럼  막장을 소재로 만든 드라마가 아닌 보는이로 하여금 정말 살맛나는 드라마로 만들어 주기를 시청자의 입장에서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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