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김성오, 영화 '아저씨' 보다 섬뜩해!

최근 월화드라마 자이언트에서 조연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최근 조필연(정보석)에 이은 새로운 악역으로 등장한 차부철(김성오)의 섬뜩한 연기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 잡고 있습니다. 지난 27일에 방송된 39회에서는 그의 악역 연기가 정점에 다다랐습니다. 사채업자인 부철은 정연(박진희)의 돈을 가로챈 후 백파의 신임을 되찾기 위해서 물불을 가리지 않고 악행을 일삼는 역할입니다.


백파 돈을 모두 가로채겠다는 자신의 야망을 이루기 위해 조민우(주상욱)를 통하여 조필연(정보석)에게 접근한 그는 유경옥(김서형)의 딸이 황정연이라고 조필연에게 폭로해 버립니다. 그리고 황정연에게 만보건설을 빼앗기기 싫으면 서로 도와야 한다며 조필연을 설득하였습니다. 결국 조필연의 마음을 산 차부철은 가스 보일러 회사를 인수하기 위하여 만보건설에서 중소기업에게 빌려준 돈을 회수하라는 임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빈털털이 중소건설기업의 맹사장은 돈을 갚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결국 가족들이 인질로 잡히고 돈을 갚아라는 협박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차부철은 맹사장에게 돈이 없으면 생명보험금으로 라도 갚아라며, 자살까지 종용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맹사장은 교통사고(자살)로 숨을 거두고 그의 장례식장까지 찾아와 보험금을 받으면 통장에 입금하라고 협박까지 하는 극악무도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영화 '아저씨' 의 종석역을 맡은 김성오

김성오는 그동안 많은 영화의 조연으로 출연하면서 대부분 악역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가 출연했던 작품 중에서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습니다. 2005년 달콤한 인생에 출연하여 주인공 이병헌을 발로 차는 조폭 역활로 나왔었죠. 그다지 비중이 없는 역할이라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잠시 스친 그의 강한 인상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김성오는 최근 흥행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아저씨' 에서 악역 역할을 맡으면서 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새 하얀 얼굴에 사람 죽이는 것을 바퀴벌레 죽이는 것처럼 쉽게 죽이며, 장기매매를 위하여 아무런 죄책감없이 살인을 하는 조직 폭력배 동생 종석 역을 맡았었죠. 영화 속 그의 눈빛은 아직까지도 생생히 기억날 정도로 섬뜩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 출연하고 있는 자이언트에서는 영화 속 악역보다 더 섬뜩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아저씨' 속 종석은 살인을 밥먹듯이 하고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르지만, 한편으로는 항상 자신의 형 만석(김희원)에게 의지하여 목숨을 부지하려는 겁많은 동생이었습니다. 형제애를 느끼게 해주는 인간미 있는 악역이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그러나 자이언트에서의 그의 모습은 인간미 조차 느낄 수 없는 악역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가 맡은 차부철은 행동과 말투, 눈빛 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조필연을 능가하는 철저한 악역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야망을 위하여 물불을 가리지 않는 그의 모습이 영화보다 더 섬뜩하게 느껴졌습니다. 앞과 뒤가 완벽하게 다른 그의 모습에서 소름이 돋을 정도로 섬뜩함을 느낄 수 있었죠.



김성오는 인상이 너무 강한 나머지 마스크에서 부터, 완벽하게 악역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연기력에 대한 논의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자신의 역할을 잘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연기하나는 정말 소름끼치게 잘하는 배우인 것 같습니다. 그는 연극배우로 시작하여 2002년 스크린에 데뷔를 한 후 그동안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였지만, 대중들에게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었습니다. 탄탄한 연기력에 비하여 자신이 맡은 비중이 너무나 작았었죠. 하지만, 흥행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아저씨'와 이번 드라마 '자이언트' 를 통하여 대중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의 등장으로 자이언트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점점 흥미롭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지금 극전개의 중심은 악역 차부철(김성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과연, 그는 또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섬뜩하게 할 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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