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자 다니엘 헤니-이나영, 어색하고 민망했던 최악의(2분) 키스신!


지난 20일 방송된 도망자 7회에서는 카이(다이엘 헤니)와 진이(이나영)의 키스신이 그려졌습니다. 멜기덱(양회장)이라는 배후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고 있는 진이를 항상 곁에서 지켜주고 있는 카이와 진이를 고객이 아닌 그 이상으로 생각하며 점점 묘한 감정에 빠지게 되는 탐정 지우(정지훈). 세 사람의 삼각관계가 조금씩 그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카이는 진이를 위험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지우를 멜기덱이라고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진이는 자신을 항상 지켜주던 카이의 말이었기에 의심없이 그말을 순순히 믿게 됩니다. 카이와 진이는 점점 서로를 의지하고 믿게 됩니다. 카이는 진이를 위하여 두 사람만의 공연을 준비하게 됩니다.


한 편, 지우는 멜기덱의 존재와 카이 역시 멜기덱의 일당과 한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우는 진이에게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전화를 했지만, 진이는 전화를 받지 않았고 그녀를 찾아 공연장을 뒤지게 됩니다. 한참을 헤멘끝에 두 사람이 관람을 하고 있는 공연장에 들어서게 되고 때마침 카이와 진이의 달콤한 키스 장면을 보게 됩니다.



카이와 진이의 키스신은 두 사람을 바라보며 씁쓸해 하는 지우의 모습과 서로 교차되며 2분이 넘는 시간에 그려졌습니다. 드라마 속 키스신 치고는 상당히 오랫동안 비춰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카이와 진이의 키스가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지루하게 보여질수가 없었습니다. 실제가 아닌 드라마라고 하더라도 키스신을 보면 항상 설레이는 기분으로 보게 됩니다. 또한, 드라마 속 연인들의 감정을 키스신으로 표현하며 드라마의 전개나 앞으로의 스토리가 더욱 더 궁금해지기 마련이지요. 하지만, 카이와 진이의 키스신은 현재 스토리상 전혀 필요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만약 하더라도 잠깐 하는 시늉만으로도 충분한 상황이었죠.

입술을 떼었다 붙였다를 10번이나 넘게??

키스신 자체도 어색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서로 10번이나 넘게 입술을 붙였다 떼었다 하는 것이 사랑하는 연인에게 하는 키스가 아니라 마치 아버지가 어린딸에 뽀뽀를 하는 것처럼 보여졌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민망하고 어색한 키스신은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것도 2분이나 넘는 시간을 말이죠. 지루한 키스신 덕분에 공연장의 아름다운 배경이 몹시 아깝게 느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름다운 배경이 몹시 아깝게 느껴졌다.

드라마 속 키스신은 드라마를 보는 또 다른 재미중에 하나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 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자체가 재미가 없더라도 키스신 하나 만큼은 남다른 주목을 받게 됩니다. 특히, 톱스타와 톱스타의 키스신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화제가 됩니다. 그런데 필자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번 두 사람의 키스신은 혹평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도망자는 대물의 인기에 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제작진에서 이번 키스신을 화제로 만들며, 시청률 반등을 노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번 키스신은 화제를 낳기는 커녕 오히려 애청자들의 반감을 사는 최악의 키스신으로 남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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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자 PLAN B, 너무 뻔뻔했던 격투씬.

최근 수목드라마 대물의 등장으로 동시간대에 방송되는 도망자 PLAN B의 시청률이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최고의 드라마로 손꼽히는 추노의 제작진과 정지훈, 이나영, 이정진 등 톱스타들을 출연시키고도, 시청률이 떨어지고 있으니 제작진 입장에서는 하루하루가 무척 답답하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100억대의 제작비를 투입시키고도 도망자가 이처럼 부진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드라마의 스토리와 완성도가 부족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도망자를 시청할때면 항상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매회 벌어지는 격투씬인데요. 추노와 도망자가 같은 제작팀임에도 불구하고 격투씬이 주는 감흥이 이렇게 다를수가 있는지 볼때마다 아쉽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격투씬에 대한 아쉬움이 어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에 방영된 도망자 5회 격투씬은 뻔뻔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극중 진이(이나영)를 끊임없이 죽이려 하는 조직이 있습니다. 그 조직의 보스는 멜기덱이라는 사람으로 진이의 가족을 살해하고 진이를 제거하려는 배후입니다. 멜기덱은 자신의 부하를 시켜 진이를 끊임없이 죽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진이를 가장 집요하게 쫓아다니는 멜기덱의 부하 중에 여자 자객이 있습니다. 검정색 옷차림과 킬힐 그리고 유창한 영어를 쓰는 그녀는 여자 자객으로 손색이 없을 만큼 멋진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멋진 카리스마를 뒤로 하고, 싸울때 만큼은 정말 뻔뻔하기 그지 없는 것 같습니다.

 

5회에서는 진이(이나영)와의 치열한 격투씬 장면이 있었습니다. 언제나 그랬듯 머리부터 발끝까지 블랙 올패션에 킬힐을 신고 진이를 잡으러 왔습니다. 킬힐을 신고 뛰는 모습이 불안불안 하지만, 카리스마 하나는 최고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진이와 마주친 자객의 치열한 격투씬이 시작되었습니다. 두 여성의 화려한 발차기와 기술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치열한 격투씬을 보다보면 어느새 달라진 자객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로 킬힐을 신고 있던 그녀의 발은 사라지고, 검정색 스니커즈가 신은 발이 등장하게 됩니다. 요술 신발이라도 신은 걸까요? 때와 장소에 맞춰서 신발이 막(?) 변하고 있습니다.


다시 킬힐로 돌아온 자객은 발로 진이를 내려치려다 신발이 의자에 끼이고 맙니다. 그녀의 몸은 놀라울만큼 유연한 것 같습니다. 스니커즈를 계속 신고 있었다면 아마도 이런 멋진 장면은 연출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신발이 의자에 끼인틈을 타 진이는 또 다시 도망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진이는 막다른 길에 다다르게 되고 자객과의 2차 격투씬을 갖게 되었습니다. 좀 더 멋진 액션을 연출하기 위함이었을까요? 또 다시 여자 자객은 스니커즈로 신발을 바꿔신게 됩니다. 신발을 바꿔신은 자객은 화려한 액션과 발차기를 선보이기 시작합니다. 발차기가 어찌나 화려한지 보통 남자보다 낫습니다.


수적 열세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진이는 이들에게 제압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등장한 자객은, 이틈을 놓치지 않고 자신의 각선미를 살리기 위해서 또 다시 킬힐로 바꿔신게 됩니다.

진이와 자객의 격투씬이 워낙 빠르게 진행되어 눈치를 채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필자 눈에는 자객의 신발이 눈에 너무나 잘 들어왔고, 보는내내 아무렇지도 않게 격투씬을 하는 것이 너무 뻔뻔하게 느껴졌습니다. 신발뿐만 아니라 그렇게 얼굴을 맞고 때리고도 화장하나 지워지지 않고, 멀쩡한 배우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무리 작은 옥의 티에 불가하지만, 격투씬에 너무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경하는 제작진(?) 옥의 티가 아닐까?

도망자 PLAN B는 홍콩, 마카오, 중국, 필리핀, 일본 등에서 촬영되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제작비가 100억원 가까이 소요된 대작이니 가능한 것이겠지요. 하지만, 아무리 돈을 많이 써서 멋진 화면을 보여준다고 하여도 사소한 부분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결코 대작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그저 돈만 많이 든 드라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주 수, 목요일에 방송되는 도망자 PLAN B는 오늘로서 7회째가 됩니다. 그리고 동시간대에 방송되는 대물은 5회째가 됩니다. 두 드라마 모두 어느 정도 방영된 상태라서 오늘부터는 시청률의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두 드라마 중에서 누가 수목드라마의 안방을 점령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도망자 PLAN B는 드라마의 완성도와 시청률을 조금이라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이런 사소한 부분을 그냥 지나쳐서는 안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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