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 서효림, 몰입 망치는 목소리.


지난 주 부터 새롭게 방영된 KBS 월화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은 원작의 좋은 시나리오와 참신한 배우들의 출연으로 회를 거듭할수록 재미가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동시간대에 방영되는 동이와 자이언트 밀려 큰 반응을 불러일으키지 못했지만, 점점 흥미로워지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6일에 방송된 성균관 스캔들 3회에서는 성균관에 입성한 선준(믹키유천)과 윤희(박민영)가 성균관 신입생들이 꼭 거쳐야 한다는 신방례를 통과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선준의 신방례는 만개한 연꽃을 꺾으라는 명이 내려졌습니다. 여기서 연꽃이 칭하는 것은 병조판서의 여식인 효은(서효림)을 칭하는 것으로 효은은 성균관의 실세인 인수(전태수)의 동생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선준은 인수의 친 동생일리가 없다고 효은의 집을 가기를 꺼려했지만, 순돌(류담)의 주장으로 결국에는 효은의 집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이는 태수의 함정으로 선준이 오기이 만을 기다렸다가 선준을 곤경에 처하려는 속셈이었습니다. 선준은 제시간에 효은의 거처인 부용당에 오지 않고, 효은은 오지 않는 선준을 기다리며 분노를 표했습니다. 뒤늦게 부용당에 온 선준은 효은과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부터 두 사람의 코믹적이고 설레이는 첫 만남이 그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선준에게 첫 눈에 반한 효은은 180도 변한 모습으로 선준을 대하고, 선준은 인수의 명을 수행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효은을 위하여 위기를 자처하게 됩니다. 선준의 주옥같은 대사 하나하나는 설레고 신선한 느낌으로 사극의 묘미를 마음껏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선준과의 만남에서 효은의 목소리는 드라마의 몰입을 한순간에 깨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효은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백치미에 내숭과 엉뚱함을 가진 캐릭터라고는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들으면 들을수록 귀를 거슬리게 했습니다. 특히, 성균관 유생들에게 베게를 던지며, '정말 실망입니다!' 라고 말하는 장면은 너무나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성균관 스캔들은 정통사극이 아니기 때문에 효은과 같은 캐릭터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으며, 통통 튀는 감초와 역할을 할 수 있는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 만큼은 픽션 드라마와는 너무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라마의 몰입을 망치는 것 같아서 무척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목소리의 탓도 있겠지만 기본적인 발성이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효림은 뮤직뱅크에서 MC로 그리고 일일드라마와 최근 영화까지 출연하며 자기 색깔이 뚜렷한 여배우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성균관 스캔들에서 맡은 효은의 목소리가 그저 아쉽게만 느껴지네요. 앞으로 그녀가 연기자로서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 캐릭터에 좀 더 몰입할 수 있는 발성 연습이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그녀가 이번 드라마를 통하여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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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스캔들 믹키유천, 그 가능성을 보다.

요즘 드라마에 출연하는 연기자들을 보면, 가수 출신의 연기자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가수로 데뷔하여 인지도를 쌓은 후 연기자로 데뷔하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때문에 가수출신의 연기자의 경우 데뷔 초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요즘 연예인들은 워낙 다재다능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네요.

지난 30일 첫 방송된 '성균관 스캔들'에도 가수 출신의 연기자가 출연하고 있습니다. 바로 동방신기의 믹키유천인데요, 첫 연기 신고식을 치룬 믹키유천에 많은 사람들이 의외의 호평을 보이고 있습니다.   


필자는 솔직히 성균관 스캔들의 주인공이 믹키유천으로 캐스팅되었다는 기사를 읽고 혹시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지 않을까 걱정을 했습니다. 연기를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그가 안정된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꺼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대사와 발음, 발성, 표정 등 일반 연기자와 전혀 차이점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자신이 맡은 배역을 잘 소화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믹키유천의 연기가 좀 더 안정적일 수 이었던 것은 캐릭터의 영향도 큰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선준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딱딱하고 다양한 표정이나 말투를 요하지 않기 때문에 첫 연기를 하는 그에게 무척 편한 캐릭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죠. 앞으로 긴대사를 처리할 때 발성이나 호흡을 조금만 더 관리를 해준다면 선준역에 전혀 부족함이 없을 것 같네요.


아직 초반이라 그의 연기력에 대해서 논하는 자체가 의미가 없는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손발이 오그라드는 연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에, 앞으로의 가능성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정극에 처음 도전하는 것이라 본인 스스로도 부담이 많이 되었을텐데, 점점 나아지는 모습에 미스캐스팅이라는 선입견은 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인공인 그가 안정된 연기력을 보이고 있어, 자연스럽게 드라마에 대해서도 더욱 관심이 쏠리는 것 같습니다.


성균관 스캔들은 배우들의 열연과 흥미진지한 스토리에 힘입어, 대중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간대에 방영되는 동이와 자이언트에 밀려 1, 2화는 10% 미만대의 부진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과연 성균관 스캔들이 월화드라마 안방을 언제쯤 장악할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봐야겠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그룹으로 평가 받고 있는 동방신기의 믹키유천이 연기자로서도 최고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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