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종영, 착한 토크 프로그램의 아름다운 종영


2010년 2월부터 방송된 승승장구가 지난 15일 안정환, 이혜원 부부를 마지막으로 종영했습니다. 승승장구는 스타와 시청자들이 함께 하는 공감토크쇼 프로그램으로 김승우를 주축으로 이수근, 탁재훈 등이 함께 진행을 맡아온 프로그램입니다.


승승장구가 종영한다는 것은 미리 인터넷, 신문 기사를 통해서 잘 알고 있었지만, 막상 종영한다고 하니 무척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김승우, 탁재훈, 이수근 MC들은 초대손님인 안정환 부부에게 마지막 방송을 빛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고, 소중한 시간을 함께한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MC들에게 승승장구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MC들에게는 승승장구가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요?

김승우에게 승승장구란?
작은 학교다. 출연한 게스트(156명) 수만큼, 100권이 넘는 자서전을 읽은 느낌이다.
탁재훈에게 승승장구란? 또 다른 인생이었다. 다른 분들이 살아온 인생을 편안히 들을 수 있어서, 또 다른 인생을 느끼고 배운 시간이었다.
이수근에게 승승장구란? 어른이 된 시간이다. 까불고 웃음만 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어른스러워졌다.


아름다운 종영을 보여준 승승장구
승승장구는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지도 않고, 시청률이 저조하지도 않았습니다. MC들과 제작진과의 충분한 상의를 통해서 프로그램 폐지를 결정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마지막 방송 역시 다른 프로그램과 많이 달랐던 것 같은데요. MC들이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눈물을 흘리거나 슬픈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희망 가득한 대화로 훈훈하게 마무리를 지었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아름다운 종영의 모습을 보여주었지요.

승승장구는 스타들의 인생스토리와 속 깊은 이야기를 들어주며 착한 토크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꾸준한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저 개인사로 웃기려는 토크 프로그램과 달라서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했던 프로그램 중의 하나입니다.


승승장구는 시청률도 탄탄하고 프로그램 특유의 색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장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래서 승승장구와 같은 착한 토크프로램을 또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아쉬움이 더해지는 것 같네요. 비록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출연자들의 진솔한 마음과 숨겨왔던 아픔 등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종영에 대한 아쉬움이 오랫동안 남아 있겠지만, 아름답게 종영하는 승승장구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게스트들의 속 깊은 이야기를 따뜻하게 들어주어서 그리고 그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따뜻하게 전해주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동안 정말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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