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의 품격, 시청자 멘붕 온 장면! 막장드라마로 가나?


역시 드라마는 시청자들이 원하는데로 전개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을 보고 있으면 그런 생각이 항상 드는데요. 앞으로 김도진(장동건)과 서이수(김하늘)가 앞으로 달달한 사랑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공식 연인이 된지 불과 3회 만에 이별을 하는 장면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지난 14회에서는 그동안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던 콜린(이종혁)의 생부가 김도진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콜린의 생년월일을 알게 된 도진은 자신의 아들이라고 직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도진은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멘탈이 붕괴된 듯 많은 생각에 잠기고, 죄책감 때문에 더 이상 서이수 앞에 다가갈 수 없었습니다. 멀리서 그녀를 바라보기만 할 뿐이지요.

도진은 콜린의 엄마이자 자신의 옛 여자친구였던 김은희(박주미)를 만났습니다. 도진은 은희에게 자신에게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고 따져 물었고, 은희는 '그 당시 너무 무서웠다. 그땐 무조건 도망쳐야 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아무 말도 없이 미국으로 떠나버렸던 이유'를 설명했지요.


사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무언가 오해가 있을 것이다. 또 다른 반전이 있을 것이다. 라는 기대감을 가졌습니다. 이제 막 시작한 도진과 이수 사이에 큰 시련이 닥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시청자의 마음에서 말이죠. 그러나 이런 기대감은 이내 꺽여 버렸습니다. 콜린은 확실한 검증을 위하여 도진의 머리카락과 자신의 머리카락을 들고 최윤(김민종)을 찾아갔는데, 최윤은 이미 결과는 여기에 있다며 두 사람이 친부자 관계가 99% 일치한다는 유전자 검사 결과를 내밀었기 때문입니다. 유전자 검사를 통하여 콜린이 도진의 아들이라는 것이 확실하게 드러나게 된 것이지요. 시청자들을 멘붕에 빠뜨리는 장면이었습니다. 시청자들이 기대했던 반전은 어디에도 찾을 수 없었지요.

시청자 멘붕에 빠뜨린 장면

도진은 콜린이 자신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이수에게 이별을 고합니다. 갑작스럽게 연락을 끊어버린 도진은 며칠 뒤 이수에게 전화를 걸어 만남을 청했습니다. 그리고 이수에게 했던 그동안의 말을 모두 취소해버렸지요. '나랑 살자는 말 취소하겠다. 행복할 거라는 약속도 취소하겠다. 서이수가 버리기 전에 먼저 버리지 않겠다'는 약속도 못 지킨다면 자신을 잊어라고 이별을 고했습니다.

한 여자를 평생 사랑할 자신이 없는게 아니라 자신은 이수를 사랑할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자신을 반성하기도 했습니다. 달달했던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가 깨져버리는 순간이었지요. 물론, 드라마 상으로는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회복될 가능성은 100%입니다. 그러나 콜린의 생부가 김도진이라는 것이 밝혀진 이상, 또 다른 충격적인 반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런 반전 없이 어정쩡하게 다시 시작된다면 시청자들이 납득하기가 힘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신사의 품격, 막장 드라마와 다를게 뭐가 있나?
개인적으로 신사의 품격이 막 시작되었을 때, 네 명의 꽃중년의 사랑이야기가 너무나 신선하게 유쾌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막장드라마와 점점 비슷한 스토리로 흘러간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나쁜 남자 김도진

항상 자상하기만 할 것 같았던 도진은 마치 이수를 가지고 노는 것 같은 느낌을 들게 만듭니다. 데이트를 하자고 약속을 하고 전화를 한다고 해놓고, 자신에게 무슨일이 생겼다고 몇일동안 연락을 끊어버리고, 잊어라 미안하다 해놓고, 운전을 못하게 자신이 직접 집에 데려다 주고, 사랑이 장난인가요? 이렇게 나쁜 남자가 어디에 또 있을까요?

또한,
1. 김도진 - 서이수 - 임태산 - 홍세라의 극초반에 설정된 삼각관계,
2. 갑작스럽게 네명의 단짝 친구들 앞에 성인이 된 아이가 나타나 네명 중 한 사람의 아빠다! 라는 설정,
3. 절친한 네 명의 친구가 한 여자(김은희)를 두고 자신과 사귀었다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주장하는 설정.
4. 네 명 중 한 친구의 아들을 임신한 여자는 아무런 말도 없이 일본으로 건너가 또 다른 백인 남자와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산다는 설정.

5. 엄청난 나이차이(17살)를 극복해야 하는 최윤(김민종) - 임메아리의 사랑이야기.

정말 어디 한 군데 평범한 시청자로서 공감되거나 이해되는 부분이 하나도 없는 과한 설정이 아닌가? 라는 생각해봅니다.


출생의 비밀, 삼각관계, 이별, 재회 등 막장 드라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설정들이 신사의 품격에 그대로 등장하며, 점점 시청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는 것 같네요. 도대체 막장 설정의 끝은 어딘지 모르겠습니다.

도진이 콜린의 생부라는 것이 밝혀지고 시청자들의 반발이 거센데요. 과연 우여곡절 많은 이들 꽃중년 네 남자의 사랑이야기를 작가는 앞으로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할 뿐입니다.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더 이상 막장 설정으로 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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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의 품격 11회, 손발이 오글거렸던 장면!


지난 30일에 방송된 신사의 품격에서 서이수(김하늘)은 김도진(장동건)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연인이 되었습니다. 김도진은 그동안 자신이 서이수에게 했던 것처럼 서이수가 그대로 해주길 바랬는데요. 짝사랑 메뉴얼이라는 것을 만들어 이수에게 요구하는 모습이 담겨졌습니다.


김도진이 서이수에게 요구한 짝사랑 메뉴얼은,
1. 하루 종일 내 생각만 한다. 밥도 안 먹고 잠도 안자고.
2. 내가 전화를 안받거나 답장이 없을 경우 상처 받고 전전긍긍한다.
3. 내 사무실이나 우리 집 근처에서 얼쩡거려본다.
4. 혹시 마주칠지도 모른다는 실낱같은 희망으로.
4. 만약 날 보게 되더라도 먼발치에서 하염없이 지켜만 본다. 애틋하게
5. 내가 딴 여자랑 이야기하면 질투에 눈이 멀어 차를 박을까? 생각해본다.
5. 내 초중고 졸업사진을 반드시 입수해 지갑에 넣고 다닌다.
7. 가끔 예고 없이 불쑥 우리 집에 찾아와 날 설레게 한다

짝사랑 메뉴얼은 그동안 도진이 이수를 짝사랑하면서 직접해온 것들을 메뉴얼에 담았는데요. 서이수는 하기 싫은 표정을 하면서도 짝사랑 메뉴얼을 바로 행동으로 옮기며 사랑에 빠진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어쩌면 오랫동안 이수를 짝사랑 했던 도진보다 이수의 사랑이 더 커진 것 같습니다.


서이수는 도진과의 사랑을 보면 행복해하다가 자신의 속옷을 보고 한 숨을 쉽니다. 연애를 시작했는데, 속옷이 너무나 촌스럽게 느껴졌기 때문이지요. 그것을 지켜보던 홍세라(윤세아)는 서이수의 반응을 눈치채고, 그녀를 데리고 속옷 쇼핑에 나섰습니다.

홍세라는 '남자들에게 섹시는 벗은 것이 아니라 벗기고 싶은 상태다'라며 속옷을 일일이 골라주었는데요. 신사의 품격을 보고 있으면 가끔 터져나오는 19금 대화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과거와 다르게 요즘 드라마의 수위가 많이 높아진 것 같네요. 별로 좋은 현상은 아닌 듯합니다.


이어 홍세라는 속옷을 일일이 골라주며 이건 '초대'다라고 말을 했고 초대의 노래 한 부분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야릇한 춤까지 추면서 말이죠. 오늘을 기다렸어~ 이런 밤이 오기를~ 홍세라는 또 다시 다른 속옷을 들고 박지윤의 성인식을 열창했습니다. 그대여 멀 망설이나요~ 그대 원하고 있죠?~

홍세라의 노래를 듣던 서이수 역시 신나하며, DJ DOC의 런투유로 화답했습니다. 외로울 때 나를 불러~ 뭐가 니맘에 걸려. 아무 것도 아닌일에 신나하는 이수. 정말 사랑에 빠지기는 빠졌나봅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속옷가게에서 노래를 부르고, 서로 이야기하는 장면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손발이 무척 오글거렸습니다. 보는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연기하는 김하늘의 표정에서도 오글거리는 느낌을 받았지요. 다 큰 여성둘이서 속옷가게에서 야릇한 속옷을 손에 들고 노래를 부른다. 드라마이니까 가능한 설정이겠죠? 하지만 이런 유치한 장면 역시 드라마를 보는 재미의 하나일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동안 짝사랑만 해왔던 서이수와 그녀를 무척 사랑하는 김도진의 달달한 모습이 많이 그려질 것 같습니다. 예고 편에서는 의문의 인물 콜린이 꽃신사 4인방과 첫대면하는 모습이 그려졌는데, 김도진과 서이수의 사랑전선에 혹시 무슨 문제가 생기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스러운 생각이 듭니다.


드라마이니깐 가능한 설정. 드라마이기 때문에 볼 수 있는 장면. 유독 신사의 품격에서는 많이 등장하는 것 같은데요. 이런 것들 역시 신사의 품격을 보는 재미 중의 하나가 아닐까요? 꽃신사 4인방의 달달한 사랑이야기~ 또 어떤 장면으로 시청자의 손발을 오글거리게 만들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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