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한우광고 부적합, 노랑머리 때문에? 어이없다!

트집도 이런 생트집이 있을까요? 2010년 한우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 이효리가 한우 홍보 모델로는 적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의 국회의원이 국정감사를 통하여 이효리가 모델로 활동하면서 오히려 한우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며, 모델 교체를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이효리가 한우 홍보 모델로 활동하면서 정말 한우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는 것일까요?


한우 이미지를 실추시킨다고 주장하고 있는 이유는 이효리의 노랑머리가 한우와 어울리지 않으며, 높은 광고료 그리고 최근 4집 앨범 주요 곡의 표절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한우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의 발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광고계에서 통상적으로 비밀로 하는 광고 모델료를 2009년 한우홍보대사였던 최불암과 비교하면서 비싼 모델료를 운운하였습니다. 불문율로 여겨지는 광고료까지 꼭 밝혔어야 했나라는 씁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인 생각은 한우의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는 김성수 의원의 주장이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노랑머리가 한우의 이미지를 실추시킨다는 것은 정말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았습니다. 노랑머리가 법으로 금지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연예인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너나나나 할 것 없이 염색을 하고 있습니다. 노랑머리가 한우의 이미지를 실추시킨다는 것은 정말 고정관념의 틀에 박힌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소의 노랑 빛깔이 이효리의 노랑머리와 더 잘 어울리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 였습니다. 한우홍보CF에는 이효리외 다른 여성분들도 출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효리뿐만 아니라 여기에 등장하는 몇몇 여성들 역시 검정색 머리가 아닌, 염색을 상태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효리의 노랑머리가 문제가 된다면 여기에 등장하는 모든 여성들이 문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효리 모델 채용 후 업계 시장점유율 1위

두 번째, 이효리의 높은 광고료를 문제 삼고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광고료 역시 트집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이효리는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톱모델 중에 톱모델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현재 광고계에서 톱모델로 손꼽히는 연예인들의 광고료는 대부분 1편에 3억원을 웃도는 수준입니다. 김성수 의원이 밝힌 것과 같이 이효리는 한우홍보대사를 맡으면서 모델료가 3억 3천만원이라고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효리 정도의 톱모델이라면 이정도는 터무니 없는 액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효리는 4집 앨범이 표절 논란이후에도 CF는 꾸준히 찍어왔습니다. 광고주 입장에서도 이효리만한 모델이 없기 때문이죠. 실제로 이효리가 모델로 있는 고추장(청정X) 기업은 이효리를 모델로 채용하면서 국내 고추장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였으며 그 기록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올 초 그녀가 모델로 활동했던 청바지 브랜드 역시 '효리 청바지'라고 불리우며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다른 광고 이효리를 모델로 채용한 후 그녀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이런것만 보더라도 이효리의 높은 광고료는 결코 문제 삼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된다면 우리나라 광고계의 높은 모델료를 지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세 번째, 4집 앨범의 주요곡 표절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물론, 누구의 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표절한 가수는 비난을 받아야 마땅합니다. 이효리 역시 자신의 곡이 표절곡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활동을 중단하고 그에 따른 사과도했습니다. 하지만, 한 인터넷 기업에서 이효리의 표절 후, 광고를 즉시 중단하였고 자신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광고주도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피해를 입었다는 광고주는 단 한 곳 뿐이었습니다. 4집앨범이 표절논란에 휩싸이면서 가수로서의 큰 흠집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이효리의 광고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표절 후에도 꾸준히 기존 광고의 재계약과 동시에 몇몇 신규 광고를 거머쥐었습니다. 한우광고를 포함 현재 이효리가 등장하는 광고만 7편이 넘고 하반기 2~3편이 더 추가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녀가 2008년부터 활동해왔던 소주 광고 역시 표절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6번째 계약을 연장했다고 하니 이효리가 주는 광고파급 효과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습니다. 이번 한우 홍보 모델 역시 한창 표절논란에 휩싸였던 시기에 선정되었습니다. 만약 표절가수이기 때문에 안된다는 것이라면 이효리를 비난하기 이전에 이효리를 모델로 채택한 농림수산부에 문제를 제기해야 할 것입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효리는 표절논란 후에도 광고주들로 부터는 최고의 모델로 평가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이효리가 한후 홍보대사로 부적합한 것일까요?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한우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효리를 광고모델로 선택을 했을때는 대중의 인지도와 대중화, 선호도 등을 고려해서 선택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한우홍보대사와 모델의 머리색, 높은 광고료, 표절논란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또한, 이런 이야기가 국감에서 논해야 할 이야기인지 국민의 입장에서 정말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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