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습격사건 2
지난 21일 개봉한 주유소 습격사건 2를 보고 왔습니다. 주유소 습격사건은 개봉 첫날 54,156명을 동원하여 일일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하는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습니다. 1999년 개봉 되었던 주유소 습격사건 1에 이어 만 10년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주유소 습격사건 2>. 그 당시 주유소 습격사건 1을 보고 매우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필자였기에 속편 역시 개봉 전부터 매우 기대가 되었습니다. 주유소 습격사건의 김상진 감독은 투캅스3, 광복절 특사, 신라의 달밤 등 한국 코미디 영화의 대표 감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가 메가폰을 잡았다는 것에 더욱 더 기대가 된 상태였습니다. 과연 주유소 습격사건 2가 전편과 어떻게 다른 모습으로 관객들에 비춰질지가 필자는 매우 궁금했습니다.



주유소 사장으로 나오는 박영규 이외에 모든 출연자가 바뀐 2편은 주유소를 습격하는 놈들로 부터 주유소를 지키는 4명의 아르바이트생<지현우, 조한선, 문원주, 정재훈>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폭주족들에게 주유소가 매번 습격을 당하자 주유소 사장 박영규는 무식하고 싸움 잘하는 이들을 고용하게 된 것입니다. 단지 이들에게 아쉬운 점이 남는다면 전편에 비하여 캐릭터들의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1편에 출연했던 이성재, 유오성, 강성진, 유지태는 자신이 맡은 독특한 캐릭터를 잘 살려내며 매우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대중들에게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기 위한 최고의 캐릭터였었습니다. 1편의 캐릭터들이 워낙 인상깊게 남아 있어 왠지 모르게 2편에서는 억지로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특히, 지현우 조한선은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상태이고 맡은 캐릭터가 워낙 상반된 캐릭터라서 새로운 모습이 조금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나마 들배지기 역을 맡은 문원주나 야부리 역을 맡은 정재훈의 캐릭터는 나름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가장 아쉬운 캐릭터는 명랑역을 맡은 이현지의 캐릭터 였습니다. 명랑이라는 역이 극에서 꼭 필요했었는지 의문이 들정도로 조금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들배지기(문원주), 원펀치(지현우), 야부리(정재훈), 하이킥(조한선) 순으로>


필자 개인적으로 느낀 주유소 습격사건 2 의 첫 부분은 약간 식상 한듯한 전개로 시작됩니다. 전편에서 볼 수없었던 CG를 가미함으로써 영화 전체적으로 달라진 모습을 느낄수 있었지만 조금은 지루하게도 느껴질 수있었습니다. 영화가 종반으로 갈수록 극의 전개와 스토리는 매우 정신없게 느껴집니다.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없을 정도로 정신없게 흘러가는 극의 전개 때문에 몰입도가 떨어질수 있었으나, 한 번씩 터져주는 웃음코드는 극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사람마다 웃음코드에 대한 차이가 있겠지만, 김상진 코미디 영화답게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는 부분도 많이 있었습니다. 특히, 들배지기 문원주의 캐릭터와 박영규 특유의 코미디가 매우 강렬하게 기억되는 것 같습니다. 주유소 습격사건 2는 가볍게 웃을 수있는 영화로는 큰 손색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1편에 비하여 큰 인상을 남겨주지 못했다는 것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개봉 첫 날부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는 주유소 습격사건 2가 이번 주말을 지나 대중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약 250만명을 스크린 앞으로 모이게 했던 주유소 습격사건 1은 영화의 흥행과 함께 출연했던 배우 이성재 유오성 강성진 유지태 김수로 유해진 이요원 등과 같은 배우들은 현재 스크린과 TV에서 활발한 활동하고 있는 톱스타로 부상하였습니다. 2편의 출연자들도 1편과 같이 영화의 흥행을 발판삼아 스타로 부상할 수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봐야하겠습니다. 김상진 감독은 이번 영화가 성공한다면 2020년 3편을 만들 계획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과연 주유소 습격 사견 3 편이 탄생할 수있을지 영화의 흥행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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