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하이킥을 통하여 행복한 연인의 모습을 보여줬던 지정커플(지훈, 정음)이 끝내 결별했습니다. 이 두 사람에게는 절대 이별이란 없을 것 같았는데 결별하는 모습을 보니 제가 더 가슴이 아프네요. 지난 10일 방송된 119회 에서는 황정음이 지훈에게 이별통보를 하게 됩니다. 지겨워져서.. 연애가 싫증나서.. 상세한 설명도 하지 않은채 일방적으로 그만 만나자고 말합니다. 지훈은 예고 없이 찾아온 정음의 이별통보에 당황하며 그녀를 끝까지 붙잡으려고 했습니다. 분명 정음의 이별통보에 어떤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이별통보를 받은 지훈은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고, 정음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 끝까지 노력했습니다. 지훈은 정음의 집 앞에서 그녀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고 황정음에게 불쑥 얼굴을 내밀어 장난을 치며 그녀의 마음이 다시 돌아오기를 바랬지만 돌아선 그녀의 마음을 잡을 수는 없습니다. 지훈은 자신이 싫증났다는 그녀의 말에 콧수염까지 붙이며 온갖 노력을 다했습니다.


정음의 집앞에서 기다린 것도 벌써 3번째 지훈은 마지막으로 '내가 싫증나 헤어지겠다는 말이 진심이냐'고 물었습니다. 정음의 대답은 '네' 또 한번 지훈은 진심이냐고 물었고 정음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지훈이 그때서야 정음을 포기하기러 마음을 먹고 귀찮게 해서 미안하다고 말을 남기고 뒤돌아갑니다. 갑자기 멈춰선 지훈은 다시 정음에게 다갔습니다. 지훈을 도망가다 넘어져 생긴 상처에 무릎을 꿇고 반창고를 붙여줍니다. 그리고 '아프지마요' 라는 말을 남기고 홀연히 정음의 곁을 떠났습니다.

정음의 상처에 반창고를 붙여주는 지훈


가슴 아픈 정음의 눈물...

지금까지 하이킥이 방영되면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하지만, 정음이 갑작스러운 이별통보를 하면서 앞으로 이들의 사랑 이야기를 볼 수 없을까봐 걱정이 되네요. 지훈과 정음의 이별이 더욱 슬펐던 이유는 정음이 마음에도 없는 말을 내뱉었기 때문입니다. 정음은 아버지의 부도로 힘들어진 자신의 상황 때문에 더 이상 지훈과 함께 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항상 밝은 익살스럽과 밝은 모습만 보여주던 정음의 슬픈 모습은 필자 뿐아니라 많은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힘들일이라도 함께 한다면 이겨낼 수 있을텐데.. 굳이 이별을 선택해야 했을까?라는 아쉬운 생각도 들구요.

정음을 향하여 웃으며 다시 손 흔들 수 있는 날이 오길...

하이킥은 시트콤 답지 않게 사랑과 이별에 대한 내용도 자주 담아왔습니다. 종영이 얼마남지 않은 상태에서 지훈과 정음의 이별을 보면서 또 한번 김병욱 PD의 트레이드 마크인 새드엔딩으로 가는 것 같아 불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김병욱 PD는 전작 '거침없이 하이킥'과 '똑바로 살아라'를 통하여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의 결말을 내놓았습니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도 기상천외한 반전을 기대하며, 지정커플의 결말도 '새드엔딩'이 아닌 '해피엔딩'으로 끌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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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뚫고 하이킥 속 정음과 지훈이 공식커플을 선언한 가운데 준혁과 세경의 러브라인도 점점 흥미로워지는 것 같습니다. 지난 31일 방송된 하이킥 79회에서는 예상치 못한 준혁과 세경의 뽀뽀가 필자뿐 아니라 많은 시청자에게 설렘을 안겨다 줬습니다.

79회는 가족 오락관의 MC 허 참이 카메오로 출연하면서 한층 재미를 더한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오랜만에 귀국한 순재 동생 이 참(허 참 분)은 연말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고자 가족들과 함께 게임을 하자고 제안합니다. 사회가 특기인 참은 이순재팀과 김자옥팀으로 나눠 가족오락관 분위기를 연출시키며, 몸으로 말해요, 스피드 퀴즈, 입으로 종이 옮기기 등의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문제는 입으로 색종이 옮기기 게임에서 일어났습니다. 김자옥 팀에 속해있었던 준혁은 현경에게 전해 받은 색종이를 세경에게 전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종이를 떨어뜨리며 준혁은 세경의 볼에 예상치 못했던 뽀뽀를 하게 된 것입니다.


제대로 된 키스신이 아니었지만, 자신의 실수에 어쩔 줄 몰라하는 준혁과 부끄러운 듯 얼굴을 감싸고 있는 세경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마저 설레게 만들었습니다. 가족들은 그저 실수로 일어난 뽀뽀거니 생각하고 어떤 반응도 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뽀뽀를 한 두 사람과 그 모습을 훈훈하게 바라보는 신애에게는 굉장히 의미 있는 뽀뽀였겠죠? 10초도 안되는 짧은 순간이었지만 가족들과 당사자의 반응 등 굉장히 많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연히 포착된 현경의 반응


준혁이 세경에게 실수로 뽀뽀하고 난 후 어쩔 줄 몰라하는 준혁을 바라보는 현경.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 모르는 세경에게는 그저 두 사람의 뽀뽀가 원망스럽습니다. 왜냐? 게임에서 졌기때문이죠. 꼭 이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으이구~ 제대로 좀 하지...

실수를 안타까워하는 자옥과 이 참


뽀뽀를 한 후 뒤에서 자옥과 이참의 표정은 볼 수 없었지만, 목소리만큼은 똑똑히 들렸습니다. 이 두사람에게 이들의 뽀뽀보다 그저 더 빨리 못했던 것이 안타까웠겠죠...
 
자 옥 曰 : 다시 ,다시, 다시~
이 참 曰 :
다시, 다시~ 준비하시고~


어찌할 줄 모르는 준혁


세경을 짝사랑하는 준혁. 세경을 항상 마음속에 담고 있는 마음때문인지, 학교에서 가장 싸움을 잘하고 무서울게 없는 남자지만 세경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보입니다. 이것이 사랑의 힘일까요? 준혁의 짝사랑이 이번 뽀뽀를 계기로 결실을 이뤘으면 좋겠네요.^^

난생 처음 해본 뽀뽀. 세경


극중 세경은 순진무구하고 청순하며 때묻지 않은 산골에서 자란 소녀입니다. 세경의 이미지만 본다면 이번 뽀뽀는 아빠 이외에 난생 처음 해본 뽀뽀가 아니었을까요? 아빠 외에 다른 사람에게 볼을 내준 세경에게 이번 뽀뽀는 키스이상, 아니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첫 뽀뽀가 될 것입니다.

자신이 뽀뽀 한 마냥 기쁘게 바라보는 신애


두 사람의 뽀뽀가 신애에게는 상당히 의미깊었던 뽀뽀였습니다. 신애는 줄곧 세경이 지훈에게만 목도리를 짜준 것이 못마땅 했습니다. 준혁도 있는데 왜 지훈이만 챙기느냐는 불만이 있었기 때문이죠. 신애는 자신들을 위해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고쳐주고, 바다도 보여주고, 언니 자전거도 태워주는 준혁이 더 좋나 봅니다.

이처럼 이 두 사람의 우연한 뽀뽀는 그저 실수라고 보기에는 그럴 정도로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 지정(지훈, 정음)커플에 이어 새로운 준세(준혁, 세경)커플을 탄생을 암시하는 듯... 지정커플이 밝고 유쾌한 커플이라고 한다면 준세커플은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커플이라고 해야할 것 같네요. 웃음과 재미뿐만 아니라 싱그러운 사랑이야기가 있는 지붕 뚫고 하이킥. 2010년에도 너무나 기대됩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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