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사극은 우리가 몰랐던 역사 속 사실이나 영웅들의 일대기 등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집니다. 사극을 보는 재미 중에 하나는 시간이 지나면서 없어진 다양한 고어들입니다. 예전에 저런 말을 사용했다는 생각도 들고 신기하기도 하고요. 또한, 고어를 통하여 사극에 대한 새로운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최근 인기있는 사극 드라마 '추노' 속에 나오는 고어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오늘은 추노 1화 속에서 나온 다양한 고어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스크롤의 압박이 있습니다.)


추노 : 조선시대에 주인과 따로 거주하면서 독립생계를 꾸려나가던 외거노비(外居奴婢)에게 그 주인이 몸값을 징수하던 일. 드라마 속 추노는 '도망간 종을 찾아오던 일'로 해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안돈(安頓): 정리하여 안정되게 함
만약 거처를 발고한다면, 내 지금 당장 풀어줄 뿐 아니라, 안돈 하도록 도와줄거야!

언니: 동성(同性)의 손위 사람을 부르는 말
언니! 나 여기서 초상 치루고 개 값 무를 꺼요~

찬모(饌母): 반찬 등을 만들고 삯을 받는 여자
언니! 아무리 봐도 이건 사내가 할 짓이 아니요. 우리도 찬모나 하나 데리고 다니든지 해야지..ㅠ

객고(客苦): 객지에서 겪는 고생
가서 객고나 풀어~

파흥(破興): 흥을 깨트림
좋은 날 파흥 하자는 건가?


푸닥거리: 무당굿
푸닥거리 한 번 해야 하는거 아니요?

침모(鍼母): 바느질, 빨래 등 허드렛일을 해 주고 삯을 받는 여자
언니 우리도 침모 하나 구합시다~

구전(口錢): 흥정을 붙여주고 받는 돈
아흔 냥 장사에 구전을 마흔 냥이나 뜯겨?

자모전가(子母錢家): 오늘날의 사채업자
나머지는
자모전가에 맡겨서 이자돈 놓는다!

도가니: 무릎 종지뼈를 속되게 이르는 말
야! 너 나이 들어서
도가니에 바람 들어가면 추노 짓도 끝이야!

섬: 열 말, 약 180리터
추노 한 건에 쌀을 20
이나 걸었어!

왼 새끼 꼬는 거여?: 비아냥대는 거야?
어허 이놈이~ 나라님 하시는 분한테 지금
왼 새끼 꼬는 거야?

통기: 기별을 주다
아 대길이 한테도
통기 했을거 아니야?

달포: 한 달 남짓
달포 안에 잡아오게!


상노(上奴): 우두머리 노비
여기 상노가 누군가?


관노(官奴): 개인소유가 아닌, 관에 소속된 노비
훈련원 관노같은데...마방에 딸린 것들인가?


새살 그만 까고: 수다 그만 떨고
새살 그만 까고 붓놀리슈!

포한(抱恨): 속에 품은 한
그렇다고 포한이 사그러지겠니?

생각보다 1화에서만 엄청 많은 고어가 나왔습니다. 찾는데도 무척 시간이 오래 걸렸네요. 역시 사극 속에 담겨져 있는 고어는 우리가 몰랐던 새로운 단어와 고어를 통하여 옛날의 풍습 같은 것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공부도 많이 된 것 같구요. 그리고 재미있는 단어도 참 많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잃어가는 사극 속 고어들...  고어를 통하여 사극에 대한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사극 속 고어 찾기는 계속됩니다. (2010년 1월 6일 '추노'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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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보던 드라마 '아이리스'가 지난 17일을 끝으로 종영하였습니다. 엄청난 제작비와 화려한 캐스팅으로 30% 이상의 꾸준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린 아이리스는 마지막회 39.9%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습니다. KBS2에서는 아이리스를 끝으로 후속작 '추노'가 내년 1월 6일부터 첫 방영될 예정입니다. 아이리스 마지막회에서 잠깐 볼 수 있었던 추노 예고편은 벌써부터 드라마를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추노(推奴)의 뜻은 조선시대 때 주인과 따로 떨어져 독립적인 생활을 하면서 주인으로부터 몸값을 받는 노비를 뜻하기도 하고 주인집 등에서 무단 이탈을 하거나 도망친 노비를 잡는다라는 뜻고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드라마는 이런 추노에 대한 이야기와 도망친 노비를 쫓는 노비 사냥꾼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입니다.


추노(推奴). 도망간 노비를 쫓다라는 타이틀 처럼 왠지 예고편 부터 긴박감이 느껴지는 드라마였습니다. 추노는 우리가 지금까지 TV로 즐겨봐왔던 사극드라마 선덕여왕, 태조 왕건, 이순신 등 역사 속에 기록되어 있는 특정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가 아니라 역사 속에 기록되지 않는 힘들고 치열한 삶을 살았던 노비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드라마입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하여 자주 접할 수 없었던 노비의 생활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추노에 출연하는 배우 장혁, 오지호, 이다해, 이종혁, 공형진, 김지석 등 사극과 왠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한 편으로는 이들이 사극에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하게 됩니다. 장혁과 이다혜는 2008년 1월 방영된 SBS 드라마 불한당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평균 5%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에게 듣보잡 드라마로 남아있습니다. 아마 이 두 사람은 불한당의 처참한 실패를 이번 추노를 통해 만회하려고 혼신의 노력을 보여줄 것 입니다. 또한, 흥행보증수표 오지호, 이종혁, 공형진 등 연기파 배우의 출연도 매우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오지호는 올 한해 최고의 드라마로 손꼽히는 내조의 여왕의 차기작이라는 점과 드라마보다 영화가 더 익숙한 배우 이종혁, 공형진까지... 캐스팅 자체만으로도 시청자들에게 큰 어필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쫓는 자 쫓기는 자 죽이려는 자

추노의 티저예고를 통하여 볼 수 있었던 이 세사람은 영화 '놈놈놈'(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떠올리게 합니다. 오지호, 이다혜가 그려가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와 이 세사람의 악연, 그리고 몸짱들의 화려한 액션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는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아이리스의 후속작으로 동시간대에 방송되는 수목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SBS 고수, 한예슬 주연), 히어로(MBC 이준기, 윤소이)의 경쟁작으로 추노가 어떤 반응을 불러 일으킬지 첫 방영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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