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60분, 구미 불산 사고. 봉산리는 정말 안전한 것일까?

지난 17일 추적 60분에서는 9월 27일 경북 구미에서 발생한 화공업체 불산가스 누출사고에 관하여 방송이 되었습니다. 구미 불산가스 누출사고는 5명의 사망자와 치료인원 4200명 그리고 현재까지 불산가스 누출사고로 인한 진료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 15,000여 명 정도가 될 정도로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피해액만 하더라도 약 177억원으로 전례없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지요.


구미 불산가스 누출, 마을 주민들은 안전한가?
이번 불산가스 누출 사고가 일어난 휴브글로벌이라는 곳 인근에는 마을이 위치해 있었습니다.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에 그 어떤 곳에서도 이번 사고의 심각성을 즉각 알리지 않았고, 공장 부근 봉산리 이장이 매캐한 냄새를 맡고서야 서둘러 마을사람들을 대피시켰습니다. 그러나 불산가스의 농도와 마을주민들에게 입힌 피해를 가볍게 여긴 정부는 사고가 일어난 다음날 오전 주민 귀가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지방환경청에서는 심각 단계를 해제했을 정도록 불산가스 사고를 가볍게 어겼던 것 같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불산 측정 결과 이 지역의 물과 공기가 안전하다고 주민들에게 발표를 했지요.


그러나 제대로 검사를 하긴 한 것일까요? 다음날부터 마을은 매캐한 냄새가 계속 났고, 농작물을 말라죽었으며, 가축들 역시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사고 주위의 마을에는 죽은 쥐와 새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지요. 주위 포토밭과 벼들은 모두 병들어 죽어버리고, 양계장의 닭은 기형 달걀을 낳기 시작하는 등 정부의 발표와 다르게 불산가스 누출의 피해는 심각했습니다. 물과 토양이 불산에 오염되었으며, 농작물이 말라죽어가고 동물들이 죽어가고 있는 구미 봉산리 마을. 마을 사람들의 건강은 안전한 것일까요? 봉산리에 계속 살아도 되는 것일까요? 그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그에 합당한 대책을 정부에서 내려줘야 할 것 같습니다. 안전하다, 괜찮다는 말 대신에 이번 사고의 심각성을 제대로 알리고 마을 주민들을 위한 정부의 발빠른 대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경향신문 기사 캡쳐

불산가스 누출사고 또 일어날 수 있다!
구미 불산 누출 사고는 오래전부터 예견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사고는 불산가스 밸브를 제대로 잠그지 않고 작업한 근로자 한 사람의 실수라고만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과거 비슷한 사고들을 살펴보면, 이런 사고가 있었던 공장에는 정기점검을 피하기 위하여 위험물질의 양을 거짓으로 신고를 하였고, 근로자들에게 제대로 된 안전교육조차 시키지 않았았습니다. 기업 역시 부실한 관리 감독에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근로자들이 꼭 입었어야 했던 안전한 작업복을 입고만 있었더라도 소중한 다섯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며, 불산가스의 누출도 최소화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결국 이번 사고는 부실한 관리 감독이 가져온 인재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 문제는 이 사고의 피해를 고스란히 근로자와 마을 주민들이 떠안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구미 불산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지도 벌써 20여일이 흘렀습니다. 이번 사고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위해서 하루빨리 그에 합당한 정부의 대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위험물질을 다루는 기업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번 사고를 보고 있으니 일본의 방사능 누출 사고가 생각났습니다. 화학물질의 위험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지요.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나오더라도 두 번 다시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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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60분,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건강검진!


지난 3일 추전 60분에서는 종합검진에 대하여 방송을 했습니다. 의학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은 날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습니다. 암도 이제는 불치병이 아니라, 조기발견을 하고 치료만 잘 한다면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병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지요.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건강검진을 통하여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40대가 접어들면 2년에 한 번씩 종합검진을 받으라는 말도 나오고 있지요? 그런데 건강을 지키기 위하여 받고 있는 종합검진이 오히려 우리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건강검진
건강검진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병원에서는 중년의 나이가 되고 조금만 아프다면 병원에 방문하면 종합검진을 받으라고 부추깁니다. 대형병원은 종합검진을 통하여 매년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고, 병원 주수입원의 하나로 자리를 잡았지요. 지난해 전체 종합검진 시장의 수익은 8천억 원이 넘는다고 하니 정말 어마어마 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건강검진이 우리의 건강을 오히려 해치고 있다는 것인데요. 종합검진에서 빼놓을 수 없는 CT촬영은 방사능 피폭으로 인하여 오히려 암을 발생시킬 확률이 더 높다고 할 수 있지요. 암을 발견하려다가 암 발병률을 더 높이고 있는 꼴이 되고 있습니다.

종합검진에는 두부부터 흉부, 복부 등 여러 CT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CT검사를 모두 받았을 경우 방사능 피폭량은 약 17mSv 정도인데, 이 정도의 양은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지만, 이런 식의 검사가 몇 년동안 반복이 된다면 방사선암 위험 기준치인 100mSv를 쉽게 초과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40대가 접어들면 2년에 한 번씩 종합검진을 받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건강검진이란 명목으로 CT촬영으로 방사능에 피폭되고 또 많은 돈을 지불하고 있는 것입니다.


CT촬영이 과연 암을 발견하는데 도움이 있을까요? 그러나 국가 암관리센터에서는 암을 검진하기 위하여 복부CT를 검사하는 일은 없다고 합니다. CT촬영을 절대로 권장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CT촬영으로 폐암이나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한다고 하더라도 폐암은 사망률이 가장 높고 췌장암은 조기발견과 상관없이 생존률은 5%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CT촬영을 통하여 조기에 발견을 하여도 완치가 힘든 암이 있다는 것이지요.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CT촬영이 가장 많은 나라라고 합니다. 종합검진 센터에서는 CT촬영을 검진 항목에 포함시키고 고객들에게 추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CT촬영은 병원에 따라서 방사능 피폭량이 다를 수 있는데, 병원에 따라서 최고 350배 이상 많은 피폭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이지요. 병원에 따라서 건강검진을 받다가 암에 발병될 확률이 더 높아진다고 할 수 있겠죠. 선진국에서는 CT촬영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불필요한 방사선 노출을 막기 위해서이지요. CT촬영이 위험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형병원들이 건강검진을 통하여 수익을 올리기 위하여 남용되고 있는 CT촬영. 건강검진이 개인의 건강을 위한 것이 아니라 대형병원들의 수익을 위하여, 하나의 장사가 되어버린 건강검진의 진실을 확인하니 그저 씁쓸한 생각뿐입니다. 생명을 담보로 건강을 팔고 있는 병원들 그리고 건강검진의 CT촬영이 올바른 일이라고 믿고 국민들... 국민들의 올바른 인식과 건강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CT촬영에 대한 규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 받고 있는 종합검진이 우리의 몸을 오히려 병들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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