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MA 현아 장현승 키스 퍼포먼스. 용기는 대단하지만, 안타까웠다!

지난 29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2011 Mnet 아시아 뮤직 어워즈(MAMA)가 열렸습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시상식답게 그 어느 가요 시상식보다 화려하고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눠먹기식 수상, 유료 입장료 등 매년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점은 케이블 가요 시상식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이날 공연 중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포미닛의 현아와 비스트의 장현승과의 퍼포먼스 무대였습니다. MAMA가 방송되기 전 MAMA 공식 트위터에서는 현아가 붉은 드레스를 입고 침대 위에 누워있는 사진과 함께 'MAMA에서는 얼마나 더 섹시한 무대를 보여줄 지 기대해주세요'라는 트윗을 올리며 현아의 파격 퍼포먼스를 예고했었습니다.

MAMA 공식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

현아는 미리 공개된 사진처럼 붉은 드레스를 입고, 붉은 침대 위에 누워서 등장했습니다. 이어 뱀파이어와 같은 무대에서 장현승이 춤을 추며 등장하였고, 현아는 침대 위에서 일어나 장현승에게 다가가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막 20대가 된 아이돌치고는 무척 파격적이고 과감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하지만, 과감하고 파격적인 몸짓은 예고편에 불과했습니다. 바로 현아와 장현승의 키스 퍼포먼스가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서로 짜여진 각본대로 춤을 추다가 갑자기 진짜 키스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3초 이상되는 긴 입맞춤이었지요. 설마 진짜로 키스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두 사람의 갑작스러운 키스신은 보는 이들을 무척 당황하게 만들었는데요. 필자 역시 갑작스러운 키스 퍼포먼스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많은 팬들을 가지고 있는 아이돌 스타가 이렇게 공개적인 무대에서 파격적인 키스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지금까지의 MAMA 키스 퍼포먼스보다 더 높은 수위로 말이죠.


MAMA에서 키스 퍼포먼스는 매년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이효리, 산다라박, 아이비 등 인기 여가수들이 매년 키스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지요. 그러나 이런 키스 퍼포먼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 당사자가 포미닛의 현아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현아의 키스 퍼포먼스가 더 파격적이었던 이유!
현아는 이효리, 아이비, 산다라박과는 다르게 이제 막 20살이 된 여자 가수로 그동안 그녀의 과한 섹시 이미지가 대중들에게 부정적으로 많이 보여졌었습니다. 원더걸스 탈퇴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꼬리표처럼 달고 다니던 좋지 않은 루머도 있었기 때문에 이런 키스 퍼포먼스가 그녀에게 '득'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도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녀의 키스 퍼포먼스가 방송되고 네티즌들은 그녀의 퍼포먼스를 칭찬하기보다는 대부분 비난을 하고 있었는데요. 이제 막 스무살이 된 아이돌 가수가 꼭 이런 퍼포먼스로 관심을 끌었어야 했나? 라는 반응이었습니다. 이효리와 탑, 아이비와 닉쿤, 산다라박과 태양 등 이전에 보여줬었던 MAMA 키스 퍼포먼스와는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퍼포먼스를 하지 않아도 그동안 무대에서 보여줬던 이미지 때문에 현아는 현재 가요계 섹시 아이콘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데, 이번 키스 퍼포먼스는 오히려 안티를 더 늘리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현아 키스 퍼포먼스 용기 대단하지만, 안타까웠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음악 프로에서 만난 포미닛의 현아와 예능 프로에서 만난 현아의 모습은 전혀 다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이제 막 성인이 된 스무살이라는 것을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철없고 귀여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지요. 그러나 음악 프로 무대에만 서면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변하는 것 같습니다. 섹시한 이미지를 억지로 만들려고 하는...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으려고 하는 그런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제 막 스무살이 된 현아가 대중들의 비난을 받을 것을 뻔히 알고 있었으면서도 이런 퍼포먼스를 감행했다는 용기가 대단하게 느껴지면서도, 어린 나이에 이런 퍼포먼스를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우리 가요계의 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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