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나는 가수다 MC 욕심냈던 이유!
무한도전 가요제의 영향이 아닐까?


올 한해 가장 화제가 되었던 프로그램이라고 한다면 단연 '나는 가수다'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청률은 그렇게 높지 않은 편이지만, 우리들의 일밤의 새로운 희망 프로그램으로 MBC 일요예능의 자존심이라고 말할 정도로 나는 가수다의 영향력은 상당히 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5일 방송된 11라운드 2차 경연에 앞서 중간평가 무대에 나는 가수다 명예 졸업생인 박정현과 김범수가 출연했습니다. 그리고 김범수, 인순이의 매니저였던 박명수도 함께 출연을 했습니다. 그런데 박명수는 나는 가수다의 1년을 되짚어보는 시간에 주위를 놀라게 만드는 발언을 했는데요. 원래 나는 가수다의 프로그램 아이디어, 포맷에 박명수가 중심에 있었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의 아이디어를 제공하기 위하여 김영희PD를 만났는데 마침 김영희 PD도 같은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과 이소라를 공동 MC로 해 주겠다고 말을 했지만, 이소라가 혼자 MC를 하게 됐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박명수의 말대로라면 박명수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었던 일밤을 살린 구세주나 다름이 없을 것 같습니다.



박명수, 나는 가수다 MC 욕심냈던 이유?
박명수는 그동안 나는 가수다 매너저로 출연을 하면서 유독 MC자리에 욕심을 냈던 것 같습니다. 무한도전에서 항상 유재석과 함께 가운데 자리를 욕심냈던 그였기에 한 편으로는 설정으로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나가수 메인 MC 자리를 욕심냈기 때문에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조금은 불편하게 보이기도 했지요. 그러나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었다는 것을 알고 난 후에는 박명수가 MC자리를 욕심낼 수밖에 없어던 이유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신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더 애착을 가지고 있었고, 프로그램을 이끌어가고 싶은 욕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나는 가수다 포맷, 무한도전 가요제의 영향이 아닐까?
나는 가수다가 박명수의 아이디어였다면, 아마 무한도전에서 매년 진행했던 가요제의 영향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무한도전 가요제에서는 항상 무한도전 멤버들과 자신이 원하는 가수들과 함께 경연에 참가하여 등수를 정했기 때문입니다. 탈락이라는 것은 없었지만, 순위를 정하여 벌칙을 받게 하는 등 어떻게 보면 나는 가수다와 거의 비슷한 포맷이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실력은 있었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정재형, 스윗소로우, 10cm 등등 무한도전 가요제에 출연한 것으로 단숨에 일약 스타덤에 올랐기 때문에 나는 가수다가 방영이 되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박명수는 생각했을 것입니다.


박명수, 평생 2인자의 운명인가?
그가 했던 말처럼 정말 박명수가 나가수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냈던 것이라면, MC자리를 욕심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소라가 단독 MC를 하고 첫 방송부터 화제가 되버렸기 때문에 다시 공동 MC로 진행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되었을 것입니다. 만약, 이소라와 박명수가 공동 MC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면 지금처럼 큰 인기를 화제를 만들어 내지 못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박명수는 메인 MC보다는 메인 MC를 북돋아주는 평생 2인자가 더 어울리고,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 운명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박명수, 김영희 PD 배려하지 않은 발언이었다.
다 지나간 일이기 때문에 박명수가 아무렇지 않게 농담처럼 이야기를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박명수의 말이 프로그램의 원작자 김영희PD를 배려하지 않은 발언이라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듣는 사람에 따라서는 김영희PD가 박명수의 아이디어를 뺏어서 공동 MC를 하게 해준다고 해놓고, MC도 안해줬다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김영희PD가 없었다면 나는 가수다가 이 만큼 화제가 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프로그램의 포맷보다는 임재범, 이소라, 윤도현 등과 같은 진짜 실력파 가수들을 섭외하느냐 마느냐가 관건이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김영희 PD가 잘 했고, 이끌어갔기 때문에 지금의 '나는 가수다'가 탄생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나는 가수다가 최근 시청률의 하락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는 가수다의 포맷에 시청자들에게 너무 익숙해져버렸기 때문에 긴장감이 많이 떨어진 것과 출연 가수들의 중량감이 예전 같지 못한 이유가 부진의 원인일 것입니다. 새해 새로운 가수들의 중량감에 따라서 2012년 나는 가수다의 운명이 좌우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