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6일 새로운 앨범 아브라카다브라를 들고 컴백한 브라운 아이드 걸스. 컴백무대 후 그녀들의 몽환적인 섹시미, 그리고 시건방춤이 화제가 되며, 가요계에 핫이슈가 되고 있다. 그녀들의 새 앨범에 수록된 캔디맨과 아브라카다브라도 음반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대중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필자는 그녀들의 이런 인기가 못내아쉽기만 하다. 브아걸은 브라운 아이즈, 브라운 아이드 소울에 이은 세 번째 브라운 아이즈 프로젝트 그룹이다. 예전의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음악들은 보컬 중심의 무게감있는 발라드 곡이 대부분이었다. 초창기 브아걸이 선보인 노래에는 그녀들의 진한 음색이 묻혀져 있으며, 무대에서 보여준 그녀들의 라이브 또한 엄청 매력적이었다. 가창력으로 인정받는 그룹 브아걸이었으나, 작년 부터 그녀들의 정체성이 사라진것 같다. <L.O.V.E>,<어쩌다> 등을 발표하며 큰 인기를 끌었지만, 지금까지 그녀들이 내세웠던 무게감있는 발라드 곡이 아닌, 일렉트로니카 열풍을 타고 발매한 노래였다.


 2008년 그녀들은 <L.O.V.E>,<어쩌다> 를 무리없이 성공시키며,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그 이후 그녀들은 더 이상 브라운 아이즈 프로젝트 그룹이 아닌 일반 댄스그룹으로 완전히 전락해버렸다. 어찌보면, 쟁쟁한 여성그룹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변신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시대에만 따라가다 자신들만의 색깔과 개성을 잊어버린다면, 한 순간에 대중들에게 잊혀질 수 도 있을 것이다.

 브아걸이 이번 음반에서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선정성과 섹시미, 그리고 시건방춤 밖에 없는 것같다. 물론 이것만으로도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끌수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들이 소녀시대와 원더걸스 처럼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쟁쟁한 여성그룹 사이에서 어쩡쩡한 댄스그룹으로 남게 될 것이다. 이제 그녀들의 인기도 어느 정도 안정권에 들어 섰으니, 그녀들만의 음악성을 다시 되찾아 한국형 알앤비 소울 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스로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