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룡이 간다. 다 밝혀졌는데도 통쾌하지 않다!

드디어 모든 것이 밝혀졌습니다. 그동안 악행을 일삼던 진용석(진태현)의 모든 악행을 장모 장백로(장미희)와 아내 나진주(서현진)뿐만 아니라 모든 AT그룹 임원들 앞에서 드러났습니다.

경찰에 자수하러 가던 최이사가 죽고, 진용석이 위기에 빠진 AT그룹을 구하기 위해서 다시 회사로 들어오면서 또다시 '운명은 진용석의 편인가?' 라고 잠시 생각을 했지만, 오래가지는 못했습니다. 나상호(독고영재)의 죽음의 진실이 담긴 CCTV 동영상 USB가 극적으로 복구가 되었고, 최이사가 비자금에 대한 모든 것이 담긴 장부를 오자룡에게 남기면서 진용석의 악행이 모두 드러나게 되었던 것이지요.


진용석의 만행이 드러나다!
오자룡은 장모 장백로에게 찾아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진용석을 대표자리에서 내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장백로는 위기에 빠진 회사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은 진용석 밖에 없다고 생각을 했고, 회사를 지키기 위해서 끝까지 믿고 의지하고 있었습니다.

오자룡은 장백로에게 모든 진실을 말하려다가 참고 나온 후, 나공주(오연서)와 나진주을 먼저 찾아가 진용석의 악행을 모두 알려주었습니다. 나상호가 죽기 전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복구하여, 나상호의 죽음을 보고도 지나친 진용석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최이사의 비자금 원장부를 보여주며, 비자금을 조성한 사람이 진용석이라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세 사람은 CCTV 영상이 담긴 USB와 최이사가 남긴 장부를 들고 이사회 회의에 들이닥쳤습니다. '회의 중에 이게 무슨 짓이냐며, 얼른 나가라'는 장백로의 말에 나진주는 '엄마가 그렇게 믿고 있는 진용석이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겠다'며, 나상호의 죽음이 담긴 CCTV를 공개했습니다. CCTV 영상을 본 장백로는 심한 충격에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이어 오자룡은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돌아가진 최이사님이 남긴 원 장부를 공개하면서 비자금은 모두 진용석 저 사람이 빼돌렸다'며, 진용석과 재무이사의 목소리가 담긴 녹음기를 틀었습니다. 회사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진용석이라고 믿었던 장백로는 모든 사실을 알게되고 큰 충격을 받으며 쓰러졌습니다.


진용석이 간다! 도망간다!
모든 사실이 탄로 난 진용석은 장모 장백로가 쓰러졌음에도 자신이 살기 위해서 허겁지겁 도망을 갑니다. 금고 속에 그간 모아놓았던 비자금과 중요 서류를 들고 도망가며 끝까지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드라마 제목을 <진용석이 간다>로 바꿔야 한다고 농담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데, 진용석이 종방을 얼마 남기지 않고 진짜 도망을 가버렸습니다! 어쩌면 이 드라마는 오자룡이 간다가 아니고, 정말 <진용석이 간다>가 더 잘 어울릴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 밝혀졌지만 통쾌하지가 않다.
진용석의 그간 악행이 모두 밝혀졌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그닥 통쾌하지가 않았습니다. 극이 마지막으로 치닫기에 진용석의 악행에 그동안 스트레스가 쌓였던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기대를 했지만, 결과는 전혀 통쾌하지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진용석이 너무나 쉽게 그동안 모아두었던 비자금을 금고 속에서 빼내고 도망을 갔기 때문이지요. 진용석이 도망가고 있는 모습을 그냥 보고 있는 사람들도 이해가 되지 않았고, 비자금을 빼돌린 것을 알면서도 경찰을 부르지 않았던 이유도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유유히 비자금을 들고 회사를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통쾌하기는 커녕 오히려 답답하게 느껴졌지요


다음주 목요일이면 드라마가 끝나게 됩니다. 이제 겨우 4회분 밖에 남지 않았는데, 진용석은 도망갔고, 장백로는 충격에 기억상실증이 걸리고, 도대체 언제쯤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된 통쾌함을 느끼게 해줄지 모르겠네요. 이러다 또 마지막 엔딩에 급마무리를 하거나, 찝찝함을 남긴 체 중영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스러운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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