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기업 중에서 가장 말이 많은 기업은 바로 한진그룹입니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을 두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경영참여 의사를 밝히며 남매의 난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현재 두 사람이 가진 한진칼 주식 지분율이 각각 6.52%와 6.49%로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주요 주주들이 어느 편에 서느냐에 따라서 조원태 회장의 연임 여부가 달려있습니다.
한진그룹에서 남매의 난이 일어나면서 한진그룹 故조양호와 현 회장인 조원태 가계도에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는데요. 가계도를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조양호 가계도
한진그룹은 2002년 11월 17일 향년 82세로 사망한 故조중훈 회장으로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조중훈은 8.15 해방 후 트럭 1대로 한진상사라는 이름으로 화물 사업을 시작했는데요. 1947년 트럭 15대를 갖추고 경기대 일대의 화물 수숭업 면허를 따내게 됩니다.
6.25전쟁 때 가지고 있던 트럭을 전부 징발당했지만 1956년 주한 미8군과 군수수송물자를 수송하기로 계약 체결하면서 성장하기 시작했지요. 베트남 전쟁 당시에도 주월 미국 구매처와 하역 및 수송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1967년 대진해운을 창설했고, 그해 9월 삼성물산의 동양화재해상을 인수했습니다. 1969년에는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하고 1977년 한진해운을 출범했습니다. 대한 선주를 인수 합병하여 국내 굴지의 해운회사로 길러냈습니다. 수송 외길을 고집하면서 그는 사후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추서되기도 했습니다.
조중훈은 한국항공, 한일개발, 대한선주, 대한조선공사, 한진중공업 등 21개 회사를 한진그룹으로 키워낸 기업인입니다. 조양호는 조중훈의 장남으로 태어났지요.
조중훈은 조양호보다 4살 많은 장녀 조현숙, 조양호, 조남호, 조수호, 조정호 등의 순으로 자녀들을 키워냈습니다. 한진중공업은 셋째인 조남호 회장이, 한진해운은 넷째 조수호, 메리츠종금 증권은 조정호 회장의 손에 맡겨지게 되지요.
조양호 부인(아내)는 이명희 그리고 장녀 조현아, 장남 조원태, 막내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있습니다.
조원태 조현아 싸움
조원태는 한진그룹 창업주인 조중훈의 손자이자 조양호의 장남입니다. 2004년 대한항공에 입사를 했고,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여객사업본부장을 지냈습니다.
2011년부터 경영전략본부장을 맡았으며, 2014년 1월부터 대한항공 경영전략 및 영업부문 총괄부사장과 그룹경영지원실 실장, 한진칼 대표이사를 겸직했습니다. 2018년 조원태의 인하대학교 편입 비리가 제기가 되면서 교육부에서 조사에 착수했고, 그결과 비리가 드러나 교육부는 인하대학교에 조원태의 편입학 및 학사 학위를 취소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조원태는 2019년 4월 24일 조양호 장례 8일만에 한진그룹 회장에 취임하게 됩니다.
조원태에 맞서는 인물 조현아는 2014년 12월 5일 대한항공 086편에서 승무원의 견과류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훈계하다가 흥분하여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향하던 비행기를 다시 게이트로 되돌리도록 지시하고 사무장을 강제로 내리게 한 인물입니다.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땅콩게이트였는데요. 이 사건으로 대한항공 기내서비스, 호텔사업 부문 총괄부사장에서 물러나고, 대한항공 부사장에서까지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이 문제가 되고 위기를 맞기 시작한 것이 이 때부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때문에 대한항공 노조는 조현아 부사장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갑질로 인한 우리회사 이미지를 추락시킨 장본인인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따지지 않을 수 없다. 항공업계 종사자들의 일자리와 노동환경도 악영향을 받고 있는 불안한 이 시점에서 회사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조현아 부사장의 행동은 경거망동하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원태 현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남매의 난이 과연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모르겠는데요.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 대한항공(한진그룹)이 언제쯤 조용해질지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