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서는 환희 브라이언 양정아 소녀시대(윤아, 티파니) 카라(박규리,한승연) 슈퍼주니어(이특,은혁) 붐 홍석천 임성민 박현빈 김태훈 문천식 김영철 홍진영 김효진 낸시랭 솔비 주비트레인 등 스물명이 넘는 연예인들이 출연하여 열띤 열띤 토크 전쟁을 벌였습니다. 이날 홍석천은 2002년 월드컵 비하인드 스토리로 제 4대 강심장에 등극하였습니다. 하지만, 홍석천이 이야기한 월드컵 비하인드 스토리는 재미있고 웃음을 주기에는 충분했지만, 왠지 깨운치 않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홍석천은 2002년 월드컵 대한민국과 포루투갈과의 경기를 이틀 앞두고 한 레스토랑에서 포르투갈 주전선수인 공격수 콘세이상, 수비수 코투, 주장 코스타, 골키퍼 바이아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홍석천이 그들에게 내일 모레 중요한 경기인데 왜 나와 있냐고 묻자 '한국을 당연히 이길 것이기 때문에 놀아도 된다'라는 말로 한국팀을 무시했다고 합니다. 이에 발끈한 홍석천은 논개정신으로 자신을 희생하기러 했습니다. 사비를 들여 호텔을 잡고 양주를 사먹이며, 게임을 하면서 포루투갈 선수들과 아침 7시가 되도록 밤새 놀았다고 말하였습니다. 그 결과 이틀 후 치뤄진 4명의 포루투갈 선수들은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고, 한국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했습니다. 특히 박지성의 골 장면에서는 박지성 앞에서 수비를 했던 콘세이상과 바이아 골키퍼를 주목시키면서, 자신의 활약(?)을 또 한번 강조했습니다.

골을 넣을 수 있었던 이유?

필자는 홍석천의 이야기를 듣고 찝찝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과연 홍석천의 행동이 애국심을 운운할 만큼 잘한 일 이었을까요? 분명, 가장 잘못을 한 사람은 한국을 무시하며, 자기관리를 하지 않은 4명의 포루투갈 선수일 것 입니다. 하지만, 홍석천의 이같은 발언으로 아시아 최초로 월드컵 4강까지 올라간 한국 국가대표의 자존심 무너뜨리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홍석천과 함께 밤새도록 술을 마셨기 때문에, 포루투갈이 졌다!라는 식으로 방송되었습니다. 한마디로 한국은 축구 이외의 비겁한 방법으로 포루투갈을 이긴 것으로 되어 버렸습니다.

홍석천의 잘못된 애국심

어제 방송에서 들려왔던 이야기가 모두 진실인지 아직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 만약, 포루투갈 국민들에게 이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면, 7년이 지난 이야기지만 4명의 포루투갈 선수들은 상당한 곤욕을 치루게 될 것입니다. 또한, 우리나라 국민들의 도덕성을 운운할 것이며, 월드컵 4강 신화에 흠집을 내게 될 것입니다. 홍석천의 빗나간 애국심으로 시작된 이번 일은 그냥 웃어 넘기기에는 너무 위험한 발언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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