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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꾸똥꾸 해리, 착해질 수 있을까? 본문

방영중 일일드라마/지붕뚫고 하이킥

빵꾸똥꾸 해리, 착해질 수 있을까?

카르페디엠^^* 2009. 12. 22. 13:30

'빵꾸똥꾸' 라는 말은 이제 듣기만해도 익숙한 유행어가 되버렸습니다. 이 말은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의 마스코트 해리(진지희 분)가 만든 유행어입니다. 하이킥 봤어? 라는 것보다 빵꾸똥꾸 봤어? 라고 말하는 친구들이 있을 정도로 유행어가 되어버렸습니다. 빵꾸똥꾸의 시초는 어린시절 말이 더디었던 해리는 할아버지 이순재가 방귀를 뀌는 모습을 보고 빵꾸똥꾸라는 첫 말문을 열었기 때문에 식구들의 환호를 받으며 자주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해리는 하이킥에서 보석과 현경의 딸로 얼굴이 까맣고 질투심이 많으며 항상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캐릭터입니다. 늦둥이라서 그런지 집안 식구들은 해리의 온갖 투정을 다 받아주며 세경자매를 식모 또는 큰, 작은 빵꾸똥꾸라 부르며 괴롭히고 있습니다. 걸핏하면 신애를 구박하고 고함을 빽빽지르며 항상 변비에 걸려있는 해리의 캐릭터는 누구나 봐도 버릇이 없는 캐릭터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끔 합니다.

순재: 해리야 뭐하냐? 할아버지 방구맛이 어떠냐?
현경: 아버지는 그렇게 똥꼬를 들이대고 방귀를 뀌세요? ...중략 (하이킥 52회)
빵꾸똥꾸!

이런 막무가내 해리의 캐릭터가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위)로 부터 권고 조치를 받았습니다. 권고 조치를 받은 이유는 하이킥 속 해리의 캐릭터가 너무 버릇없다는 민원이 방통위에 다수 접수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실 이번 권고 조치는 오래전부터 예견된 일이 었을지도 모릅니다. 매일 하이킥을 시청한 뒤 시청자 게시판에 들어가보면 '해리가 너무 심한 것 같다.' '아이들이 배울까봐 무섭다.' '말버릇이 너무 심하다.' '제작진님 해리 버릇 제발 좀 고쳐주세요.' 등 해리를 향한 시청자들의 지적이 다수 게시되어 있었습니다. 방송 초부터 이런 지적이 계속 되었지만, 해리의 버릇은 좋아지기는 커녕 더욱 더 심해지고 있었습니다. 아마, 계속적인 지적에도 불구하고 해리의 캐릭터가 더욱 심해지자 시청자들도 게시판이 아닌 방통위 민원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해리가 좋아하지 않는 세상 모든 사람은 빵꾸똥꾸다>

해리의 말버릇은 솔직히 시트콤이라고 하여도 심한건 사실입니다. 빵꾸똥꾸라는 말 자체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세경자매에게 대하는 태도가 낯 뜨거울 정도로 심할때가 있습니다. 물론, 그냥 아무생각 없이 웃어 넘겨도 되겠지만 아이를 가진 부모들 입장에서 또는 세경자매와 비슷한 입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상당히 거슬리는 발언과 행동일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엄마 완전 빵꾸똥꾸야 왜 나한테 그 아줌마가 먼저 내 머리 때렸는데...ㅠ 아빠까지 왜 나한테 그래 내가 뭘 잘 못했다고...ㅠ (하이킥 52회)>

이번 방통위의 권고조치로 해리의 캐릭터는 제작진의 의도와 다르게 수정이 불가피하게 되었습니다. 빵꾸똥꾸라는 해리의 유행어는 계속 들을 수 있겠지만 나쁜아이 캐릭터로 자리잡고 있는 해리의 갑작스러운 이미지 변화가 시청자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지도 매우 기대가 됩니다. 나쁜 아이 해리, 과연 착한 아이가 될 수 있을까요? 앞으로 하이킥에서 조금씩 착해지는 해리의 변화를 좀 더 관심있게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5 Comments
  • 프로필사진 잡식남 2009.12.22 15:28 신고 애초에 컨셉이 돈은 많지만 정이 별로 없는 한 가족이,

    가난하지만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는 두 자매를 만나면서 변화해 가는 내용이니까,

    분명히 해리도 변할 겁니다.

    물론 아직 갈 길은 멀지만요 ㅋㅋ
  • 프로필사진 미스터브랜드 2009.12.22 15:41 교육적으로는 분명히 안 좋은 건 맞습니다만, 해리의
    버릇 없는 성격이나 행동 때문에 세경자매와의 갈등이 생겨나고 그런 갈등이 하이킥의 큰 스토리줄기로써 작용하는 한, 갑자기착해지는게 가능할지는..제작진들의 판단에 맞겨야겠죠. 좋은 하루 되세요
  • 프로필사진 흠... 2009.12.22 19:15 다들 해리 행동을 보고 배울까 걱정만 하는데, 오히려 아이들에게 사람을 대하는 버릇에 대해 가르치지 좋은 기회가 아닌가요? 이렇게 훌륭한 reference도 없는데... TV에 나오는 모습을 보고 무조건 "애들이 보고 배울까 두렵다"고 말하는 것 보면 솔직히 아쉬운 면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아이들과 사회에서 옳은 것과 그른 것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활용하지 않고 그냥 TV만 탓하는 것 같아서요.
  • 프로필사진 당연하죠 2009.12.22 20:49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빵꾸똥꾸 해리'에게 징계조치를 했으니 당연히 착해져야겠죠.
    씁쓸하네요.
  • 프로필사진 세이지 2009.12.23 01:11 보고 배울까 걱정을 하지만.. 현실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 같은데요.
    저렇게 하면 안 되겠지~ 이렇게 대화의 장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보기 싫은 모습은 무조건 못 나오게 하는 것은 좀 아닌 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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