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독립 회사 설립. 정말 김연아를 위한 것일까?
김연아의 인기 상승으로 가장 덕을 많이 본 회사는 어떤 곳일까요? 개인적으로 저는 김연아가 소속되어 있던 IB스포츠가 가장 큰 이득을 많이 봤다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IB스포츠는 김연아가 국제무대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면서 몸값이 상승했고, 엄청난 인기를 앞세워 광고계에서도 최고의 블루칩이었습니다. IB 스포츠 뿐만 아니라 김연아를 모델로 선택한 기업들도 엄청난 광고 수익을 거뒀을 것입니다. 저도 김연아가 광고모델로 있는 목걸이를 구입했는데 몇 년사이에 가격이 엄청나게 오른 것 같습니다.
이처럼 김연아의 호재를 바탕으로 IB스포츠는 2월 말에 1주당 5천 45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동계올림픽과 김연아의 금메달에 따른 효과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IB스포츠는 30일 김연아와의 계약이 만료되어 재계약을 추진해왔지만, 김연아 어머니가 (주)올댓스포츠를 설립함으로서 IB스포츠와 결별이 확실시 되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김연아와 IB스포츠가 결별수순을 밟고 있었다고 몇 일전부터 소문이 퍼진 상태라 IB스포츠는 22일 부터 3일째 하락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주)올댓 스포츠의 설립 기사가 뉴스로 보도되면서 현재 오후 1시 현재 -10% 가까이 하락하며 맥을 못추고 있습니다. 김연아가 IB 스포츠에 미치는 영향이 주가만 봐도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댓스포츠는 김연아 어미니인 박미희씨가 대표이사 겸 주주이고, 김연아 본인이 주주로 참여한 신설법인 회사입니다. IB스포츠와 결별의 가장 큰 이유로는 IB 스포츠는 여러 사업 분야를 담당하고 있어서 김연아의 니즈(Needs)를 반영한 선수관리에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매니지먼트와 관련하여 김연아 입장에서 김연아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새로운 법인을 설립하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스타 1인을 위한 독자회사는 올댓스포츠가 처음이 아닙니다. 가수 비가 제이튠 엔터테인먼트를 한류스타 배용준의 키이스트 등도 독자적 회사를 설립함으로서 자신의 가치와 수익을 더욱 증대시켰습니다. 두 회사 모두 코스닥에 상장하며 비와 배용준에게 막대한 부를 안겨주었습니다.
현재까지 IB포츠와 김연아 선수의 수익 분배는 75(김연아)대 25(IB 스포츠)의 비율로 분배 해왔습니다. 하지만, 세금은 김연아 측에서 부담하고 있기 때문에 약 50대 50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07년 김연아의 광고매출이 20억원 2008년에는 두배 가까운 수익을 얻었으며 2009년에는 90억원 선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연아 선수 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 수익을 거두고 있으니 왠만한 중소기업 못지 않게 IB 스포츠에게 벌어다 주었습니다. 이제는 모든 수익이 김연아에게 고스란이 들어가게 되었으니 어떻게 보면 김연아와 IB 스포츠와의 결별이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분명, 독자적 회사 설립은 김연아에게 지금보다 더 많은 돈과 혜택을 안겨줄 것입니다. 이 모든것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김연아의 미래는 달라질 것입니다.
(주)올댓스포츠는 김연아가 IB 스포츠와 계약이 만료되는 4월 30일 이후인 5월 1일부터 김연아 마케팅 활동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독자적인 회사설립으로 앞으로는 운동에만 전념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한 사람의 팬으로서 단독 매니지먼트사가 출범하는 것은 좋으나, 한편으로는 김연아 선수가 지나친 상업주의에 희생되지 않을까라는 걱정도 듭니다. 회사 설립이 김연아 미래를 위한 최고의 방법이였는지 김연아를 사랑하는 팬들이라면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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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몽몽 2010.04.27 07:18
지나치게 상업화가 될까 걱정이 된다는 부분을 읽고 이렇게 글을 씁니다. 예전에 박지성 선수도 이런 식으로 독자회사를 설립했죠. 그럴 때는 이런 부정적인 의견이 별로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왜 꼭 연아선수의 문제만 나오면 이런 식으로 의견이 나오는지 알수가 없군요. 전 소위 말하는 승냥이는 아닙니다. 김연아선수의 광고 등에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이들을 보면, 꼭 그러한 일들이 이른바 돈독이 올라서 그렇다는 말을 하더군요. 그런데 상업성이 없는 스타를 어떤 회사에서 그렇게 선호할까요? 모두 시장성의 논리입니다. 시장성이 있는 스타는 광고가 많이 들어오죠. 그럼 특정 연예인이 상업적인 활동을 그 정도로 하면 그것도 부정적으로 보실 건가요? 물론 스포츠인과 연예인을 동일시 하는 건 아닙니다만, 본업을 등한시 하지 않고 성적으로 말해주는 스포츠인은 비난받을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시장성의 논리이고, 성적으로 말하지 않는 스포츠 스타는 이미 값어치가 떨어지죠. 그렇기 때문에 님의 이런 부정적인 시선부터가 어떤 생각에서부터 출발했는지 의문스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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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니 2010.04.27 11:49
하지만, 한 사람의 팬으로서 단독 매니지먼트사가 출범하는 것은 좋으나, 한편으로는 김연아 선수가 지나친 상업주의에 희생되지 않을까라는 걱정도 듭니다
=>기우가 아닐까 싶네요. 김연아 선수가 IB를 빠져나온 목적이 돈이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죠. 솔직히 돈은 IB가 밝혀왔었구요.
문제는 IB가 김연아 선수의 관리를 너무 못해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투브문제나 홈페이지는 IB가 생각이 없다고 그렇다고 쳐도, 전 세계적인 이미지 관리를 위해서 IB가 한 것이 전무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김연아 선수는 소속사 복이 없을 뿐 아니라, 주위에서 이용만 하려드니 참 불쌍하다는 생각까지 드네요. 부디 계속 행복한 스케이터로 남았으면 합니다. -
aboutblank 2010.04.28 09:37
제가 볼 땐 오히려 IB와 함께하는것이 지나친 상업주의로 보이네요.
세계적인 피겨선수로 주목받고 있는 김연아 선수의 이미지관리 소홀[유튜브 날조영상사건등],
지나친 노출로 인한 이미지 소모등 이건 모두 IB가 매니지먼트를 잘 못 한거에요.
재계약 협상 시 IB는 광고대행,아이스 쇼등의 돈되는 일은 자신과 함께한다면
독립법인도 문제되지 않는다고 했다지요. 돈돈돈 <- 이것이 IB가 진정으로 원하는거에요.
이익집단인 IB는 돈이되지않는 피겨꿈나무 육성 사업및 김연아 선수의 미래에는 관심이 없다는 거에요.
반면 박미희 여사의 독립법인 설립취지를 보세요.
김연아에 대한 좀 더 전문적인 매니지먼트와 피겨꿈나무 육성사업이 설립취지에요.
설립취지가 입발림이 아니란건 22억에 달하는 기부내역 및 후배선수 지원등을 보면
알 수 있겠지요.
님의 글은 IB와 결별하는 의도가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한 것이라고 떠들고 있는,
일부 기자들의 기사와 별반 다를것이 없어 보이는군요.
돈 돈 돈 이야기 밖에 없군요.
참 어이가 없네요.
솔직히 님에게 좀 심한말을 하고 싶지만 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