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앞으로가 기대되는 이유.

지난 10일 부터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자이언트의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자이언트는 현재 월화극 1위를 달리고 있는 MBC '동이'에 이어 월화극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두달 전 먼저 시작한 '동이'가 워낙 높은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에 자이언트의 시작은 대중들에게 큰 어필이 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김수현, 여진구, 남지현 등 아역들의 열연과 파격적인 연기변신에 성공한 정보석의 활약으로 조금씩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자이언트에 대한 기대감은 시청률 추이로도 잘 알수 있습니다.


자이언트는 지난 11일 시청률 11.3%를 시작으로 12.4% -> 12.8% -> 13.9% 를 기록하며 뚜렷한 시청률 상승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이언트의 앞으로가 기대되는 몇 가지 이유는,

1. 성인 연기자들에게 대한 기대

이범수, 박진희, 주상욱, 박상민, 황정음 등 아직까지 드라마에 모습을 비추지 않은 성인 연기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세 남매의 성장을 그리기 위하여 7회까지는 아역들이 나오고 성인 연기자들은 오는 31일 8회부터 등장하게 됩니다. 호평을 받고 있는 아역들에 이어 이범수, 박상민, 주상욱 등으로 이어지는 연기파 배우들의 활약과 정극에 첫 도전하는 황정음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2. 이덕화, 정보석 등 중년 배우들의 열연

현재까지 자이언트는 중년 배우들의 활약이 매우 돋보이고 있습니다. 이덕화는 만보건설 회장 황태섭 역을 맡아 특유의 카리스마와 연기로 열연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덕화가 맡은 황태섭이라는 배역과 실제 그의 이미지와 너무 닮은 것 같습니다.
숫한 화제를 낳은 인기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에서 우습고 가벼운 캐릭터를 연기했던 정보석은 자이언트에서 악랄하고 비열한 조필연 역을 맡으며 연기 변신에 완벽하게 성공했습니다. 그는 소름끼칠 정도로 완벽한 정극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3. 70년대를 배경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

자이언트는 70년대 도시의 태동기를 배경으로 세 남매의 성장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자이언트의 탄탄한 스토리는 드라마를 위하여 만들어낸 스토리가 아닌 실제 일어났던 일들처럼 리얼하게 묘사되고 있습니다. 1970년대 경제 개발기에 건설붐을 타고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발전하게 되는 서울 강남 지역을 배경으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일어서는 주인공 이강모. 그리고 세 남매의 사랑이야기 등 스토리가 매우 탄탄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자이언트는 현재까지 큰 주목을 못 받고 있지만 앞으로 대중들의 관심을 끌수 있는 여러가지 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우려되는 점이 있다면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아역들의 연기에 이어 성인 연기자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그리고 드라마에 자주 등적하는 정치적이야기나 경제적인 상황을 어떻게 표현 해낼지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최근 대중들은 무조건적인 성공 신화를 그려낸 드라마 보다 드라마를 통하여 일상의 소소함 또는 사랑과 웃음을 담은 휴머니즘적인 드라마를 많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분명, 자이언트는 아직까지 대중들에게 어필한 무언가가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앞으로 자이언트가 그려낼 이강모(이범수 분)의 성공신화와 사랑이야기를 대중들에게 어떻게 어필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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