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팬에 먼저 사과한 권상우, 배신감 느껴진다.

지난달 12일 새벽 뺑소니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권상우는 일본 팬들에게 사고를 먼저 한 것이 문제가 되고 난 후, 오늘 오후에 자신의 팬 사이트를 통하여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사고일로 부터 한 달이 넘게, 그 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채 함구하고 있는 권상우의 행동에 팬의 한 사람으로서 실망스럽게 느껴졌습니다. 필자는 그가 2003년도에 출연한 천국의 계단을 시청한 후 그의 팬이 되었으며, 그 후 팬카페에도 가입하고 오랫동안 좋아해왔습니다. 천국의 계단은 그를 단숨에 한류스타로 만들며, 일본에서도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습니다.



필자는 7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예전처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팬의 한 사람으로서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었죠... 결혼 한 후에도 멋진 남편의 모습과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준 그가 여전히 좋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가 출연한 드라마나 영화는 꼭 시청했습니다. 최근에 개봉한 영화 포화 속으로도 당연히 개봉 직후 극장에서 봤었죠.


하지만, 최근 그의 행동을 보면 실망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뒤늦게 사과는 했지만, 너무 늦은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도 일본 팬들에게 먼저 사과하고 난 후 논란이 되자 수습이라도 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사과하는 것 같이 보였습니다. 지난 달 25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권상우의 일본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하여 염려를 끼쳐드린 팬들에게 반성의 글을 남긴 것이죠.

"권상우 일본 팬사이트"

일본 팬에게 사과한 후 국내 팬들에게는 한 달 가까이 아무런 사과의 말도 하지 않은채 일본 팬에게만 신경쓰는 모습을 보며, 팬의 한 사람으로서 실망감을 넘어서 배신감까지 느꼈습니다. 스타들의 개인 사생활을 중요시 여기는 일본 언론과 결혼 후에도 변함없이 사랑해 주는 일본 팬들을 위해서 발 빠르게 사과의 말을 하는 것은 당연한 처사입니다. 하지만, 그는 일본에서 사랑받고 있는 한류스타 이전에 한국인입니다. 또한, 국내에서 일어난 사고에 대한 반성의 말을 한국 팬이 아닌 일본 팬에게 먼저 사과를 했다는 자체가 좋게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는 올 10월 SBS에서 방영될 예정인 드라마 '대물' 통하여 국내 팬들 앞에 다시 나타날 예정입니다. 하지만, 최근 그의 옳지 못한 행동때문에 벌써부터 그의 출연을 반대한다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드라마에 앞서 그가 국내팬들에게 곧 공식 사과를 전한다고 하지만 그에게 실망한 팬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사건에 그가 어떻게 대처할지 모르겠지만, 오랫동안 그를 사랑해준 국내 팬이 없었다면, 지금의 그도 없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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