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K, 김보경의 탈락이 세 가지 아쉬운 이유!

지난 3일 방송된 엠넷 슈퍼스타K 2 에서 최종 10인에 들기 위하여 서로 비슷한 스타일의 참가자들 2명을 묶어 라이벌 대결을 펼쳤습니다. 수많은 사람들과의 경쟁에서 이겨내고 라이벌 대결까지 올라온 것이라서 그런지 모든 참가자들의 실력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라이벌 대결은 대전에서 올라온 김그림과 충북 아산에서 올라온 김보경의 대결이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가수 못지않은 가창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대결 자체만으로도 무척 기대가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팝스타 켈리 클락슨의 '비코즈 오브 유' 를 열창하며, 환상적인 하모니를 보여줬습니다. 이들을 바라보는 심사위원단들은 두 사람의 무대에 감동을 하여 심사위원단 중에 한 명인 엄정화는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두 사람의 대결을 보는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소름이 돋을 정도로 무척 감동적인 무대였던 것 같습니다.

서로 비슷하면서도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김그림과 김보경. 두 사람의 노래가 끝나고 심사위원단들은 많은 고민끝에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결과는 김보경을 탈락시키고 김그림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잘 부르고도 탈락한 김보경이 아쉽게 느껴지는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물론, 전문가들의 입장에서는 김그림이 더 우월했기때문에 그녀를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김보경도 김그림 못지 않게 잘했기 때문에 그녀의 탈락이 무척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먼저, 두 사람의 파트를 바꿔서도 불러보게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서로가 맡은 파트는 김보경은 높은 음역대를 김그림은 보통 음역대인 파트를 가지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분명, 높은 음역대의 파트는 보통 음역대 파트보다는 심사위원단에게는 더 어필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만큼 부르기가 힘이 들었겠죠. 김보경은 숨고르기도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높은 음역대까지 불렀으니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서로 파트를 바꿔 불렀다면, 심사위원단의 생각조차도 바꿀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보경은 김그림과의 파트 선택부분에서 갈등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서로 좋은 파트를 선택하기 위해서였죠. 이 부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파트 선정은 결과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비코즈 오브 유' 는 이번 라이벌 대결 이전부터 김그림에게 유리한 곡이었습니다. 김그림은 이 노래를 예선전에서도 불렀습니다. 예선전에서 김그림은 이 가수와 노래를 무척 좋아하며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곡 중에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그림은 오래전부터 이 노래를 꾸준히 연습했을 것입니다. 오랜 연습의 결과였을까요? 김그림은 곡 해석력에 김보경을 압도했습니다. 마치, 자신의 노래인 마냥 들으면 들을수록 완벽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이벌 대결 곡이 이 노래가 아니라 다른 노래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마지막은 두 사람이 맡은 파트의 숨고르기가 무척 차이가 났다는 것입니다. 노래를 좀 더 맛깔스럽게 부르기 위해서는 숨고르기는 무척 중요합니다. 듀엣의 경우, 적당한 선에서 서로 주고 받는 것이 무척 중요하지요. 그런데 이번 무대의 파트에서는 김보경의 부분이 충분히 숨고르기를 한 다음 부를수 있는 파트가 아니였습니다. 파트의 순서는 김그림->김보경->김보경->김그림 순으로 나눠져 있었습니다. 그 때문에 김보경 파트의 고음부분에서는 호흡이 약간 부족해보였습니다. 반면에 김그림은 충분한 호흡을 할 수 있었고, 노래 자체도 더욱 완벽하게 부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노래를 부르는 가수라면 불리한 조건에서도 완벽하게 부르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미세한 차이가 두 사람의 대결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수도 있었다고 생각하니 김보경의 탈락이 더욱 아쉽게 느껴지네요. 앞서 말한 것처럼 김보경의 탈락을 말하면서 심사위원이었던 엄정화는 눈물을 보였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녀가 눈물을 흘린 이유는 아마 김보경이 어쩔 수 없는 피해자로서의 그 느낌을 공감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너무나 잘하고도 탈락시켜야 하는 것이 못내 아쉬웠겠죠...


엄정화의 말처럼 비록 김보경 양은 탈락했지만, 앞으로도 가수라는 꿈을 잃지 않고 계속 전진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언젠가는 좋은 기회가 꼭 찾아오리라 생각합니다.

갈수록 흥미진지해지는 슈퍼스타K 2. 누가 슈퍼스타K 의 주인공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의 노래를 통하여 감동을 받았던 시청자로서 이번 김보경의 탈락은 앞으로도 계속 아쉬움으로 남아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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