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2, 탈락자 김그림을 두번 죽인 60초 광고.

슈퍼스타K2 의 첫번째 본선 탈락자 3명이 결정 되었습니다. 지난 17일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약 2시간 이상 방송 되었습니다. 이날 무대는 TOP 11의 생방송 무대로 개개인 자신들이 직접 선곡을 하여 무대를 꾸며졌습니다. 앤드류 넬슨, 김그림, 이보람, 박보람, 강승윤, 김소정, 허각, 존박, 김은비, 김지수, 장재인 순으로 진행 된 이번 무대에서 심사위원단의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장재인 자동 합격자가 되는 행운을 안았습니다. 장재인은 예선전부터 워낙 두드러진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슈퍼 세이브 합격자가 되지 못했더라도 첫 번째 본선은 무사히 통과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슈퍼스타K2 의 탈락자는 사전 인터넷 투표 10%, 심사위원 점수 30% 그리고 생방송 문자 투표 60%의 결과를 합산하여 결정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탈락자 이보람은 SG워너비의 'Timeless'를 편곡하여 자신의 스타일대로 불렀지만, 심사위원단의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습니다. 두 번째 탈락자 김소정은 이지연의 '바람아 멈추어다오'를 춤과 함께 멋지게 보여줘 심사위원단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생방송 문자 투표 점수가 부족하여 탈락의 고베를 마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탈락자는 그 동안 이기적인 태도로 논란이 되었던 김그림이 선정되었습니다. 김그림은 이날 방송을 통하여 자신때문에 상처를 받았던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눈물을 흘리면서 사과를 하는 모습을 보니 한편으로는 무척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팬들에게 미움만 사지 않았더라면, 첫 번째 본선도 무사히 통과 할 가능성이 높았는데 말이죠. 심사위원단에게도 나름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생방송 문자 투표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이 탈락의 가장 큰 원인이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탈락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슈퍼스타K2 측의 진행 방식이 시청자와 출연자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것 같아 너무 아쉽게 느껴집니다. 이보람과 김소정 두 명의 탈락자가 결정된 상태에서 사회자 김성주는 마지막 탈락자를 선정하기 위하여 김그림과 앤드류 넬슨을 앞으로 불러냈습니다. 그리고는 사회자 김성주는 '탈락자를 보시겠습니다!' 라고 말을 하고는 두 사람을 크로즈업 했습니다. 누가 탈락자가 될 지 가슴 조리며 발표를 기다리던 순간, 다시 사회자 김성주가 60초 광고 후에 보시겠습니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 김성주의 말이 떨어지자, 김그림과 앤드류 넬슨은 너무나 긴장했었던 나머지 무척 표정이 어두워졌습니다.


프로그램을 위해서 광고는 무척 중요합니다. 하지만, 왜 하필 마지막 탈락자 선정을 앞두고 광고를 해야 했을까요? 자신의 이름이 안 나오기를 바랬던 두 사람에게 너무나 잔인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긴장되는 순간에 광고를 한다면 그 파급효과는 보통 광고의 몇 배나 되었을 것 입니다. 그러나 이번 광고는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한 순간에 깨버렸으며, 몰입을 방해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마지막 탈락자 김그림을 두 번 죽이는 광고였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김그림이 팬들에게 안 좋은 이미지로 비춰지고 있는데, 탈락의 순간까지 그녀를 너무나 힘들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리 광고가 중요하더라도 방송의 지나친 상업주의가 너무나 아쉽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최근 슈퍼스타K2 는 많은 화제를 낳으면서 시청률도 10% 이상대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순간 최고 시청률 15%가까이 기록되고 있다고 하니, 케이블 TV에서는 전무한 기록이라고 볼 수 있지요. 통상 케이블 TV에서는 시청률 1%만 넘겨도 대박이라고 하는데 평균 10%를 넘기고 있으니 그야말로 대박중에 대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높은 시청률 일수록 광고수익도 엄청나게 늘어날 것입니다. 하지만,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하는 광고는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아야 마땅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첫 본선 탈락자가 결정되면서 슈퍼스타K2 는 더욱 더 흥미진지해졌습니다. 앞으로 또 누가 탈락이 되고 누가 합격을 할 수 있을지 무척 궁금한데요, 앞으로는 시청자들과 출연자들을 조금이라도 더 생각하는 방송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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