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탄생, 말뿐인 지상파 최고 오디션!(1차예선 합격 후기)

공중파 슈퍼스타K라고 평가 받고 있는 MBC 위대한 탄생의 첫 방송을 시청하였습니다. 그런데 기대와 다르게 첫 방송은 조금 지루한면이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치 스타오디션이 아니라 심사위원단의 토크쇼라는 생각이 들정도였으니까 말이죠. 일반인들을 무대에 세우고 오디션을 보는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단의 순위는 왜 정하는지 이해하기도 힘들었습니다.


필자는 위대한 탄생과 조금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필자도 위대한 탄생 오디션에 신청을 한 것 때문입니다. 슈퍼스타K의 인기와 누구나 한 번쯤 도전할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껴 위대한 탄생 오디션에 지원해보기러 했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법한 가수라는 꿈을 필자도 학창시절부터 꿈꿔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난달 위대한 탄생의 1차 예선 중에 하나인 전화 ARS로 오디션을 보게 되었습니다. 오디션 방법은 무척 간단합니다. 위대한 탄생에서 공지한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면, 목소리 좋은 아나운서가 나와서 전화 오디션을 보는 방법을 상세하게 알려줍니다. 그리고 이어 참가곡을 녹음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물론 제 목소리를 가장 돋보이게 할 수 있는 그런 노래로 선택을 하고 무사히 녹음을 마쳐습니다.

합격자 발표는 1주일 이내에 입력하신 전화번호로 개별통보가 된다는 자동응답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1주일이 지나도 연락이 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마냥 기다렸지만, 합격자 연락은 커녕 불합격 되었다는 연락도 없더군요. 그럴꺼면서 왜 1주일 이내에 개별통보가 된다는 멘트를 하는지 그때부터 마음이 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4일 드디어 연락이 왔습니다. 2주일이 다되어서야 연락이 온것이지요. 그럼 제 결과는요...


합격이었습니다. 연락이 늦어서 마음은 상했지만, '합격'이라는 결과를 받고는 무척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기분 좋았던 마음도 잠시 2차 예선을 보러가고 싶은데 문제점이 하나 발생했습니다. 바로 오디션 장소인데요. 날짜는 주말이라서 상관은 없지만, 장소가 '일산 킨텍스 MBC'라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대구에 살고 있기 때문에 대구에서 일산까지 가려면 무척 멀기 때문입니다.ㅠ 빠른길찾기로 검색해본결과, 집에서 일산 MBC까지 거리는 무려 317KM 총 소요시간은 4시간 22분이라는 정말 어이없는 거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전 9시까지라면 도대체 몇 시에 출발해야 하는거야?? 라는 생각이 순간 들게 되었습니다.

물론, 자신의 꿈을 위하여 이정도쯤이야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참가자들을 위한 조금의 배려가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위대한 탄생은 방영초부터 엠넷의 슈퍼스타K와 많은 비교가 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공중파 방송답게 훨씬 더 큰 스케일을 강조하고 있지요. 3억원이라는 상금과 1등과 2등에게 최고급 중형 세단을 제공한다는 것만으로도 슈퍼스타K보다는 더 큰 혜택이 있음을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슈퍼스타K의 경우 지방에 사는 사람들의 참여율을 더 높이기 위해서 지방에서 예선을 쉽게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반면 위대한 탄생은 2차예선을 보기 위해서는 무조건 수도권 지방으로 가야 합니다. 이런점만 보더라도 더 큰 혜택을 내세워 겉만 번지르한 '지상파 최고 오디션'이라는 생각을 떨치기 힘들 것 같습니다.

벌써 2차 예선을 보고 온 사람들의 경험담도 글을 통하여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본 5시간 이상은 기다렸다고 하더군요. 어제 방송된 참가자 수를 보니 그정도는 정말 기본인 것 같았습니다. 이런 몇 가지 이유때문에 필자는 오디션에 가야할지 말아야 할지 아직도 결정을 못했습니다. 분명 저같은 이유때문에 오디션을 포기한 사람들도 많이 있겠죠?

지상파 최고의 오디션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제발 참가자들을 조금이라도 배려해줬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자신의 꿈을 위해서... 끼와 재능을 가진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의 위대한 탄생을
위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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