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스타, 티아라-남녀공학편. 이게 고품격 음악방송?

매주 수요일 방송되는 황금어장의 라디오 스타의 MC들은 항상 이런 말을 합니다. 고품격 음악방송! 품격있는 토크쇼를 하겠다고 말이죠. 하지만, 어제 방송된 티아라(은정, 지연, 효민), 남녀공학(한빛효영, 별빛찬미)편에서는 전혀 품격있는 음악방송이라는 것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매주 MC들의 입담 대결과 기 싸움 그리고 예능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인물들이 출연하기 때문에 무척 즐겨보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24일 방송은 정말 애청자의 입장에서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최근 티아라와 남녀공학은 많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아이돌 그룹입니다. 티아라의 멤버 한 명이 비디오(캠) 루머로 곤욕을 겪고 있는 상태이고, 남녀공학은 일부 멤버들의 음주논란과 입에 담기조차 힘든 루머때문에 활동을 접었습니다.

일단 두 그룹이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점이 진실이 아니라 루머라고 하더라도, 우선 대중들에게 논란이 되고 있는 그룹이 마치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나왔다는 사실이 필자는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티아라의 경우 논란이 되고 있는 동영상이 본인이 아니고 루머이다. 그러니 출연해도 상관없다. 남녀공학의 경우 본인이 잘못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 다른 멤버들이 논란이 되고 있으니까 나는 나와도 된다. 라는 것처럼 느껴지기 충분했습니다. 역시나 논란이 되는 아이돌 그룹을 출연시켰다는 것만으로도 현재 황금어장 시청자 게시판은 시청자들의 비난으로 가득한 것 같습니다.


티아라는 최근 새로운 앨범을 내고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물론, 새로운 신곡 홍보를 위해서 나왔다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티아라의 모든 멤버가 나왔으면 되었을 것을 마치 끼워 맞추기 마냥 같은 소속사의 멤버들과 함께 나왔다는 것이 남녀공학의 홍보를 위해서 출연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티아라의 경우 데뷔 무대를 특이하게도 라디오 스타를 통해서 했습니다. 1년 전 티아라 출연 당시 노골적 신인홍보로 라디오 스타는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비난을 샀습니다. 그 이후 라디오 스타에서는 더 이상 특정 소속사의 신인 뛰어주기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티아라-남녀공학 편은 티아라가 처음 나와서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을 때와 거의 비슷하고, 내용 자체도 무척 형편없었습니다. 이번 방송에서 기억나는 것은 지현의 외모를 향한 김구라의 독설 그리고 남녀공학 멤버들의 이름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1년 , 시청자들의 비난을 그렇게 받고도 이렇게 특정 소속사의 신인그룹을 뛰어 주는 것이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너무 어이없게 느껴집니다.

라디오 스타는 항상 게스트들의 민감한 사을 거론하고 그에 따른 비판과 게스트들의 솔직한 심정을 들을 수 있는 방송이었습니다. 라디오 스타 MC들이라면 충분히 그들의 문제를 거론할 수 있을 것이었습니다. 고품격 음악방송, 고품격 토크쇼라는 것을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그런 방송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방송에서의 라디오 스타는 본례의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으며, 갖가지 방법으로 티아라와 남녀공학을 뛰어주는 모습만 보였습니다.

라디오 스타. 이제 고품격을 논하지 마라!

아무리 논란이 되기 몇 주 전의 녹화분이라고 하더라도 이번 방송은 정말 제작진의 무책임함을 논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티아라-남녀공학편은 라디오 스타의 애청자 중의 한 사람으로서 실망감을 감출 수 없는 방송이었습니다. 이제 고품격이라는 말은 라디오 스타와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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