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대한민국 평범한 남녀가 보기에는 불편한 방송!

지난 20일 SBS에서는 '짝'이 방송되었습니다. 짝은 대한민국 미혼 남녀의 짝을 찾는 기준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일주일 동안 가상으로 설정된 애정촌 속에서 생활하면서 서로의 반려자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짝도 벌써 3기 멤버들의 이야기까지 소개되었습니다. 이번 3기 멤버들은 1,2기 멤버들과 비교하여 훨씬 화려한 스펙을 자랑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번 3기에 출연하는 남자 멤버는 재력을 가진 쇼핑몰 CEO, 유명 외국스포츠 브랜드 회사원, 연극배우, 유명 제과회사 대표아들, 스키점프 국가대표 등 평범한 일반이들에 비해서는 다소 과한 스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여성 멤버들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아버지 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장여성, 모델, 대학강사, 외국계 기업 인턴 등 능력 있고, 예쁜 외모를 가진 여성들이 출연하였습니다. 어디하나 빠지지 않는 멤버들이 출연을 하였지요.

그런데 필자는 프로그램이 방송을 거듭하면서 점점 불쾌한 방송이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 짝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청하였을 때에는 나름 순수한 모습도 많이 보여주었고, 평범한 멤버들 역시 있었기 때문에 친근감 느낌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회를 거듭할수록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재력과 외모를 가진 사람들만 출연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남성 멤버들을 잘 살펴보면 하나같이 재력을 가진 재원들인데요. 부모님의 부를 이어 받아서 그 밑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거나 해외 유학파, 대기업에 근무하는 남성들이었습니다. 여성 멤버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여성 멤버 중에서는 모델이 항상 끼어 있었습니다. 일반인들의 짝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고 하기 무리가 있는 멤버들의 선정이 시청자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우리 이야기라고 느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큐도 아니고 예능도 아니고 그저 케이블 프로그램의 짝짓기 수준의 내용에 리얼리티만 강조한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멤버들을 소개할 때 역시 불쾌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본인의 성격이나 내적인면 보다도 부모의 직업, 재력을 누릴 수 있었던 배경, 외모 등 외적인 모습만 너무 강조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3기의 멤버들을 대한민국 평범한 남녀가 시청하고 공감할 수 있는 평범남녀의 이야기라고 볼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남자는 돈과 재력, 여자는 외모라는 생각을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절실하게 느끼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정말 씁쓸한 현실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아무튼, 짝이라는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평범한 남녀가 보기 불편한 재력과 예쁜 외모를 가진 출연자들의 이야기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 편으로는 '짝'이라는 프로그램이 외모지상주의, 물질지상주의의 삭막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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