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고운말쓰기 특강, 무한도전식 비틀기! 김태호 PD의 센스 돋보였다!


지난 8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사회인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회생활 적응기를 '무한상사'를 통하여 보여주었습니다. 각자 직장인의 위치가 되어 선후배, 동료들과 겪게 되는 사회 생활 이야기를 무한도전 멤버들이 재미있게 표현해냈는데요. 시청자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직장생활을 재미있게 그려내며, 색다른 재미를 안겨 주었습니다.


이날 무한상사에서는 실제 MBC 뉴스데스크 아나운서인 배현진 아나운서의 고운말쓰기 특강이 방송되었는데요. 고운말쓰기 특강은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품위유지'등의 조항을 위반한 경고 조치를 받은 무한 도전이 품위 없는 언행 방지를 위한 특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방송의 소재 중의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고운말쓰기 특강이 진행될수록 방통위에 대한 불만을 무한도전식 비틀기로 표현한 것 같았습니다. 무한도전 PD인 김태호PD의 센스가 돋보이는 방송이었다고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태호PD의 센스가 돋보였던 고운말쓰기 특강!
사실 무한도전은 리얼버라이어티의 특성상 멤버들끼리의 비속어, 고성, 폭행 등이 다른 프로그램보다 많이 있습니다. 멤버들끼리 워낙 친하고 오랫동안 함께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서로 스스럼없는 편한 사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리얼버라이어티의 특성상 프로그램이 진행되다 보면 어떤 상황이 생길지 모르는데 미리 생각하고 말을 할 수는 없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편집을 통하여 걸러낼 수밖에 없는데요. 그러나 비속어나 고성이 있다고 모든 것을 편집하다 보면 프로그램의 재미와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날 고운말쓰기 특강에서는 방통위에서 문제가 되었던 자료화면을 보여주며, 바른말을 알려주었는데요. 배현진 아나운서는 '표현이 부드러워진다고 해서 웃기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고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바른말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런데 약간의 비속어로 짧게 끝낼 수 있는 말을 바른말로 고쳐 말을 하니 듣는 사람이 더 기분 나빠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예 이 멍청아 -> 이 약간은 모자라지만 착한친구야!)

이번 고운말쓰기 특강을 통하여 김태호PD는 방통위에만 불만을 표한 것이 아니라 무한도전 멤버들에게도 주의를 주는 것 같았습니다. 방통위에 대한 무한도전식 비틀기와 멤버들에게 경각심을 안겨주는 김태호PD의 센스가 돋보인 연출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소재를 웃음으로 승화시킨다는 것에서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하나마나 특집에 이어 무한상사 고운말쓰기 특강을 통하여 방통위에 또 한 번 불만을 표시하였습니다. 김태호PD의 센스있는 무한도전식 비틀기의 진수를 보여주었던 것 같네요. 방통위 입장에서는 '되로 주고 말로 받은 격'이 되어버렸습니다.


리얼 버라이어티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우리가 실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밀접한 것들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무한도전에서 나왔던 장면들은 어쩔 수 없는 장면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무한도전에 징계를 내렸다는 것은 다른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표현 수위의 적정성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이런 장면들이 모두 편집이 되고 방송 품위유지를 위하여 제대로 연출하지 못한다면, 해당 연기자가 자신에게 맞는 캐릭터를 설정할 수 없으며, 시청자들에게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발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하나마나 특집

한 마디로 가식 방송으로 변화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개그맨들은 자신의 품위를 떨어뜨리고, 약간 과격한 모습을 통하여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개그맨에게 품위유지를 하라고 한다면 무한도전과 같은 예능 프로그램은 모두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되어 버릴 것입니다. 무한도전식 '방통위 징계 비틀기'를 방통위에서는 어떻게 봤는지 모르겠습니다.

방통위의 징계를 보란 듯이 웃음으로 승화시킨 무한도전. 무한도전은 끝없이 진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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