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2우승 홍경민 하얀밤에, 전성기때 모습 보는 것 같았다! 한국의 본조비

지난 22일에 방송된 '불후의 명곡2 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전영록 히트곡으로 무대가 꾸며졌습니다. 198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답게 히트곡들이 무척 익숙하게 들려졌는데요. 현시대 가요계를 이끌어가는 가수들이 카멜레온 같은 매력을 가진 전영록의 히트곡을 어떻게 소화해낼 수 있을지 무척 기대가 되었습니다.

이날 불후의 명곡2에서는 '하얀밤에'를 부른 홍경민이 최종우승을 차지하며, 불후의 명곡2 출연 후 첫 우승의 영광을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이날 홍경민의 무대를 본사람이라면 누구나 그의 우승을 예상할 수 있을 만큼 완벽한 무대를 보여줬는데요. 필자는 개인적으로 홍경민의 전성기 때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홍경민의 하얀밤에, 전성기 때 모습이 생각나!
이날 홍경민이 선택한 곡은 1989년 전영록의 골든앨범 수록곡 '하얀밤에' 였습니다. 홍경민은 원곡과는 조금 다르게 강한 하드한 록으로 편곡을 하여, 자신만의 무대를 만들었는데요. 부드러운 기타로 전주를 시작하더니 하드락으로 변하며, 강렬한 사운드로 청중을 압도하기 시작했습니다. 15년차 가수답게 관록과 연륜이 느껴지는 깊은 목소리 역시 무척 감동적이었습니다. 그가 불후의 명곡2에서 지금까지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던 이유가 의아해할 정도로 그의 이번 무대는 감동 그자체였습니다.


홍경민 최고의 전성기라고 한다면, 지난 2000년도에 발매한 '흔들린 우정'으로 활동 했을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청중을 압도하는 보컬과 화려한 춤은 한국의 리키마틴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파격적이었는데요. 이날 무대는 흔들린 우정과 같은 화려한 춤은 없었지만, 청중을 압도하고 이끌어가는 모습은 전성기때와 거의 흡사했습니다. 홍경민이 춤 대신에 오로지 보컬과 연주로만 승부하여 이렇게 완벽한 무대를 보여줄지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특히, 노래의 마지막 구절에 끝없이 반복될 것만 같았던 '감쌌네'라는 가사가 아직도 귓가에 멤도는 것 같네요.(감쌌네~, 감쌌네~, 감쌌네~)

빠져들어갈 것만 같았던 홍경민의 무대를 보고 있으니 전성기때의 홍경민이 자연스럽게 생각이 났습니다.



전영록에게 기립 박수를 받다!
전영록은 자신의 노래를 열창하고 있는 홍경민의 모습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는 것 같았는데요. 하얀밤에라는 곡이 자신의 노래가 아니라, 마치 홍경민의 노래인 것처럼 느끼고 감동을 받았는 것 같았습니다. 청중을 압도했듯이 전영록 역시 홍경민의 강한 락발라드에 빠져버렸는데요. 이 때문인지 노래가 끝나자마자 홍경민의 무대를 극찬하며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원곡자 전영록에게 기립박수를 받아 냈다는 것은 그만큼 홍경민만의 색깔로 잘 표현했다는 것입니다. 전영록의 기립 박수는 우승보다 더 소중한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홍경민은 원래 밴드보컬 출신이라서 이런 락 발라드가 무척 익숙하게 들리는 것 같습니다. 홍경민 역시 자신은 한국의 리키마틴이 아니라, 한국의 본조비가 되고 싶다! 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요. 이날 무대는 그의 바람처럼 완벽한 한국의 본조비였던 것 같습니다.


홍경민은 그동안 불후의 명곡2에 출연하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실력만큼 가장 인정을 받지 못했던 가수인 것 같습니다. 불후의 명곡2에서 가장 저평가된 가수라고 할 수 있지요. 하지만, 지난주 故김광석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무대와 이번주 하얀밤에를 통하여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리게 되었습니다. 벌써 데뷔 15년차 가수 홍경민. 그가 불후의 명곡2를 계기로 다시 가수로서의 제2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홍경민의 하얀밤에' 무대를 통하여 지금까지 몰랐던 그의 또 다른 매력을 재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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