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 서영이, 호정이가 더 불쌍해질 것 같다...

지난 주말에 방송된 내 딸 서영이에서는 사랑하는 연인 강미경(박정아)과 떼어내기 위해서 자신을 짝사랑하는 최호정(최윤영)에게 결혼을 하자고 프로포즈를 하는 이상우(박해진)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상우가 미경이를 떼어내려고 하는 이유는 아인줄 알았던 미경이 재벌 위너스의 딸이자, 절연한 쌍둥이 누나 이서영(이보영)의 시누이란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미경이 재벌집 딸이라는 것은 누나인 서영이처럼 극복할 수도 있는 문제였지만, 쌍둥이 누나의 시누이란 사실을 알고 부터는 상우는 미경에게 자신의 마음을 완전히 닫아버렸습니다. 이런 상우의 마음에도 불구하고 미경은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계속 상우를 설득하고 결국에는 상우와 상우의 아버지 삼재(천호진)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넣기 위해서 상우의 집까지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미경은 자신이 부모 연을 끊고 집을 나오면 되겠냐고 상우에게 사정을 했지만, 그래도 넌 그 집 딸이라며 절대로 자신과 이루어질 수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호정과 결혼을 결심한 상우
상우는 미경을 떼어내기 위하여 급기야 최호정과 결혼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자신을 짝사랑하는 최호정을 떠올렸고, 최호정을 사랑하지는 않지만 미경을 떼어내기 위해서 그녀와 결혼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
지금은 널 사랑하지 않지만 사랑하도록 노력할께. 나하고 결혼한 걸 후회하지 않게 해줄께, 너한테 최선을 다할거야'라고 말하여 결혼을 제안하는 상우를 보면서 호정은 미경과의 사이에서 갈등을 하게 됩니다. 최호정은 자신이 간병하던 젊은 여자 환자가 죽으며 사랑하는 이와의 결혼에 대한 더 큰 동경을 품게되고, 결국 이상우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지요.


호정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상우와의 결혼을 위해서 도움을 청했고, 상우는 호정과 함께 삼재에게 찾아가 호정과 결혼을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 때 삼재를 만나기 위하여 집으로 찾아온 미경과 마딱드리기 직전에 드라마가 끝났는데요. 상우, 미경, 호정과의 삼각관계가 아직도 끝나지 않았음을... 또 다른 새로운 갈등을 예고 했습니다.

꼭 호정이를 이용하여 미경을 떼어냈어야 했나?
필자는 내 딸 서영이를 보면서 최호정이 정말 불쌍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한 번 제대로 해보지 못했던 호정에게 짝사랑을 하는 것도 너무나 힘든 일인데, 상우와 미경이가 호정이에게 너무 잔인한 것 같기 때문이지요. 자신들의 고통과 아픔을 호정이 역시 앓고 있는 마음의 병인데, 호정이를 너무 이용하고, 서로 던지고 받고 마치 공놀이하듯한 모습에 시청자의 입장에서 화가 날 정도였어요.


미치도록 짝사랑하던 남자가 저렇게 나온다면 슬프지만 받아 들이고 싶은 여자의 마음을 잔인하게 이용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우가 미경을 떼어내기 위해서 호정이가 아닌 다른 여자를 만날 수도 있는 것이고, 상우와 호정이 결혼을 한다고 하더라도 호정이의 앞날은 불쌍해지고 슬퍼질 것이 뻔하기 때입니다. 사랑하는 남자를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는 호정은 분명 앞으로가 지금보다 더 불쌍해질 것입니다. 무엇보다 상우가 호정이에게 언제쯤 마음을 열 수 있을지가 너무 걱정이 되네요.


내 딸 서영이를 보면서 항상 느끼는 것은 왜 부자들은 항상 이기적이고 주위 사람들을 배려하지 못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미경이나 강우재(이상윤 분)의 모습만 봐도 이들은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고는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마음에만 충실하여 감정이 제멋대로 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상우와 미경, 호정과의 삼각관계가 어떻게 매듭을 지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호정이도 불쌍하지만, 상우와 호정이 결혼한다는 것을 미경이가 알게된다면 어떤 마음일지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마음이 아련하게 느껴집니다. '내 딸 서영이'의 이야기가 마치 현실에서 겪고 있는 돈과 사랑, 가족과의 갈등을 모두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한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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