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할배 첫방, 할배들의 여행은 시작되었다!

과거 1박 2일을 최고의 인기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게 만들었던 나영석 PD와 이우정 작가가 이적후 첫 작품으로 선택한 것은 tvN '꽃보다 할배'. 방송전부터 나영석 PD의 프로그램이라는 것때문에 큰 화제가 되었었는데요. 빈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은 있지만, 역시 나영석PD의 프로그램은 빈수레가 아니였습니다. 믿고 보는 예능은 역시나 달랐던 것 같네요.


할배들의 여행은 시작되었다!

꽃보다 할배는 평균 연령 76세의 대한민국 대표 할배들과 함께 유럽으로 배낭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다룬 작품입니다. 이순재 80세, 신구 78세, 박근형 74세, 백일섭 70세. 이들 H4는 꽃보다 남자의 F4를 능가할 정도로 자신들만의 개성이 강한 인물들이었는데요. 이들과 함께 젊은 짐꾼 이서진 43세가 함께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하는 9박 10일간의 여행 모험기를 담은 리얼 예능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평균 연령 76세의 할배들이 유럽으로 배낭 여행을 떠나는 것은 어찌보면 무리가 있지만, 할배들을 든든하게 보좌해주는 짐꾼 이서진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숙소를 찾아가는 첫 날부터 이들의 고된 여행은 시작되었는데요. 긴 시간 비행기를 타고, 무거운 짐을 들고 지하철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이들이 여행을 잘 시작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신중한 이서진의 안내를 기다리지 못하고, 직진만하는 H1 직진 순재, 시크한 매력이 가득한 H2 시크 신구, 젠틀한 분위기 메이커 H3 젠틀 근형, 리얼 예능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H4 막내 일섭, 그리고 이들을 무사히 안내해야 하는 짐꾼 이서진까지... 각기 다른 개성과 역할을 가진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진정한 리얼 예능 버라이어티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무릎이 안좋은 H4 백일섭은 숙소로 찾아 가는 길에 잦은 계단에 짜증이 났는지 아내가 정성스럽게 싸준 장조림을 길바닥에 내던지고 발로차며 장조림 사태를 불러 일으켰고, 숙소에 도착해서 침실의 카메라를 떼어달라고 요구하는 등 고집쟁이 막내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여행 기간 동안 할배들을 어떻게 컨트롤하며 촬영을 했을지 무척 궁금할 정도였지요. 많은 사건을 만들어낸 막내 일섭의 활약이 앞으로 더 기대가 됩니다.

43세 젊은 짐꾼 이서진의 몰래카메라
할배들과 함께 여행을 떠난 짐꾼 이서진은 배낭여행 당초 걸그룹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고 전해들었습니다. 소녀시대의 써니와 포미닛의 현아와 함께 떠나는 유럽 여행인줄 알고 있었던 그는 진짜로 써니의 팬이라면서 여행 전부터 설렘을 감추지 않은 모습이었는데요. 그러나 공항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사람은 써니도 현아도 아닌 4명의 할배들이었습니다. 할배들을 만난 이서진은 너무나 당황항 나머지 어안이 벙벙한 표정이 그대로 방송에 들어났고, 반면에 짐꾼이 들어온다는 사실에 할배들의 표정에는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이서진은 짐꾼, 통역사, 길잡이, 총무 등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사실에 멘붕상태로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큰 불평없이 대선배라고 할 수 있는 H4를 잘 안내하면서 여행을 계획하는 모습이 무척 기특해보였습니다. 이서진의 완벽하고 신중한 성격이 H4의 짐꾼으로 딱이었던 것 같습니다.^^


꽃보다 할배 첫방송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유쾌하고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리얼 예능 프로그램의 진수를 꽃보다 할배를 통해서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캐릭터와 트러블은 종이 한장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칫 트러블이 될 수 있는 문제를 나영석 PD는 잘 무마시켜 H4 멤버 개개인의 캐릭터로 만들어냈습니다. H4와 이서진을 잘 이끌어가며 촬영을 한 나영석 PD의 역량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꽃보다 할배. 할배들의 유쾌한 유럽 여행이 2회에서는 또 어떻게 그려질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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