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김연우가 탈락한 이유는 인간미가 부족했기 때문?
지난 22일 방송된 나는 가수다에서 개편 후 첫 탈락자가 나왔습니다. 바로 김연우인데요. 그동안 윤도현이 탈락한다는 루머가 많이 나왔기 때문에 김연우의 탈락은 예상외였습니다. 1차 경연에서 6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탈락이 유력한 후보 중에 한 사람이었던 김연우는 2차 경연에서는 그동안 자신이 보여주지 않았던 끼와 기교를 마음껏 부리며, 정말 최고의 무대를 보여줬습니다. 가수 김장훈의 '나와 같다면'을 자기만의 색깔로 완벽하게 불렀는데 마치 자신의 노래인 것처럼 편곡이 너무나 완벽했습니다. 자신만의 정직하고 또박또박한 목소리와 피아노 연주로 노래를 시작하였고, 노래 중간에는 반주 없이 육성만으로 노래를 선보여 관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김연우가 육성만으로 노래를 부를 때에는 관객뿐만 아니라, 보는 시청자들 역시 최고조의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말 완벽에 가까운 무대였습니다. 이번 2차 경연을 통하여 탈락은 면하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1,2차 경연 합산 결과 7위에 오르며 다음 무대에 설 수 없게 되었습니다. 윤도현이 탈락할 것이라는 스포일러가 돌고 있었기 때문에 김연우의 탈락은 정말 믿기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1차 경연에서 꼴찌를 했던 BMK는 2차 경연에서 2위를 하며 탈락의 위기를 이겨냈습니다. 만약, 김연우가 1차 경연에서 꼴찌를 했다면, 동정표까지 합산하여 순위가 바뀔 수 있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연우가 탈락한 이유는 인간미가 부족했기 때문?
아마 김연우가 이번 2차 경연에서 1위를 했다고 해도 그에 반문을 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워낙 가창력이 좋고, 완벽한 무대를 보여줬다는 것은 누가 뭐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김연우가 다른 가수들보다 부족한 것이 딱 한 가지 있었습니다. 너무 정직하고, 너무 노래를 잘 부른다는 것이죠. 한 편으로는 인간미가 너무 없을 정도로 완벽한 무대를 보여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가수를 그동안 시청하면서 필자가 느낀 점은 가창력이나 퍼포먼스보다는 청중 평가단의 감성과 심금을 울리는, 좀 더 깊이 있는 노래를 불러야 좋은 순위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뭔가 한에 서린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김연우는 자신이 탈락이 유력한 후보에 올랐음에도 오로지 노래 하나로만 승부하려고 하는 모습만 보여줬습니다. 자신이 최고의 무기라고 생각하고 꺼낸 퍼포먼스 역시 멜로디를 모두 끈 채 자신의 육성만으로 정직한 노래를 부르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김연우가 나는 가수다에서 보여준 인터뷰만 봐도 잘 알 수 있습니다. 김연우는 스스로 평탄한 삶을 살았기 때문에 깊이 있는 노래를 하지 못한다고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속마음을 잘 알 수 없는 표정과 말투가 그의 가장 큰 약점이 아니었을까요? 필자는 김연우가 2차 경연에서 4위를 한 것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무기, 가창력 단, 하나로 만들어낸 4위이기 때문입니다. 아마 청중들의 마음까지 움직일 수 있다면, 대한민국 최고의 톱 가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연우가 아쉽게 탈락했지만, 나가수에서 순위는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모두 진정한 가수이기 때문이지요. 김연우는 이번 나가수를 통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앞으로 그들 나가수에서는 한동안 만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재도전하여 자신의 매력을 몰라봤던 많은 청중들에게 감동을 주는 노래를 불러줬으면 좋겠습니다. 그가 부르는 다른 노래를 많이 듣고 싶는데, 한 편으로는 그의 탈락이 무척 아쉽게 느껴지네요... 그를 대신하여 새롭게 들어오게 될 멤버는 또 어떤 가수일지 무척 기대됩니다.
- 이전 댓글 더보기
-
이런글 ... 2011.05.23 18:43
편견을 버려라 !
나가수의 한계다 ..청중평가단의 평가만으로 하는 ...그럼 다른 가수가 그 노래를 어떻게 불렀을 것 같은가?
윤도현 런 데빌 런 처럼 뛰어냐한다는 건가.. ...
김연우가 이번 무대에서 보여준 모든것은 소름 끼칠 정도로 완벽했다 누가 무반주로 그 노래를 그옥타브로 소화하겠는가? 가수가 노래로 승부하는게 이상하다는 건지 이글은 이해할 수가 없다.
박정현처럼 망친것도 아니고 듣기도 거북한 윤도현 무대는 ....
한풀이를 해야하는 노래라니? 표정 ,감정도 완벽했다 김연우의 무대는... 함부로 판단하지 말길...
음원은 뭘 말하고 있는가 ? 냉정하게 판단하길 바란다 -
srt 2011.05.24 03:45
왜 모든 가수를 임재범이라는 절대적 기준에 비추어 판단하는지?
세상의 모든 가수는 각자의 존재가치가 있습니다.
그걸 애초에 무지막지한 대중들이 하나의 기준으로
난도질한 것일 뿐입니다.
세상엔 다양한 종류의 뮤지션이 있고
다양한 종류의 음식이 있습니다
묵은지의 깊은 맛이 좋다고 겉저리는 묵은지보다 못해라고
얘기하는 것과 다름없는 이 현상 어이없을 뿐이죠.
임재범 신드롬은 하나의 병리적 현상입니다.
다양성을 무시한 획일적 기준과 판단.
인스턴트 시대의 획일주의가 잃어버렸던
다양성을 되돌리는 마당에서도
또다시 그런 간편한 기준으로 재단하는 모순들
그렇게 기성가수들을 함부로 재단하고 비판하는 것이
아이돌이 가요계를 점령하도록 방관한 가장 큰 이유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
철수 2011.05.24 03:52
전 청중평가단 얘기에여..왜들 평가단을 탓하는지 정말 모르겠네요..평가단이 누군가여. 그들은 바로 추첨을 통해 기회를 얻게된 우리들의 부모 형제 자매 친구들일꺼에여..................즉 ........우리를 대표하는 사람들입니다.......만약 당신이 평가단이 되었다면 결과가 바뀌었을까요........ 10대부터 50대까지 ..10대랑 50대랑 음악듣는 감성이 같을까여..요즘은 쌍둥아도 세대차이가 난다는데 재범님의 노래에 기립이 있는반면 뭐야 저거 하는사람도있을꺼고..도현님의 노레에 뱡뱡뛰는 사람이있는반면 시끄럽고 저게 노래냐하는 사람도 있을꺼고,,ㅠ.ㅠ 다들 취향이 있을꺼에여 아마도 정말 안따까워서 하시는 말씀인걸로 알고있습니다..저두 안땁깝꾸요,,그래두 앞으론 청중탓하지말고 그냥 보고들으며 감ㅁ동할수밖에없는게 현실인거같네여..이외수님말씀이생각나네요, 고로 청중은 바로 나
-
똘스똘스 2011.05.24 04:05
이소라도 잠깐 언급했고, 박정현도 언급했지만,, 난 지금까지 들어본 노래중에 오늘 박정현이 불렀던 소나기가 가장 멋지다고 느꼈음...
들으면 들을수록 감칠맛이 남...
난 사실, 한국가요는 거지같애서 듣지도 않았고 듣지도 않고 있지만, 박정현 한테 완전 뻑갔다..
이번에 박정현이 꼴찌한걸로 봐서 청중단 수준이 얼마나 한심한지 느낌이 확실히 온다...
청중단 점수에다가 전화투표까지 합산했으면 좋겠다..(우리나란 기술적수준이 안될듯 싶긴한데..)-
ㅁㄴㅇㄹ 2011.05.24 05:10
그러면 생방으로 진행해야하는데.. 생방은 아무래도 감동이 덜할 것같아요ㅋ 뭐 청중평가단의 한계를 그냥 인정하는 수밖에요ㅋ (그리고 표본집단이나 전체집단이나 크게 다르진 않을 거라는 생각ㅋ 오히려 표본집단은 적극적으로 음악을 듣고 싶어하는 분들이니 나름 더 음악을 잘 아실지도?ㅋㅋ)
정말 음악을 아는 전문가들만 모여서 평가를 하고 어떤 분이 하위로 떨어졌다.. 그럼 그 가수는 뭐가 될까요..ㅋㅋ
청중평가단에게 없는 전문성은 이 프로그램에게는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하겠죠ㅋ
솔직히 한 가수가 하위를 하게되는건 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청중이 여럿 모여있으면 주변 호응도에 따라서도 자기 마음도 흔들리고, 가수도 그날 컨디션에 따라 목소리가 잘 안나올 수도 있고, 어쩌다 모인 사람들의 취향이 한 가수의 노래로 쏠릴수도 있고..(혹은 이소라씨 말 한마디에 혹하시는 분도 있을 수 있고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