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하반기 가요계는 여성천하!?

2010년 상반기 가요계를 둘러보면 여성 걸그룹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것 같다. Oh!로 상반기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한 소녀시대를 시작으로 원더걸스, 카라, 2NE1, 티아라, 브라운 아이드 걸스, f(x), 애프터스쿨 등 수많은 걸그룹들이 가요계를 점령하다시피 했습니다. 또한, 걸그룹 멤버들의 일부는 드라마, 예능 등을 가리지 않고 출연하면서 그녀들의 인기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하반기 가요계의 전망은 어떨까요?

Miss A(미쓰에이)

하반기도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 같습니다. 달라진게 있다면 걸그룹 뿐만 아니라 여성 솔로가수들의 활약이 예상된다는 것입니다. 상반기에서 큰 활약을 했던 대부분의 걸그룹들은 현재 다음 앨범준비를 위하여 공백기를 가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최근에는 이런 공백기의 틈을 타서 실력있는 신인 걸그룹들이 쏙쏙 등장하고 있습니다. 일부 걸그룹은 벌써부터 큰 인기를 모으며 이번 여름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제2의 원더걸스라고 불리우는 Miss A(미쓰에이), 애프터 스쿨의 글로벌 유닛 오렌지캬라멜, 신나는 댄스와 중독성 강한 멜로디로 사랑받고 있는 sistar(씨스타), 인형 컨셉트의 이미지 girl's day(걸스데이) 등이 데뷔무대를 가지며 가요계 걸그룹 열풍을 이어갈 태세입니다.

걸그룹 뿐만 아니라 여성솔로가수들의 컴백도 가요계에 큰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 9일에 방송된 뮤직뱅크에서는 약 1년만에 손담비가 컴백무대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성인돌로 불리우고 있는 브아걸의 나르샤도 파격적인 무대로 솔로 무대를 가졌었죠. 이 두 여가수의 무대는 시작에 불가했습니다. 앞으로 등장하게 될 여성솔로 가수들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죠.

손담비

국내 활동보다 해외활동을 중점적으로 해왔던 보아는 곧 새로운 앨범을 가지고 등장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빠르면 8월초 그녀를 만나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보아가 다시 컴백하게 된다면 그녀의 오랜 공백기간 만큼이나 그 기대치는 파격적이라 생각됩니다. 보아를 필두로 발라드 실력파 여가수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서인영, 애프터스쿨의 가희, 포미닛 현아에 이은 전지윤, 브아걸의 가인, 아이비 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이는 여성솔로가수들의 무대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처럼 2010년 하반기 가요계를 예상해본다면 여성천하가 될 가능성이 큰 것 같습니다. 반면에 남성 아이돌 그룹과 솔로 가수들의 컴백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다 정말 하반기 가요계가 여성가수들의 전유물이 될 것 같습니다. 너무 여성그룹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다 보니 문제점도 많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비슷비슷한 섹시 컨셉의 가수들과 개성없는 음악이 넘쳐나기 때문이죠. 그리고 가수가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가창력 보다 섹시코드, 비주얼 등이 우선이 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한 생각이 듭니다. 여성가수들의 활약도 좋지만 이런 문제점들은 앞으로 고쳐야 할 대한민국 가요계의 가장 큰 과제인 것 같습니다.

여성천하가 예상되는 하반기 가요계. 지금의 트렌드를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음악이 절실한 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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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26일 새로운 앨범 아브라카다브라를 들고 컴백한 브라운 아이드 걸스. 컴백무대 후 그녀들의 몽환적인 섹시미, 그리고 시건방춤이 화제가 되며, 가요계에 핫이슈가 되고 있다. 그녀들의 새 앨범에 수록된 캔디맨과 아브라카다브라도 음반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대중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필자는 그녀들의 이런 인기가 못내아쉽기만 하다. 브아걸은 브라운 아이즈, 브라운 아이드 소울에 이은 세 번째 브라운 아이즈 프로젝트 그룹이다. 예전의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음악들은 보컬 중심의 무게감있는 발라드 곡이 대부분이었다. 초창기 브아걸이 선보인 노래에는 그녀들의 진한 음색이 묻혀져 있으며, 무대에서 보여준 그녀들의 라이브 또한 엄청 매력적이었다. 가창력으로 인정받는 그룹 브아걸이었으나, 작년 부터 그녀들의 정체성이 사라진것 같다. <L.O.V.E>,<어쩌다> 등을 발표하며 큰 인기를 끌었지만, 지금까지 그녀들이 내세웠던 무게감있는 발라드 곡이 아닌, 일렉트로니카 열풍을 타고 발매한 노래였다.


 2008년 그녀들은 <L.O.V.E>,<어쩌다> 를 무리없이 성공시키며,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그 이후 그녀들은 더 이상 브라운 아이즈 프로젝트 그룹이 아닌 일반 댄스그룹으로 완전히 전락해버렸다. 어찌보면, 쟁쟁한 여성그룹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변신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시대에만 따라가다 자신들만의 색깔과 개성을 잊어버린다면, 한 순간에 대중들에게 잊혀질 수 도 있을 것이다.

 브아걸이 이번 음반에서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선정성과 섹시미, 그리고 시건방춤 밖에 없는 것같다. 물론 이것만으로도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끌수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들이 소녀시대와 원더걸스 처럼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쟁쟁한 여성그룹 사이에서 어쩡쩡한 댄스그룹으로 남게 될 것이다. 이제 그녀들의 인기도 어느 정도 안정권에 들어 섰으니, 그녀들만의 음악성을 다시 되찾아 한국형 알앤비 소울 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스로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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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아걸 뮤비, 브아걸 선정성논란
 브라운 아이드 걸즈(브아걸)의 3집 타이틀곡 '아브라카다브라'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후 뮤직비디오 일부분이 선정성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필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뮤직비디오 자체는 완성도가 높고 세련되어 보였으며, 지금까지 봐왔던 우리나라 뮤직비디오와 많이 다르다는 점을 느끼게 되었다.



 미국이나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몽환적 분위기의 뮤직비디오이지만, 아직 우리나라 정서에 맞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보는 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만한 장면들이 많이 담겨 있어, 보는 사람에 따라 도덕관이나 선정성을 문제 삼을 수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이런 선정성 논란이 보이지 않는 노이즈 마케팅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뮤직비디오 자체가 선정성 때문에 심의가 반려된다면, 부분수정을 통하여 심의가 통과될 수 있도록 다시 만들면 된다. 뮤직비디오 자체가 충격적이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이슈가 될만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가요계는 여성그룹들의 전성시대라고 할 만큼 여성그룹들이 넘쳐나고 있다. 2NE1과 포미닛과 같은 여성신인 그룹들에게 주도권을 빼앗긴 상태에서의 앨범 발매는 브아걸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되었을 것이다. 평범한 앨범과 평범한 노래를 가지고 왔다면, 실력 있는 여성그룹 사이에서 조용히 묻혀버리게 되었을 것이다. 브아걸 입장에서 이런 파격적인 의상과 노래는 어찌보면 살아남기 위한 당연한 변신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보이지 않는 노이즈 마케팅과 파격적인 변신으로 브아걸은 벌써 부터 선 공개곡 '캔디맨'과 '아브라카다브라'가 음반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3집 앨범 발매 전부터 파격적인 변신으로 네티즌들 사이에 이슈가 되었던 브아걸은 이번 선정성 논란까지 구설수에 오르며 앨범 홍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브아걸 뿐 아니라 이런 선정성 논란은 최근 여성가수들이 앨범 발매전 한번씩 치러야 하는 당연한 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걱정되는 점이 있다면 이런 식으로 계속 수위가 높아지다 보면 앞으로 티비보기가 힘들어지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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