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전쟁2, 조건만 보고 결혼한 여자의 참극

현재 자신이 함께 살고 있는 남편, 아내가 이름만 빼고 모든 것이 거짓말이라고 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아마 인생 최악의 기분이 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이런 일이 실제로 있었다고 합니다.


지난 25일 방송된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2에서 <내 남편의 모든 것>이 방송되었습니다. 잘생긴 외모와 매너를 갖춘 국제변호사 남편 허진우와 남자의 조건을 보고 결혼한 아내의 이혼 위기가 그려졌습니다. 남자는 정말 세상 이런 완벽한 남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국제변호사라는 직업, 하버드 로스쿨 출신의 학벌과 큰 키와 잘 생긴 외모, 매너까지 갖춘 남자는 요즘 흔히 말하는 1등 신랑감이었습니다.

남자가 재미교포라고 알고 있었던 여자는 시댁이 다 미국에 있고, 국제변호사에 집안, 학벌, 외모, 성격 등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생각을 했고 결혼을 서둘렀지요. 여자는 조건도 조건이지만 사랑해서 결혼했다고 했지만, 눈에 보이는 조건만 보이는 것만 생각하고 결혼을 단숨에 결정해버렸습니다. 이런 조건을 가진 남자를 또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결혼 생활을 시작하고 이상한 일이 자꾸만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남자가 재미교포라고 알고 있었던 여자는 남자의 가족과 친구들이 있다는 미국에 가보기를 원했지만 남자는 여자의 영어실력을 문제 삼으며, 영어 공부 좀 하고 가자고 변명을 했습니다. 남자의 변명이 끝나기가 무섭게 시어머니가 귀국해서 혹독한 시집살이를 시켰는데요. 여자는 시집살이의 무서움을 겪고 미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바로 접어버렸습니다. 시어머니는 여자에게 선물을 잔뜩 받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미국에 있는 줄만 알았던 시어머니를 미용실에서 마주쳤습니다. 당황한 시어머니는 여자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았는데요. <가족대행회사에서 연락을 받고 연기한 것뿐이다>고 말했습니다. 시어머니가 가짜라는 것을 알게 된 여자는 남자를, 남자는 <나 고아다. 어릴 때 해외로 입양됐다>라고 또 거짓말을 했습니다. 여자는 오히려 남자가 불쌍하게 느껴져 감싸주었지요.

그런데 이후에도 남자의 의심스러운 행동이 계속되었습니다. 여자가 남자의 변호사 사무실로 자꾸 찾아오려 하자. 남자는 <변호사 사무실을 문 닫았다>라고 말했습니다. 국제변호사의 수입이 좋지 않아서 한국 변호사 자격증을 따려고 한다며 또 거짓말을 했지요. 그런데 거짓말에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나둘씩 남자의 거짓말이 드러나기 시작했는데요. 남자가 선물한 다이아가 전부 가짜였으며, 아파트까지 대출로 전세를 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허진우 변호사 사무실이 아직 성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그곳에서 진짜 허진우 변호사와 마주쳤고, 남자은 그동안 동명이인인 진짜 허진우 변호사 행세를 했다는 것이 모두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남자의 거짓말을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름이 같은 변호사일뿐이다>며 끝까지 거짓말을 일삼았습니다.


결국, 여자는 남자의 뒷조사를 했고, 남자는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지 않았으며, 국제변호사도 아닌 가족과 8년 째 연을 끊은 자동차 딜러였습니다. 사실을 알고 보니, 남자와 허진우 변호사는 동명이인으로 자동차 딜러와 고객으로 만나게 되었고, 고객의 명함을 받은 남자가 우연히 만난 여자에게 이 명함을 주면서 거짓말이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남자가 이렇게 거짓말을 하고, 사기 결혼을 하게 된 이유는 허언증이라는 정신병에 앓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공상허언증은 일종의 자기최면으로 자기가 한 거짓말을 진짜라고 믿어버리는 병입니다. 자신의 말이 사실로 믿기 때문에 죄책감이나 양심의 가책도 없는 병이었지요. 이 때문에 남자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거짓말을 했고, 말을 할 때마다 거짓말로 진실을 숨기려고 했던 것이었습니다.


조건만 보고 결혼한 여자의 참극

여자는 결혼 전에 남자에 대해서 조금만 더 알아보려고 노력했다면 이런 참극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남자의 가족, 친구들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보지 않았으며, 남자가 일하는 직장에 대해서도 하나도 모르고 결혼을 했다는 자체가 큰 실수였습니다. 그저 남자가 하는 말을 모두 믿었고, 그것이 진실이라고 당연히 생각했던 것이 이렇게 큰 참극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남자의 보이는 조건만 보고 서둘러 결혼을 했다가 이혼녀라는 꼬리표만 달게 생긴 것이지요. 조건만 보는 요즘 일부 여성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씁쓸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요즘에 결혼하는 남자와 여자들의 모습을 보면, 결혼할 상대방에 대해서 잘 모르고 결혼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각자 서로의 단점을 숨기기 위해서 서로 거짓말을 하고 결혼 후 거짓말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도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자신의 단점을 숨기기 위해서 사소한 거짓말을 했다고 해도 결혼 후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상대가 받는 상처는 무척 클 수 있습니다. 이것이 큰 부부싸움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결혼을 할 때에는 자신에 대해서 숨김없이 이야기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부부 사이에는 거짓이 없어야 합니다. 그래야지만 행복하고 순조로운 결혼생활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런 사기(거짓)결혼이 실제로 있었다는 것에 놀랐으며, 거짓말의 무서움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만든 것 같습니다.


p.s)사랑과 전쟁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연기를 왜 이렇게 잘하는 걸까요? 소름이 끼칠 정도네요. 정말 연기대상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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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전쟁2 나는 시어머니다. 이런 시어머니 또 없습니다.

지난 18일 방송된 사랑과 전쟁2 '나는 시어머니다'편을 통해서 진정한 시집살림의 모습을 보게 된 것 같았습니다. 혼자 두 아들을 키운 시모(곽정희)는 장남과 차남의 편애가 심했고, 장남을 집착수준으로 아끼고 대우해줬습니다. 시골 땅을 판 돈으로 차남 박기태(이석우)에게 집을 사준다고 말했었지만, 장남의 손자 학군 때문에 강남으로 이사를 가야 하게 되자 시골 땅을 판 돈을 모조리 장남의 집과 차, 사업자금으로 줘버렸습니다. 결국, 차남 박기태에게는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지요.


차남은 어렸을 때부터 형의 그늘에 가려 심한 편애를 받고 성장해왔습니다. 옷이나 신발을 대물림 받는 것은 물론, 형은 유학까지 다녀왔지만, 자신은 열심히 공부해 장학금을 받으며 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이런 남편의 어린 시절까지 알고 있었던 둘째 며느리 주윤주(최영완)은 시어머니를 좋아할래야 좋아할 수가 없었습니다. 둘째 며느리라는 이유만으로 너무나 큰 차별대우를 받으며 살아왔지요.

그러나 차남 박기태 부부는 둘이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서로를 늘 위해주며 행복한 신혼생활을 했지요. 그러나 갑자기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장남 부부가 이혼을 선언하고 시모가 차남부부의 집에서 같이 살아야겠다고 쳐들어오면서부터 갈등이 빚기 시작했습니다.


조선시대풍 시집살림 시작

시모는 맞벌이를 하는 둘째 며느리에게 새벽 5시부터 일어나 아침밥을 하고 집안일을 하게끔 강요하며, 정작 본인과 아들 박기태는 집안일에 손 하나 까딱하지 않으려 했지요. 집안일을 그렇게 잘 도와주던 박기태 역시 시어머니의 등쌀에 손 하나 까딱할 수 없었습니다. 일에 치이고, 집안일에 치이는 둘째 며느리의 하루하루는 망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이혼한 첫째 며느리가 다시 살림을 합쳤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 소식을 듣게 된 둘째 부부는 시모를 모시기 싫어서 연극한 것이 아니며, 따지러 갔지만 첫째 며느리가 위암에 걸려서 다시금 살림을 합쳤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제야 둘째 며느리는 시잡살이에 시달리다 못해서 위암에 걸린 형님의 사정을 헤아려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런데 정작 소식을 전해 들은 시모는 첫째 며느리에게 악담을 퍼부었습니다. '싫다고 나갈 때는 언제고, 나가서 혼자 뒤지지. 뭐가 잘 났다고 기어 들어오냐'라며 막말을 내뱉었지요. 급기야 시모는 병상에 누워있는 첫째 며느리 면전에 대고 장남에게 '오래 못 가겠다며, 빨리 좋은 여자 만들어라. 산 사람을 살아야지'라고 독설을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 첫째 며느리가 사망하자 시모는 '죽은 전처 집에 중매해야 잘 산다더라'며 죽은 큰 며느리 집에 전화를 하라고 둘째 며느리에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둘째 며느리까지 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시집살이에 시달리던 둘째 며느리는 스트레스에 못 이겨 갑상선 암에 걸리고만 것이지요. 새벽 5시에 일어나 집안일을 하고 퇴근하고 집에 들어와 또 집안일을 했고, 잘 도와주던 남편마저 술만 먹고 들어오니 병에 안 걸리려야 안 걸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시모는 이번에도 둘째 며느리 면전에 대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갑상선암은 병도 아니다 갑상선 암 걸린 내 친구도 수술하고 잘만 산다 젊은 게 몸이 약해서 어디다 쓰냐며 차라리 이혼해라. 몸이 약해서 아이는 갖겠냐'고 또 막말을 했습니다. 결국, 참다 참다 둘째 며느리는 이혼을 결심하게 되고, 결국 부부는 이혼위기에 놓이게 된 것이지요.

이런 시어머니 또 없습니다...
'나는 시어머니다'편을 보면서 정말 세상에 이런 시어머니가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소름이 끼쳤습니다.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자신이 살았을 때의 사상을 가지고 살아가고 그것을 며느리에게 강요를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며느리를 마치 하녀로 여기는 듯, 자신은 시어머니라는 이유만으로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무조건 대접받으려고 했죠...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입니다. 오죽했으면 첫째 며느리가 시모를 모시지 못해서 이혼을 결심했고, 위암에 걸렸을까요? 그리고 어떻게든 살아보려던 둘째 며느리까지 갑상선 암에 걸렸을까요?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보는 내내 너무 화가 나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직접 겪은 자식과 며느리는 오죽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악덕 시어머니 또 없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아들들'이다.
필자 개인적으로 이번 방송을 보면서 시어머니가 모든 문제의 원인이지만, 그것보다 며느리와 시어머니 사이에 중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아들들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자신의 어머니라고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무조건 참으라고만 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가 저렇게 나오면 단호하게 얘길 하고 고쳐지지 않으면 바로 분가를 해야 했습니다. 서로가 살기 위해서 말이죠. 미지근한 대처와 참음이 일을 더 키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혼은 두 사람이 사랑해서 결혼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결혼 생활은 두 사람의 사랑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두 사람이 아무리 사랑해서 결혼을 한다고 하더라도 시어머니 때문에 잦은 싸움과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두 사람의 관계 역시 악화될 것입니다. 이런 환경이 결국은 이혼이라는 극단의 선택을 하게 만들게 되는 것이지요. 아들들이 어머니의 말에 따라 두 며느리와 이혼을 하고, 다시 재혼을 한다고 하더라도 또 똑같은 갈등을 겪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결국, 아들이 똑같이 대처한다면 불행한 결혼생활을 반복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방송을 보면서 저런 시어머니가 아직까지 있다는 것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리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부부의 사랑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환경적인 요인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과 전쟁2>을 시청하면서 이렇게 화가 나고 스트레스를 받았던 적은 처음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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