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말 예능프로그램 중에 시청자들에게 조용히 화제가 되고 있는 프로그램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새롭게 개편된 일요일 일요일밤에 <단비>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6일부터 방영된 단비는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가 단비라는 프로그램 제목처럼 따뜻한 사랑의 비를 내려주고 오는 코너입니다. 우리나라 뿐아니라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작은 행복이라도 안겨주기 위해서 만들어진 단비는 첫 방송부터 필자와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기쁨의 눈물을 안겨주었습니다. 단비의 첫 미션은 오염된 물을 마시고 죽어가는 아프리카 잠비아의 뭄브아 주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우물 파기 프로젝트였습니다.



차를 타고 몇 시간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뭄브아 주민들... 이들의 생계유지는 건설 재료로 쓰이는 모래를 캐는일입니다. 하루 종일 땅을 파서 1톤 분량의 모래를 쌓아 놓으면 이들이 받을 수 있는 돈이 3천원~4천원 사이라는 말을 듣고 필자는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밥한끼도 사먹기 힘든 돈. 커피 한 잔의 가격 등 비록 우리에게 작은 돈이지만 뭄브아 주민들에게는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돈이었습니다.


탁재훈이 이들에게 가장 슬펐던 날이 언제냐고 물었을때 이들은 매일 슬프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만큼 이들에게는 하루하루가 이겨내기 힘든 아픔이고 슬픔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뭄브아 주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깨끗한 물을 위하여 단비 멤버들은 우물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판다고 무조건 물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나올 확률도 50%라고 합니다. 70m가 되는 우물을 파기 위해 굴착기가 꼭 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전날 밤부터 내린 폭우로 땅이 내려앉았고 굴착기가 자꾸 진흙탕에 빠지는 바람에 2시간이나 지체한 후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몇 시간이 지났을까 70m 깊이의 땅을 파내려갔지만 물은 쉽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들뜬마음에 깨끗한 물을 기대하며 지켜보던 주민들도 실망한 모습을 보였고 단비 멤버들도 초조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물이 나오지 않자 마지막으로 추가작업을 한번 더 시작하였고 마침내 물줄기가 하늘 위로 솟구쳤습니다. 뭄브아 주민들이나 MC들은 하늘로 치솟는 물줄기를 보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기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이번 단비의 첫 우물 프로젝트는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생명의 물줄기는 뭄브아 주민들뿐아니라 MC들 그리고 시청자들에게도 진한 감동의 눈물을 선사하였습니다.


오랜만에 가슴 따뜻한 프로를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시청자들도 시청자 게시판을 통하여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단비를 응원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시청률 면에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MC 강호동 유재석이 지키고 있는 <1박 2일>과 <패떴>을 넘을 수 없었습니다. 첫 회인 6일 시청률 8.5%에 이어 13일에는 7.5%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아직 방영 초라 좀 더 두고 봐야겠지만 혹시나 저조한 시청률에 발목 잡혀 또 폐지하게 되는건 아닐까 걱정스럽기도 하네요. 오락성 프로만 보다가 접하게된 단비는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현재 자신이 누리고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감사함 그리고 반성하는 마음 등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유익한 방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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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김종민
주말 대표 예능프로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에 전 멤버였던 김종민이 재합류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1박 2일의 첫 패널이었던 김종민은 지난 2007년 11월 공익근무요원 근무를 위하여 1박 2일에서 하차한 후 약 2년 만에 다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복귀 소식이 알려지자 벌써부터 각종 게시판에서는 네티즌들의 찬반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김종민이 합류하게 되면서 일어나게 될 가장 큰 문제는 맴버 수의 변화입니다. 현재 강호동 김C 이수근 은지원 MC몽 이승기로 구성된 6인체제에서 김종민이 합류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7인체제로 변화하게 됩니다. 그리고 1박 2일의 가장 큰 장점인 여러가지 게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3:3, 2:2:2 로 진행되던 게임의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을뿐아니라 확실하게 잡아 놓았던 맴버 개개인의 캐릭터 변화도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맴버수를 맞추기 위해 한명을 더 투입한다고 하여도 멤버수가 늘어난 만큼 방송자체가 다소 산만해 질수도 있습니다. 만의하나 김종민의 합류로 기존 맴버가 하차한게 된다고 하여도 쏟아지는 비난은 감당해내기가 힘들 것 입니다.


사실 1박 2일이 대한민국 대표 예능프로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개개인의 캐릭터 그리고 어디하나 흠잡을때 없는 맴버들의 안정된 밸런스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동시간대에 방송되는 SBS 패밀리가 떴다의 시청률 추이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패떴은 2주에 한번씩 바뀌는 게스트들의 활약에 따라 시청률이 좌지우지 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반면, 1박 2일은 탄탄한 기존 멤버들이 시청자와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며 대한민국 최고의 예능프로로 자리 잡았습니다. 평범했던 주말 예능프로가 현재 맴버로 변화된 후 지금의 1박 2일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김종민은 6명의 멤버들이 차려논 밥상에 숟가락만 얹은 꼴이 되었습니다.


분명 김종민의 합류는 1박 2일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 입니다. 그의 합류가 프로그램 자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는 좀더 두고봐야겠지만, 그의 합류로 인하여 불가피하게 변화될 1박 2일을 생각해보면 애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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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들의 수다 시청률
매주 월요일 저녁 방송되는 KBS 2TV 미녀들의 수다가 최근 매회 시청률이 떨어지며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이같은 부진의 원인이 한 동안 큰 논란이 되었던 루저 발언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루저 발언은 루저대란, 루저남, 루저녀 등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루저의 후폭풍은 미수다 제작진 교체 마녀사냥 등으로 이어지며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최근 미수다의 시청률을 살펴보면 9.3%(11월23일)->8.5%(11월30일)->8.0%(12월7일) 순으로 눈에 띄에 하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이같은 부진이 모든 원인이 루저발언 때문일까요? 필자 개인적적인 생각이지만, 루저발언은 미수다의 이미지만 떨어뜨렸을뿐 시청률는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미수다의 시청률 하락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제작진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신


최근 일어난 루저파문을 통해 밝혀진 것이 하나 있습니다. 대부분의 미수다 출연자들은 작가가 써준 대본을 그대로 읽거나 약간의 에드리브를 통해 작가의 의도 그대로 방송 된다는 것이지요. 이같은 대본읽기의 사실여부를 확실히 알수는 없지만, 시청자들에게 의문을 가져줬다는 자체가 불신을 사기 충분했습니다. 방송도 마찬가지로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신뢰를 잃어버린 방송은 시청자들의 외면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변하지 않는 방송


2006년 11월 26일 부터 시작한 미녀들의 수다. 미수다는 방송 초반에 많은 외국인 게스트를 초청하여 외국인들의 눈에 비친 한국과 한국인을 재미있게 이야기하며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외국인 출연자들의 미모도 연일 화젯거리였었죠. 지금까지 우리나라 방송에서 이처럼 외국인이 만들어가는 방송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첫 방송 후 3년이 지난 지금에도 똑같은 대사에 변함없는 진행은 프로그램의 질을 떨어뜨릴 뿐아니라 시청자들의 외면을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프로의 활약


미수다와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SBS 긴급출동 SOS24>,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의 최근 인기도 미수다 시청률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긴급출동 SOS24는 우리가 보지못한 사회의 문제점과 어두운 면을 조명하며 시청자들의 호기심과 공감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지난 7일 긴급출동 SOS24는 17.1%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왠만한 예능보다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처럼 미수다 시청률 하락요인은 루저발언 외에도 다른 이유가 많이 있습니다. 월요일 심야 예능프로에서 항상 화제에 중심에 섰던 과거에 비하면 정말 초라한 성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최근 일어난 미수다의 악재와 저조한 시청률은은 앞으로 프로그램 전체의 존폐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 입니다.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다시 월요일 저녁 간판 예능프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외국인 출연자들의 생활문화를 보고 그들을 통해 우리 문화와 삶을 되돌아 보는 기회의 방송으로 좀 더 신선하고 변화된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신뢰를 안겨줘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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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 개그 콘서트 시청률
매주 일요일 밤을 뜨겁게 달구는 개그 프로그램 <개그 콘서트> 중 필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프로그램이 하나 있습니다. 지난달 15일 부터 방송된 새 코너<나를 술푸게 하는 사람들>입니다. 슬프게가 아닌 술푸게라는 제목처럼 술을 먹고 취한 취객연기를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겨주는 코너입니다. 박성광(취객 역), 이광섭(경찰 역) 그리고 신인 개그맨 허안나(취객 역)가 동네 파출소를 배경으로 경찰과 만취한 취객 사이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코너의 첫 등장은 신인 개그맨 허안나의 표정 연기로 시작합니다. 술이 잔뜩취해 경찰서로 끌려온 그녀는 괴상한 표정과 경찰과의 말장난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습니다.

<허안나는 표정연기는 엽기 그 자체다.>

경찰 : 길가에 있는 사람을 왜 때렸어요?
허안나 : 펀치 기계인 줄 알았어요.
경찰 : 어디 살아요?
허안나 :  혼자 살아요~

경찰과 이런 말장난을 통하여 주고 있을때, 만취한 취객 박성광이 등장하게 됩니다. 최근 그의 유행어도 이 코너를 주목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평범한 듯 보이는 그의 말투에는 뼈와 살이 붙어 개그로 현실을 풍자하고 있습니다.


박성광 : 야 너 그거 알아? 우리나라의 땅 80%가 상위 2%가 가지고 있어. 더러운 세상~

경찰 : 당신 자꾸 이러면 공무집행방해로 체포됩니다.
박성광 :  국가가 나한테 해준게 뭐가 있어?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1등만 좋아하는 더러운 세상~ 무슨 놈의 나라가 공교육 따로 사교육 따로있냐? 1등놈의 자식들은 비싼 돈가지고 과외받고 학원다니고 그러니까 지네들이 다시 1등하는거 아니야. 나같은 서민들은 학원하나 보내기도 버거운 세상이야~

뭐 이런식으로 경찰과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만취한 취객이지만, 사회에 대한 불만 그리고 가진자들만 대우받는 그런 세상이라며 현실을 비판하며 꼬집고 있습니다. 만취한 상태에서도 무식과 유식을 오가는 박성광의 취객 연기는 정말 일품이 아닐 수 없습니다.

허안나 : 오빠~ 오빠 차뭐예요?
박성광 : 나 차없는데...
허안나 : 이건 아니다. 삭제(휴대폰 전화번호)
박성광 : 더러운 세상~ 차없으면 연애도 못하는...

이처럼 이들의 이야기에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억울한 일, 안 좋았던 기억, 잊고 싶은 일 등 정말 술이 생각나 술을 마시지 않으면 안되는 취객의 일상이야기로 다소 씁쓸하지만 웃음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술에 취해 비정상인 상태에서 내뱉는 말이지만, 박성광의 말은 틀린말이 하나도 없습니다. 술 취한 사람의 이야기는 횡설수설해 알아 들을 수 없어도 맞는 말은 곧잘한다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다.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은 가진자가 가지는 세상, 외모지상주의 등 현재 대한민국은 1등만 기억하는 그런 세상임을 간접적으로 비판하고 있습니다. 현재 자신이 하지 못하는 말, 할 수 없었던 그런 말들로 신날하게 비판하는 박성광이 우리의 모습을 대변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앞으로 이 코너가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올지는 모르겠지만 시사풍자개그의 진수를 보여주는 개그 콘서트의 인기 코너로 오랫동안 사랑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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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방송된 KBS 해피선데이 - 남자의 자격은 '아내가 사라졌다'와 '남자, 그리고 09학번'을 연속을 방송하였습니다. 남자의 자격 멤버들은 아내가 사라졌다 편을 통하여 점점 주부로 변해가는 모습을 재미있게 그려냈습니다. 특히, 남성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주부'를 체험하면서 주부가 겪어야 할 어려움과 고된점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이어 방송된 '남자, 그리고 09학번'편은 예전 대학 생활의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특히, 이경규는 79학번으로 현재 09학번과는 무려 30년이나 차이가 납니다. 이경규는 멤버 중에 유일하게 하숙생활을 경험했습니다. 그에게 들은 30년전 하숙생활은 필자와 요즘 세대가 느낄 수 없는 보물과 같은 이야기였습니다. 연탄가스에 질식된 이야기, 예전에는 대학교도 배지를 달고 다녔다는 이야기 등 지금은 거의 들을 수 없는 생소한 이야기였습니다.


70년대 대학생활을 했던 이경규를 비롯, 80년대 김태원, 김국진 그리고 나머지 90년대와 현재 대학생활을 하고 있는 이정진까지 변해가는 대학생활의 재미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예비고사-> 학력고사-> 수능으로 변해왔던 교육문화까지... 이처럼 세대차가 많이 나는 멤버들이 모여 자신이 경험했던 대학생활의 이야기는 매우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다음주는 김태원의 대학 락동아리 체험 그리고 김국진의 골프 수업, 미팅 등 멤버들의 가지고 있는 특기와 관심분야를 통한 새내기 대학 생활이 보여질 예정입니다. '남자의 자격'. 남자, 그리고 09학번편은 세대를 뛰어넘은 멤버들의 대학생활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신선함과 옛 대학 생활의 향수를 느끼게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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