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자격 합창단, 언론과 팬들이 망쳐버리다.

인기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해피선데이의 '남자의 자격' 은 최근 합창단을 만들어 제 7회 거제전국합창강연대회에 출전하는 목표를 세우고 남자들의 멋진 도전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자의 자격 합창단은 창단 전부터 화제가 되었습니다. 예술감독으로 활약중인 박칼린의 지도 아래 오디션을 통하여 뽑힌 수많은 멤버들... 합창단과 전혀 어울리지 않았던 이들이 남자의 자격 합창단으로 점점 변해가는 모습이 무척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합창곡 '넬라 판타지아'에 이어 '만화 메들리'를 정하고 이에 맞춰 많은 연습과 노력을 통하여 점점 변해가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시청자들은 또 다른 감동과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현재 방송을 통하여 공개된 남자의 자격은 이제 막 합창곡이 선정되고 솔로를 위한 멤버들의 경쟁이 시작되는 등 무척 흥미롭게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과연 합창단이 어떤 모습으로 변하게 될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이런 궁금증을 안고 본방송을 시청하는 것이 무척 재미있고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남자의 자격 합창단이 점점 더 흥미로워지고 있는데, 언론을 통하여 합창단의 결과 벌써 알려지고 일부 팬들을 통하여 합창단 동영상이 공개되고 있습니다. 풀 동영상뿐만 아니라 세세한 부분 동영상까지 모두 공개되고 있었습니다. 이런 스포일러(스포일러란?)가 퍼지고 있다니 남자의 자격을 즐겨보는 시청자로서 정말 아쉽고, 안타깝게 느껴지더군요. 일반인들은 통하여 어차피 결과는 일찍 공개 되었겠지만, 언론이 먼저 결과를 공개하면서 모든 시청자들이 그 결과를 알아버리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남자의 자격 합창단 동영상(화면캡처)

물론, 합창단 지도자 박칼린이 말한 것 처럼 결과보다는 과정이 더 중요합니다. 합창단에 대해서 잘 몰랐던 멤버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숨은 끼와 잠재력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는 것만큼 재미있고 의미있는 일이 없지요. 하지만, 시청자들의 입장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을 기다려 설레이는 마음으로 본방송을 통하여 기분 좋게 보는 것을 원합니다. 솔로가 누가 될지도 궁금해지고 또 상은 어떻게 탈까? 남자의 자격 합창단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등 수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시청하게 됩니다.


그런데 언론과 팬들의 의해 그 결과는 물론, 동영상을 통하여 누가 솔로가 되고 만화 메들리의 율동(춤)까지 모두 알아버렸으니... 그 재미는 너무나 많이 반감이 되었습니다. 이제 본방송을 시청해도, 마치 야구나 축구와 같은 스포츠 경기의 결과를 미리 다 알고 보는 기분이 들 것 같습니다.

언론과 일부 팬들을 의해 망쳐버린 남자의 자격 합창단. 매주 본방송을 기다리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이번 결과 발표와 동영상이 무척 아쉽께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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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아이돌 특집, 정엽의 미친 존재감!

다양한 소재로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무한도전이 날이 갈수록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청률은 이상 할 정도로 받쳐주지 않는 것 같네요. 지난 7일날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레슬링 특집과 아이돌 특집으로 꾸며졌습니다. 특히, 아이돌 특집에서는 우리나라 최고의 보컬리스트로 평가 받고 있는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정엽이 무한도전 멤버들의 보컬트레이너로 나서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방송을 통하여 비친 정엽의 모습은 와~ 역시 대한민국 최고의 보컬리스트 답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정엽이 등장하는 모습부터 남달랐습니다. 지난해 정엽이 서울무림전 OST로 발표했던 감미로운 곡 'Nothing Better' 을 부르며 멤버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본 무한도전 멤버들 역시 감탄을 금치 못했는데요, 정엽의 감성적이고 감각적인 음악의 세계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TV방송 활동을 잘 하지 않는 그의 모습을 예능프로를 통하여 볼 수 있다는 자체가 시청자들에게는 매우 기쁜일이었습니다. 최고의 보컬리스트 답게 멤버들을 트레이닝하는 모습 또한, 매우 인상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저 노래 잘하는 가수로서가 아니라, 트레이닝 방법 역시 프로의 느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성, 가성, 진성 등 다양한 창법과 자신의 의도대로 내뱉는 목소리는 입을 다물 수 없을 정도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보컬 트레이닝을 받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진지한 모습을 기대했지만, 웃음을 위주로 하는 예능프로의 한계를 넘을 수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정엽의 무한도전 출연은 그저 예능의 일부분이겠지만, 멤버들에게는 정엽에게 보컬 트레이닝을 받는 자체만으로도 매우 영광스러운 자리였을 것 같습니다.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멤버로서 국내 최고의 보컬리스트로서 앞으로 그를 좀 더 자주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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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어장, 부모님도 찾아낸 어이없는 편집실수.

지난 4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에서는 허정무 전 국가대표 축구감독이 출연하였습니다. 대한민국 월드컵 16강 진출의 감동을 이번 방송을 통하여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방송에서 무척 아쉬운 한 가지가 있었습니다.
바로 제작진의 어이없는 편집실수가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허 감독이 이정수 선수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예전 마지막 경기에서 이정수 선수가 넣은 헤발슛에 대한 언급을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이정수의 슛을 보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어떻게 그런 슛이 나올 수 있었냐라는 무릎팍도사의 질문에 이정수 선수가 머리에 맞지 않을 것 같자 본능적으로 발을 내밀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허정무 감독도 경기가 끝난 후 이정수 선수에게 직접 물어봤다고 합니다. '머리로 헤딩하려고 하더니 발이 왜 뭐 후루꾸(?)야 뭐야? ~' 라며 농담씩으로 물어봤다고 합니다.


그러자 이정수 선수는 '이렇게 할라는데 뚝떨어지까 갖다 댓죠'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 순간 자막과 함께 사진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이정수 선수이기는 한데, 쇼트트랙 이정수 선수의 얼굴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는 상황이었죠. 사진에는 쇼트트랙 이정수 선수의 사진과 함께 올림픽 마크가 선명하게 나타났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알아 볼 수 있었습니다.


오죽했으면 환갑이 넘으신 부모님께서 폭소를 터트리며, 축구선수 이정수가 저 사람 맞냐? 라고 물을 정도였으니까 말이죠. 필자는 방송을 보고 난 후 일부러 웃기려고 저러는 것일까?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이정수 얼굴을 잘 알고 있을텐데...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의아했습니다.

오늘 많은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자 이정수 선수의 사진오류에 대해서 황금어장 관계자가 시청자들에게 사과의 말을 남겼습니다. 편집하는 사람들도 실수를 할 수 있는 사람이기에 한 편으로는 이번 일이 이해가 되지만, 또 한 편으로는 프로정신이 실종된 것 같아서 씁쓸하게 느껴졌습니다. 

이제는 예능프로그램에서 자막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웃음소재가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모든 프로그램에서 자막을 필수로 넣다보니 실수도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시청자들을 위해서라도 좀 더 신중을 기하여 방송, 편집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편집실수를 본보기 삼아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두 번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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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형, 노유민 하차에 1박2일 김종민 생각난다.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뜨거운 형제들의 멤버 노유민이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했습니다. 뜨형 제작진에 따르면 새 음반 작업과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하차를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보다는 뜨거운 형제들에서 자리를 잘 잡지 못한 이유가 하차의 가장 큰 이유라는 생각이 듭니다.


노유민은 뜨거운 형제들 개편 후 꾸준히 방송에 출연했었지만, 시청자들에게 재미없다는 평가를 받으며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몇 회 전부터는 프로그램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만득이 시리즈를 연발하며 프로그램의 맥을 끊어 시청자들에게 불만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지난 18일의 방송 화면을 보더라도 노유민의 위치를 잘 알수 있습니다. 아바타 김경진, 조종사 한상진과 함께 노유민은 부조종사로 한 조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방송에서는 다른 부조종사와 다르게 노유민은 한 마디 말도 없었으며 그저 웃는 모습만 화면에 비춰졌습니다. 제작진에서 노유민이 나오는 장면을 모두 편집한 것 같았습니다. 그의 존재감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던 방송이었죠.



노유민의 하차는 본인에게도 문제가 있는 것이지만, 제작진과 다른 출연자들에게도 어느 정도의 책임은 있는 것 같습니다. 제작진에서는 항상 노유민을 재미없는 사람과 짝을 지어줬으며, 출연자들 역시 노유민과 짝을 이루기를 거부하는 장면이 그대로 화면에 비춰졌었습니다. 노유민과 같은 캐릭터도 한 사람씩 있어야 프로그램이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뜨거운 형제들을 즐겨보는 한 사람의 시청자로서 그의 하차가 마냥 반갑게만 느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노유민과 한 조가 되었다는 것에 실망하는 한상진

노유민이 뜨거운 형제들에서 하차한 모습을 보니 1박 2일의 김종민이 자연스럽게 생각났습니다. 김종민은 소집해제 후 프로그램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프로그램의 재미를 반감시킨다는 평을 많이 받아왔습니다. 시청자들 역시 그의 하차설을 꾸준히 요구해 왔었습니다.

매주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의 하차설을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댓글을 쉽게 확인할 수 있을 정도였죠. 그러나 김종민 당사자는 시청자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절대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었기 때문에 노유민 처럼 쉽게 하차하지는 않겠죠.  하지만, 김종민도 사람인지라 시청자들의 비난을 언제까지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가 예전의 예능감을 살려서 1박 2일에 잘 융화되는 것이 하차설과 시청자들의 비난을 잠재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노유민의 프로그램 하차와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펴 보면서 예능프로그램에서 살아 남기란 무척 힘이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개그맨 출신이 아닌 가수나 연기자 출신들이 예능프로에서 자리를 잡는다는건 쉽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유민은 어쩔 수 없이 뜨거운 형제들에서 하차를 했습니다. 이제는 그 자리에 어떤 멤버가 들어와 활약하게 될지 무척 궁금하며, 앞으로 프로그램 자체가 어떻게 변할지도 관심있게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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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밤, 단비 종영소식. 너무 안타깝다.

MBC 주말 간판예능 일요일 일요일 밤에 '단비'가 다음달 종영이 결정되었습니다. 그 동안 즐겨보던 프로그램 단비의 갑작스러운 종영 소식이 매우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일밤에서는 단비 폐지의 주된 원인이 제작비라고 밝혔습니다. 대부분 해외 촬영으로 이루어진 단비는 제작비가 다른 프로그램에 비하여 몇 배나 더 많이 들기 때문이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것보다 더 큰 폐지의 원인은 저조한 시청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동안 동시간대에 방송되는 예능프로그램에 밀려서 단비는 10%미만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현재 일밤에서는 얼마 전에 새롭게 시작한 단비의 앞 코너 '뜨거운 형제들'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주말 간판예능프로로 자리 잡으려고 하는 일밤에서 단비의 시청률은 일밤 전체의 시청률을 깎아 먹고 있는 셈이 되었습니다.


단비의 저조한 시청률은 그 동안 단비를 지원하던 메인 협찬사와의 계약 결렬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시청률이 높고 많은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프로였다면 메인 협찬사와의 재계약에도 문제가 없었겠죠. 또한, 제작진과 출연자들 역시 저조한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단비에 계속 출연한다는 것이 큰 부담으로 적용 되었을꺼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조한 시청률이 결국에는 프로그램 폐지라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단비는 김용만, 김현철, 안영미 등의 고정 출연진을 주축으로 매회 새로운 게스트들과 함께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 등 세계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나라에 찾아가 봉사와 온정을 베풀었던 단비는 최근 예능프로와 다르게 웃음뿐만 아니라 많은 감동을 시청자들에게 안겨주며 의미있는 프로로 여겨졌습니다.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날아가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주었습니다. 필자가 직접 가서 봉사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단비 멤버들이 봉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같은 나라의 한 사람으로서 왠지 모르게 뿌뜻함을 느꼈습니다. 많은 연예인들이 함께 참여하여 그 곳 사람들의 생활환경, 도움이 필요한 이유 등 을 보면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나라도 많구나라며 의미있는 생각도 하게 되었죠. 하지만, 단비의 종영으로 이제 더 이상 그런 모습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아쉽게 느껴집니다.


이번 단비의 폐지소식은 주말 예능은 단비와 같은 공익성 예능프로가 살아남기 힘든 시대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예능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알 수 있듯이 오로지 대중의 웃음에만 편중되어 있기 때문이죠. 단비의 폐지로 앞으로 주말 예능프로그램에서는 다른 공익성 프로도 볼 수 없을 것 같은 아쉬운 생각이 드네요. 좋은취지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 이렇게 폐지한다니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단비는 폐지되지만, 그들의 따뜻한 손길을 받는 세계 많은 사람들은 단비를 오랫동안 기억할 것 같습니다. 그 동안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여 따뜻한 정을 나눠준 단비 제작진과 출연자들에게 고맙고 수고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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