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로 보는 요지경 세상
카르페디엠^^*
2013. 3. 10. 13:50
2013. 3. 10. 13:50
손연재 명품가방 논란(멀버리 알렉사 백), 이해 안 되는 이유!
체조요정 손연재는 올해 연세대학교 스포츠레저학과 13학번으로 입학을 했습니다. 그녀는 수수한 여대생 패션으로 화제를 모으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손연재는 검정색 바지에 분홍색 상의, 베이지색 트렌치코트를 입어 수수한 여대생 패션을 뽐냈는데요. 그런데 그녀가 이 때 착용하고 나온 가방으로 인해서 논란의 대상이 대고 있습니다.
손연재 명품가방, 무슨 브랜드이길래?
사실 명품 가방에 큰 관심이 없기 때문에 필자는 손연재의 가방에 크게 관심이 가지 않았습니다. 남녀 할 것 없이 누구나 잘 아는 샤넬, 루이비통, 프라다, 구치 등과 같은 브랜드가 아니였지만, 여성들에게는 꽤 인기 있는 브랜드였기 때문입니다. 손연재가 착용한 가방은 영국 명품 브랜드 멀버리(Murberry)의 알렉사 백으로 가격이 200만원대라고 하는데요. 솔직히 평범한 여대생이 들고 다니기에는 고가의 브랜드임은 틀림없습니다. 멀버리가 명품 브랜드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가격이 이렇게 비싼지는 필자 역시 처음 알았습니다.
손연재 명품가방, 왜 비난 받아야 하나?
일부 사람들은 입학식 때 들고나온 손연재의 명품 가방을 보고 비난을 하고 있는데요. 비난하는 입장은 이제 막 성인이 된 여대생이 들고 다니는 가방이 고가의 명품 브랜드이기 때문에 주변의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의견때문입니다. 그러나 요즘 세태와 여대생들의 패션을 봤을 때, 손연재가 왜 비난을 받아야 하는지 같은 여자의 입장에서도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손연재는 열악한 환경에서 펜자 월드컵시리즈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그리고 국내 최초로 올림픽 결선에 진출했지요.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를 바꾸고 있는 손연재는 현재 우리나라 리듬체조의 보물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그녀의 행보는 국내에서 항상 화제가 되고 있으며, 그 인기를 반영하듯 수많은 광고 CF 모델로 활동을 하고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손연재는 국내 여자스포츠스타 중에서 김연아에 이은 스포츠 재벌이나 다름이 없다고 할 수 있지요. 고가의 가방이지만 그녀에게는 전혀 부담이 안 되는 가방일 수 있습니다. 자신이 이룬 것으로 자신의 돈으로 가방을 구입하는 것인데, 이것이 논란이 된다는 것 자체가 저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마도 돈이 많은 여대생이라면 누구나 명품 가방 하나쯤 가지고 싶어할테니까요.
물론, 이제 막 입학을 한 새내기 대학생이기 때문에 명품으로 몸을 치장한 것보다 좀 더 대학생다운 수수한 복장이 더 좋게 보일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방의 가격까지 신경쓰면서 옷을 입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제 성인이 된 대학생이라면, 패션에 관심이 많고 특히, 가방에 관심이 많을 나이인데, 그녀가 명품 가방을 착용했다는 것만으로 비난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 스타는 모든 것이 실력으로 증명이 됩니다. 손연재는 우리나라의 리듬체조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기 때문에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고, 화제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잦은 방송출연과 CF촬영으로 연습을 게을리 한다면 그것은 언젠가 실력으로 증명될 것이며, 실력이 저조하게 되면 인기 역시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손연재의 패션만을 지적하고 비난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며, 그녀의 가방을 보고 열등감을 가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카르페디엠^^*
2013. 1. 31. 11:00
2013. 1. 31. 11:00
짝 44기 얼음물 입수, 자유가 아니라 강요된 선택이었다!
지난 30일에 방송된 짝 애정촌 44기에서는 7명의 남성과 5명의 여성이 입소하여 자신의 짝을 찾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남자 7명의 사이에는 멀리 홍콩에서 온 쌍둥이 형제(남자 1호, 2호)가 포함되어 있어서 눈길을 끌었는데요. 훤칠한 키에 잘생긴 외모로 등장과 동시에 입소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리고 미스코리아 출신의 여자 2호, 인기녀 여자 5호 등 화제가 되는 출연자들 때문에 무척 흥미진진했던 것 같습니다.
짝 44기 남자들의 황당한 얼음물 입수!
프로그램이 끝날 무렵, 짝 제작진은 여자와의 1박 2일 여행 데이트권을 걸고 남자 출연자들에게 황당한 제안을 했습니다. 바로 한겨울 계곡 얼음물 입수였는데요. 가장 오래 버티는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여자와 데이트권을 획득할 수 있었고, 남자들은 속옷 차림으로 이를 악물고 계곡물에 들어 갔습니다.
남자 6호는 멋쩍어하며 입수를 기권했고, 나머지 6명의 남자들은 상의를 탈의하고 밤 데이트권을 위해서 준비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내 얼음물에 발을 담궜습니다.. 얼마나 추웠는지 몸은 부들부들 떨고 있었고, 외마디 비명이 들리는 등 남자들은 너무나 고통스러워했습니다. 순식간에 온몸에 닭살이 돋았고, 고통스러워하는 남자들을 지켜보고 있는 여자들의 얼굴은 일그러졌습니다.
남자 4호는 <처음에 입수가 농담인 줄 알았는데 진짜더라고 당황스러웠다고 했고>, 남자 1호는 <천 개의 칼이 다리를 막 찌르는 느낌이었다>라고 입수 당시의 고통을 인터뷰를 통해서 알려주었습니다. 보기에도 너무 추운 날씨에 얼음물에 들어가서 오래 버티는 미션!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솔직히 너무나 황당했고, 어이가 없었는데요. 제작진이 과연 제정신으로 진행한 미션이었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습니다.
얼음물 입수, 자유가 아니라 강요된 선택이었습니다.
제작진은 얼음물 입수에서 가장 오래 버티는 남자에게 데이트권을 걸었습니다. 그리고는 입수는 출연자들의 선택사항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마음에 드는 여자 출연자와 단 둘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입니다>라고 끊임없이 경쟁을 부추겼지요. 그런데 과연 이것이 자유롭게 선택이 가능한 미션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션을 포기한 남자 출연자도 있었지만, 미션을 포기하게 되면 자칫 용기없는 남자로 낙인찍힐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남자들은 하기 싫어도 선뜻 미션을 포기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제작진은 시종일관 출연자들이 입수를 자원했다고 강조를 했습니다. 시청자들의 비난을 예상이라도 한 듯, 자원이라고 끊임없이 말했지만,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놓고, 선택을 하라는 것은 자유가 아니라 강요된 선택이 아닐까요? 입수를 포기한 남자 6호는 여자들이 봤을 때, 호감도가 많이 떨어졌을 것입니다. 여자들 역시 <여기서 1등 하는 남자는 존경할 거야. 다시 새롭게 보게 될 것 같아> 라고 말을 했기 때문이지요.
그 추운 날 얼음물 입수로 동상에 걸리거나 저체온증, 심장마비라도 온다면 어떡하려고 했을까요? 방송을 보니, 응급구조원들이 대기를 하고 있거나 혹시 모를 사고에 대한 대비도 전혀 하지도 않은 것 같은데, 정도가 심해도 너무 심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입수를 포기한 남자 6호의 선택이 가장 현명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꼭 사람을 때려야지만 폭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겨울 극한 속에 얼음물을 깨고 입수하여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 역시 또 다른 폭력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램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서, 화제가 되기 위해서 출연자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위험한 미션은 이제 두 번 다시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카르페디엠^^*
2013. 1. 29. 10:41
2013. 1. 29. 10:41
그것이 알고 싶다 공모자들, 정신보건법 24조는 악법이다!
지난 26일에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된 약혼녀를 찾아 나선 한 남자의 여정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잘못된 법령과 그것을 이용해서 이익을 취하고 있는 '공모자들'에 대해서 다뤄졌습니다. 이번 방송은 마치 최근에 개봉된 <공모자들>이라는 영화를 보는 것처럼 방송 내내 긴장되었던 것 같아요.
지난 1월 3일 김남길(56세)씨는 자신의 약혼녀 허인혜(52세)씨와 통화를 하고 있던 중에 이상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허인혜씨는 누군가가 찾아왔다며 급히 전화를 끊었는데, 전화를 끊자마자 불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전화를 끊은 이후 약혼녀가 감쪽같이 사라져버렸는데요. 허인혜씨는 과연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요
사라진 약혼녀를 찾아라!
첫 번째 결혼에 실패하고 김남길씨와 허인혜씨는 약혼을 하고 이제 곧 결혼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갑작스럽게 사라진 약혼녀를 찾기 위해서 김씨는 허씨의 아파트 CCTV를 통해서 단서를 포착했는데요. 건장한 남성들이 허씨를 강제로 끌고 가는 장면이 촬영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허씨를 강제로 끌고 간 사람은 그녀의 친아들이었고, 그녀가 끌려간 곳은 정신병원이었습니다. 아들이 사람을 시켜서 엄마를 정신병원으로 강제 입원을 시킨 것이었지요. 김씨는 허씨가 납치가 되었다고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지만, 법적 보호자인 아들이 정신병원에 입원을 시킨 것이기 때문에 문제 삼기가 어렵다는 말만 했습니다. 허씨가 어느 병원으로 끌려갔는지, 왜 아들이 엄마를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는지 확인할 길이 없었습니다.
재산 때문에 엄마를 입원시킨 아들?
엄마를 강제 입원시킨데에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사건이 조사되던 중 돈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는데요. 이혼한 허씨가 150억대 재산을 놓고 전(前)남편과 재산분할 소송 중이었는데 김씨가 이 소송 때문에 전남편이 아들을 앞세워서 허씨를 정신병원에 집어넣은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었습니다. 재산분할을 하게 되면, 아들이 나중에 받게 되는 재산이 줄어들 수도 있기 때문에 아들은 아버지의 꼭두각시처럼 엄마를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켰다는 추측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허씨는 그동안 그 어떤 정신병력도 없었으며, 문학 작가로서 활동을 할 정도로 멀쩡한 사람이었습니다.
실종 9일째가 되어서 허씨가 입원한 정신병원을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허씨가 입원 되어 있는 정신병원 관계자가 전화를 걸어 허씨가 약혼자 김씨를 애타게 찾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김씨와 제작진은 단숨에 병원으로 달려갔고, 병원 측의 배려로 허씨와의 면회가 극적으로 성사가 되었습니다. 일반 사람들이라면 면회가 어림없었겠지만, 방송국에서 촬영을 왔다는 것이 무서워서인지 병원에서도 어느 정도 협조를 해주는 듯 보였습니다. 김씨는 경찰에 허씨의 신변보호를 요청하고, 병원의 협조를 얻어서 퇴원 절차를 밟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보호자인 아들의 동의 없이는 절대로 퇴원이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보호자에게 모든 권한이 있기 때문에 아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퇴원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날 밤 소식을 들었는지 아들이 병원에 나타났고, 또다시 허씨를 강제 이송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찰과 제작진이 병원을 지키고 있었음에도 어떻게 빠져나왔는지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정신보건법 24조, 보호자의 권리는 너무나 막강했습니다.
정신보건법 24조는 악법이다!
제작진은 약혼자 김씨와 함께 허씨가 타고 있는 이송차량을 추격에 나섰습니다. 여기서 만약 그녀를 또 놓치게 된다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다시 그녀를 만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웠습니다. 다행히도 제작진은 이송차량을 놓치지 않았고, 경기도에 위치한 한 정신병원 앞에서 맞닥뜨렸습니다. 간발의 차이로 그녀가 병원에 끌려가는 것을 막을 수 있었지요. 경찰과 변호사 그리고 병원의 협조로 정신과 진단을 한 후, 큰 이상이 없다는 것을 밝혔고 허씨는 결국 약혼자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만약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없었다면, 그녀가 무사히 병원을 빠져나올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악몽은 끝나지 않았는데요. 그녀의 아들이 끊임없이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신보건법 24조! 과연 누구를 위한 법령일까요? 이번 방송을 보면서 평범한 나도 보호자만 원한다면 언제든지 정신병원에 입원될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을 하니 너무나 끔찍했습니다. 그리고 매년 멀쩡한 수많은 사람들이 패륜 가족들에 의해서 강제 입원을 당한다고 생각하니 과연 정신보건법 24조는 악법 중에 악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킨 공모자들은 누구
허씨가 아들에 의해서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을 당하는 것을 보면서, 여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얽혀 있었고, 돈만 주면 움직이는 공모자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돈만 주면 정상인도 정신병원으로 끌고 가는 전문 용역 업체, 병원 수입을 위해 정상인을 입원시키는 정신과 의사들, 그들 사이를 중개해서 돈을 챙기는 전문 브로커까지... 돈이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우리 사회의 현실이 너무나 씁쓸했습니다.
정신병원에 입원한 환자들과 30분만 대화를 해보면 이 사람이 정상인지 아닌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신보건법 24조를 이용하여,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서 가족을 강제로 병원에 입원시키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합니다.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이 병원의 수익과 직결이 되는데 어떻게 의사가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을까요?
정상적인 사람을 보호자 동의만 있으면 수갑을 채워서 끌고 가는 우리나라, 의사가 보호자 말만 믿고 환자를 강제 입원시키는 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을 것입니다. 정신보건법 24조에 의해서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피해자들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정신보건법 24조가 개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돈벌이에 급급한 정신병원과 브로커, 이송업체 등에 대한 경찰의 수사도 강력하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카르페디엠^^*
2013. 1. 26. 10:10
2013. 1. 26. 10:10
사랑과 전쟁2, 조건만 보고 결혼한 여자의 참극
현재 자신이 함께 살고 있는 남편, 아내가 이름만 빼고 모든 것이 거짓말이라고 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아마 인생 최악의 기분이 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이런 일이 실제로 있었다고 합니다.
지난 25일 방송된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2에서 <내 남편의 모든 것>이 방송되었습니다. 잘생긴 외모와 매너를 갖춘 국제변호사 남편 허진우와 남자의 조건을 보고 결혼한 아내의 이혼 위기가 그려졌습니다. 남자는 정말 세상 이런 완벽한 남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국제변호사라는 직업, 하버드 로스쿨 출신의 학벌과 큰 키와 잘 생긴 외모, 매너까지 갖춘 남자는 요즘 흔히 말하는 1등 신랑감이었습니다.
남자가 재미교포라고 알고 있었던 여자는 시댁이 다 미국에 있고, 국제변호사에 집안, 학벌, 외모, 성격 등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생각을 했고 결혼을 서둘렀지요. 여자는 조건도 조건이지만 사랑해서 결혼했다고 했지만, 눈에 보이는 조건만 보이는 것만 생각하고 결혼을 단숨에 결정해버렸습니다. 이런 조건을 가진 남자를 또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결혼 생활을 시작하고 이상한 일이 자꾸만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남자가 재미교포라고 알고 있었던 여자는 남자의 가족과 친구들이 있다는 미국에 가보기를 원했지만 남자는 여자의 영어실력을 문제 삼으며, 영어 공부 좀 하고 가자고 변명을 했습니다. 남자의 변명이 끝나기가 무섭게 시어머니가 귀국해서 혹독한 시집살이를 시켰는데요. 여자는 시집살이의 무서움을 겪고 미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바로 접어버렸습니다. 시어머니는 여자에게 선물을 잔뜩 받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미국에 있는 줄만 알았던 시어머니를 미용실에서 마주쳤습니다. 당황한 시어머니는 여자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았는데요. <가족대행회사에서 연락을 받고 연기한 것뿐이다>고 말했습니다. 시어머니가 가짜라는 것을 알게 된 여자는 남자를, 남자는 <나 고아다. 어릴 때 해외로 입양됐다>라고 또 거짓말을 했습니다. 여자는 오히려 남자가 불쌍하게 느껴져 감싸주었지요.
그런데 이후에도 남자의 의심스러운 행동이 계속되었습니다. 여자가 남자의 변호사 사무실로 자꾸 찾아오려 하자. 남자는 <변호사 사무실을 문 닫았다>라고 말했습니다. 국제변호사의 수입이 좋지 않아서 한국 변호사 자격증을 따려고 한다며 또 거짓말을 했지요. 그런데 거짓말에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나둘씩 남자의 거짓말이 드러나기 시작했는데요. 남자가 선물한 다이아가 전부 가짜였으며, 아파트까지 대출로 전세를 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허진우 변호사 사무실이 아직 성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그곳에서 진짜 허진우 변호사와 마주쳤고, 남자은 그동안 동명이인인 진짜 허진우 변호사 행세를 했다는 것이 모두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남자의 거짓말을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름이 같은 변호사일뿐이다>며 끝까지 거짓말을 일삼았습니다.
결국, 여자는 남자의 뒷조사를 했고, 남자는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지 않았으며, 국제변호사도 아닌 가족과 8년 째 연을 끊은 자동차 딜러였습니다. 사실을 알고 보니, 남자와 허진우 변호사는 동명이인으로 자동차 딜러와 고객으로 만나게 되었고, 고객의 명함을 받은 남자가 우연히 만난 여자에게 이 명함을 주면서 거짓말이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남자가 이렇게 거짓말을 하고, 사기 결혼을 하게 된 이유는 공상허언증이라는 정신병에 앓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공상허언증은 일종의 자기최면으로 자기가 한 거짓말을 진짜라고 믿어버리는 병입니다. 자신의 말이 사실로 믿기 때문에 죄책감이나 양심의 가책도 없는 병이었지요. 이 때문에 남자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거짓말을 했고, 말을 할 때마다 거짓말로 진실을 숨기려고 했던 것이었습니다.
조건만 보고 결혼한 여자의 참극
여자는 결혼 전에 남자에 대해서 조금만 더 알아보려고 노력했다면 이런 참극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남자의 가족, 친구들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보지 않았으며, 남자가 일하는 직장에 대해서도 하나도 모르고 결혼을 했다는 자체가 큰 실수였습니다. 그저 남자가 하는 말을 모두 믿었고, 그것이 진실이라고 당연히 생각했던 것이 이렇게 큰 참극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남자의 보이는 조건만 보고 서둘러 결혼을 했다가 이혼녀라는 꼬리표만 달게 생긴 것이지요. 조건만 보는 요즘 일부 여성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씁쓸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요즘에 결혼하는 남자와 여자들의 모습을 보면, 결혼할 상대방에 대해서 잘 모르고 결혼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각자 서로의 단점을 숨기기 위해서 서로 거짓말을 하고 결혼 후 거짓말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도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자신의 단점을 숨기기 위해서 사소한 거짓말을 했다고 해도 결혼 후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상대가 받는 상처는 무척 클 수 있습니다. 이것이 큰 부부싸움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결혼을 할 때에는 자신에 대해서 숨김없이 이야기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부부 사이에는 거짓이 없어야 합니다. 그래야지만 행복하고 순조로운 결혼생활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런 사기(거짓)결혼이 실제로 있었다는 것에 놀랐으며, 거짓말의 무서움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만든 것 같습니다.
p.s)사랑과 전쟁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연기를 왜 이렇게 잘하는 걸까요? 소름이 끼칠 정도네요. 정말 연기대상감입니다.
카르페디엠^^*
2013. 1. 19. 10:23
2013. 1. 19. 10:23
사랑과 전쟁2 나는 시어머니다. 이런 시어머니 또 없습니다.
지난 18일 방송된 사랑과 전쟁2 '나는 시어머니다'편을 통해서 진정한 시집살림의 모습을 보게 된 것 같았습니다. 혼자 두 아들을 키운 시모(곽정희)는 장남과 차남의 편애가 심했고, 장남을 집착수준으로 아끼고 대우해줬습니다. 시골 땅을 판 돈으로 차남 박기태(이석우)에게 집을 사준다고 말했었지만, 장남의 손자 학군 때문에 강남으로 이사를 가야 하게 되자 시골 땅을 판 돈을 모조리 장남의 집과 차, 사업자금으로 줘버렸습니다. 결국, 차남 박기태에게는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지요.
차남은 어렸을 때부터 형의 그늘에 가려 심한 편애를 받고 성장해왔습니다. 옷이나 신발을 대물림 받는 것은 물론, 형은 유학까지 다녀왔지만, 자신은 열심히 공부해 장학금을 받으며 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이런 남편의 어린 시절까지 알고 있었던 둘째 며느리 주윤주(최영완)은 시어머니를 좋아할래야 좋아할 수가 없었습니다. 둘째 며느리라는 이유만으로 너무나 큰 차별대우를 받으며 살아왔지요.
그러나 차남 박기태 부부는 둘이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서로를 늘 위해주며 행복한 신혼생활을 했지요. 그러나 갑자기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장남 부부가 이혼을 선언하고 시모가 차남부부의 집에서 같이 살아야겠다고 쳐들어오면서부터 갈등이 빚기 시작했습니다.
조선시대풍 시집살림 시작
시모는 맞벌이를 하는 둘째 며느리에게 새벽 5시부터 일어나 아침밥을 하고 집안일을 하게끔 강요하며, 정작 본인과 아들 박기태는 집안일에 손 하나 까딱하지 않으려 했지요. 집안일을 그렇게 잘 도와주던 박기태 역시 시어머니의 등쌀에 손 하나 까딱할 수 없었습니다. 일에 치이고, 집안일에 치이는 둘째 며느리의 하루하루는 망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이혼한 첫째 며느리가 다시 살림을 합쳤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 소식을 듣게 된 둘째 부부는 시모를 모시기 싫어서 연극한 것이 아니며, 따지러 갔지만 첫째 며느리가 위암에 걸려서 다시금 살림을 합쳤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제야 둘째 며느리는 시잡살이에 시달리다 못해서 위암에 걸린 형님의 사정을 헤아려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런데 정작 소식을 전해 들은 시모는 첫째 며느리에게 악담을 퍼부었습니다. '싫다고 나갈 때는 언제고, 나가서 혼자 뒤지지. 뭐가 잘 났다고 기어 들어오냐'라며 막말을 내뱉었지요. 급기야 시모는 병상에 누워있는 첫째 며느리 면전에 대고 장남에게 '오래 못 가겠다며, 빨리 좋은 여자 만들어라. 산 사람을 살아야지'라고 독설을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 첫째 며느리가 사망하자 시모는 '죽은 전처 집에 중매해야 잘 산다더라'며 죽은 큰 며느리 집에 전화를 하라고 둘째 며느리에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둘째 며느리까지 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시집살이에 시달리던 둘째 며느리는 스트레스에 못 이겨 갑상선 암에 걸리고만 것이지요. 새벽 5시에 일어나 집안일을 하고 퇴근하고 집에 들어와 또 집안일을 했고, 잘 도와주던 남편마저 술만 먹고 들어오니 병에 안 걸리려야 안 걸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시모는 이번에도 둘째 며느리 면전에 대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갑상선암은 병도 아니다 갑상선 암 걸린 내 친구도 수술하고 잘만 산다 젊은 게 몸이 약해서 어디다 쓰냐며 차라리 이혼해라. 몸이 약해서 아이는 갖겠냐'고 또 막말을 했습니다. 결국, 참다 참다 둘째 며느리는 이혼을 결심하게 되고, 결국 부부는 이혼위기에 놓이게 된 것이지요.
이런 시어머니 또 없습니다...
'나는 시어머니다'편을 보면서 정말 세상에 이런 시어머니가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소름이 끼쳤습니다.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자신이 살았을 때의 사상을 가지고 살아가고 그것을 며느리에게 강요를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며느리를 마치 하녀로 여기는 듯, 자신은 시어머니라는 이유만으로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무조건 대접받으려고 했죠...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입니다. 오죽했으면 첫째 며느리가 시모를 모시지 못해서 이혼을 결심했고, 위암에 걸렸을까요? 그리고 어떻게든 살아보려던 둘째 며느리까지 갑상선 암에 걸렸을까요?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보는 내내 너무 화가 나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직접 겪은 자식과 며느리는 오죽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악덕 시어머니 또 없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아들들'이다.
필자 개인적으로 이번 방송을 보면서 시어머니가 모든 문제의 원인이지만, 그것보다 며느리와 시어머니 사이에 중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아들들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자신의 어머니라고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무조건 참으라고만 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가 저렇게 나오면 단호하게 얘길 하고 고쳐지지 않으면 바로 분가를 해야 했습니다. 서로가 살기 위해서 말이죠. 미지근한 대처와 참음이 일을 더 키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혼은 두 사람이 사랑해서 결혼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결혼 생활은 두 사람의 사랑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두 사람이 아무리 사랑해서 결혼을 한다고 하더라도 시어머니 때문에 잦은 싸움과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두 사람의 관계 역시 악화될 것입니다. 이런 환경이 결국은 이혼이라는 극단의 선택을 하게 만들게 되는 것이지요. 아들들이 어머니의 말에 따라 두 며느리와 이혼을 하고, 다시 재혼을 한다고 하더라도 또 똑같은 갈등을 겪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결국, 아들이 똑같이 대처한다면 불행한 결혼생활을 반복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방송을 보면서 저런 시어머니가 아직까지 있다는 것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리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부부의 사랑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환경적인 요인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과 전쟁2>을 시청하면서 이렇게 화가 나고 스트레스를 받았던 적은 처음인 것 같네요...